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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의 미학

빈자의 미학

[ 20주년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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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80g | 135*210*20mm
ISBN13 9788991418226
ISBN10 8991418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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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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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들 가운데서 엄밀한 의미의 건축 범주에 들어가게 하는 판단 기준, 즉 건축적 요건은 무엇일까. 나는 이를 위해 세 가지를 들고 싶다. 하나는 그 건축이 수행해야 하는 합목적성이며, 또 하나는 그 건축이 놓이는 땅에 대한 장소성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건축이 배경으로 하는 시대성이다. --- p.11

60년대에 들어서 우리 강토에 휘몰아친 ‘잘 살아보세’라는 편향된 가치 추구가, 왜 잘 살아야 되는지에 대한 분별력 없는 구호가 파행적 정치 모습인 군사독재로 이어지면서, 우리는 너도나도 졸부의 꿈을 이루려 염치도 버리고 정서도 버리고 문화도 버리고 오늘날의 국적도 정체성도 없는 도시와 건축을 만들어내었다. 그 결과 우리의 삶은 뭉뚱그려진 전체 속에서 박제된 껍데기를 가지고 서로의 영역만을 빼앗기지 않으려 하는 허무의 모습으로 이 시대를 지탱하고 있다. 이것은 이 시대의 위기이며 우리의 미래에 대한 위협이다. --- p.31

미니멀리스트들은 대체로 그들의 드로잉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의미롭게 농축되어 있는지를 보이려 애쓴다. 그러나 그 농축된 의미는 다분히 개인 속에서만 닫혀 있다. 고도로 농축된 밀도의 정신세계를 최소한의 표현 속에 가두어버리는 그러한 미니멀리스트의 기계음은, 그것으로 한계 지울 수밖에 없는 장르에 갇힌다. 그러나 우리의 예술가 수화樹話 김환기가 그린 미니멀적 그림 속에는 아득한 옛 서정이 퍼져있고, 이미 그것은 기계음의 한계를 극복해있다. 뉴욕에서 이방인의 삶을 같이 살았던 몬드리안의 눈에 비친 뉴욕의 밤거리 풍경과, 이방인으로서 고독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수화의 눈에 맺힌 뉴욕의 밤거리 풍경은, 그들의 작품 ‘브로드웨이 부기우기’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만큼 다른 것이다. 몬드리안의 접근이 한계음을 갖는 반면 수화의 그림에는 그가 찍은 무수한 점처럼 그 한계가 없음을 느낀다. 나는 수화의 이 그림에서 현대건축이 봉착한 한계 - 미로를 빠져나갈 탈출구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를 ‘빈자의 미학’이라 부르기로 한다. --- p.57~59

빈자의 미학. 여기에선 가짐보다 쓰임이 더 중요하고, 더함보다는 나눔이 더 중요하며, 채움보다는 비움이 더욱 중요하다. --- p.59

도시가 다양한 삶의 집합체라면, 건축 역시 그 삶의 한 공동체이다. 그 삶이 단속斷續적이지 않은 것과 같이 건축 역시 도시에 대해 닫혀있지 않아야 한다. (…) 영역의 담을 허는 것, 남겨진 공간을 도시에 내어주는 것, 그 속으로 도시의 길을 연장시키는 것 등등은 그러한 열려진 삶을 이루는 첫 번째 방법이다. --- p.79

우리가 지난 몇십 년간 교육받아온 ‘기능적’이라는 어휘는, 그 기능적 건축의 실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을 피폐화시켰는가. 보다 편리함을 쫓아온 삶의 모습이 과연 실질적으로 보다 편안한 것인가. 살갗을 접촉하기보다는 기계를 접촉하기를 원하고, 직접 보기보다는 스크린을 두고 보기를 원하고, 직접 듣기보다는 구멍을 통해 듣기를 원하는 그러한 ‘편안한’ 모습에서 삶은 왜 자꾸 왜소해지고 자폐적이 되어가는가. 우리는 이제 ‘기능적’이라는 말을 다시 검증해야 한다. 더구나 주거에서 기능적이라는 단어는 우리 삶의 본질마저 위협할 수 있다. 적당히 불편하고 적절히 떨어져 있어 걸을 수밖에 없게 된 그런 집이 더욱 건강한 집이며, 소위 기능적 건축보다는 오히려 반反기능적 건축이 우리로 하여금 결국은 더욱 기능적이게 할 것이다. --- p.81

딱히 쓸모없어 이름짓기조차 어려운 그런 공간은 건축의 생명력을 길게 하며, 정해진 규율로 제시할 수 없는 우리의 삶의 모습을 다양하게 만든다. (…) 쓸모없는 공간, 예를 들어 우리네 ‘마당’은 참 좋은 예가 된다. 생활의 중심이나 관상의 상대일 뿐인 이방의 마당과는 달리, 우리의 마당은 생활뿐만 아니라 우리 사고의 중심이며, 우리로 하여금 공동체를 발견케 하는 의식의 공간이다. 이를 ‘무용無用의 공간’이라고 하자. --- p.81~83

침묵의 벽. 비록 소박하고 하찮은 재료로 보잘것없이 서 있지만, 그 벽은 적어도 본질의 문제를 안으며 중심을 상실하지 않는,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건축가들이 쌓은 벽이며 결단코 쉽게 허물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 시대 우리의 건축은 과연 어떠한 것인가. 다시 스스로에게 묻는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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