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살아갑니다

살아갑니다

: 나를 버티게 하는 청춘의 조각들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6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72g | 142*200*20mm
ISBN13 9788997780204
ISBN10 899778020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가 만드는 콘텐츠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행복이 담겨 있을까. 만드는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 누군가에겐 사소한 일에도 조용히 분노할 수 있는 사람, 같은 마음을 오랜 세월 꾸준히 쌓아내는 사람. 그가 만드는 빵에는 고스란히 그런 그가 들어 있었다.
그런 빵 같은 삶이 많아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온갖 곳을 다시 채운다. 또 다시 질문거리를 한아름 떠안았지만 빵 봉투 속에 아직 뜯지 않은 답안지도 함께 받은 기분이다.
---「맛보다 : 파리에서 만난 제빵왕」중에서

수정이었다. 아니, 쟤까지 왜 저러는 걸까. 옆에 있던 친구는 한층 더 기세등등해져서 나를 ‘아직도 엄마랑 여탕 가는 애’로 몰아붙이며 자신의 비교 우위를 힘써 강조했다. 이놈은 그렇다 치고, 이 말도 안 되는 모함에 동참한 수정이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충격적인 말을 던져놓고 자전거를 탄 채 싱글거리며 드륵드륵 주변을 맴도는 모습이 그리도 야속할 수가. 한데 그 무책임한 발언보다 더 이해 안 되는 건 수정이의 행동이었다. 나를 향해 한쪽 눈을 계속 찡긋거리는 게 아닌가.
---「믿다 : 삶으로 말하는 사람」중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 세계에는 기쁘다, 슬프다, 말할 일이 별로 없다. 하루를 꼬박 보내도록 시원하게 웃을 일 하나 없는 날이 대부분이고, 슬픈 기분이 들어도 울기엔 좀 애매한 그런 순간들로 가득하다. 차라리 눈물 나게 슬픈 일이 있다면 시원하게 한번 울어버리기라도 할 텐데. 그게 그렇게 쉽게 됐다면 ‘일상’이라는 말에 ‘건조하다’는 수식어가 이리 자주 붙지 않았겠지.
해서 사람들은 TV를 본다. 선택과 연출, 허구와 과장으로 가득한 TV에는 기쁜 일, 슬픈 일이 가득하다. 별스럽지 않은 농담도 화려한 자막과 가짜 웃음을 삽입해 웃을 만한 것으로 바꿔 보여준다.
---「위로하다 : TV를 봤네」중에서

결국 10대에 했던 고민의 답은 무대만 바꾸어 다시 나를 이끈다. 무력감을 느끼더라도 당장 발끝의 할 수 있는 것들을 따라가다 보면 분명 어딘가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그곳에서 눈을 들었을 때 보이는 풍경이 부디 부끄럽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이끌다 : 정말 아니다 싶은 것」중에서

누구나 관계에 서툴고 어렸던 시절이 있다. 어른이 된다고 딱히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라는 영화의 홍보 카피는 사실 “우리 모두는 이불킥을 할 만큼 지질했던 기억이 있다”를 예쁘게 칠해놓은 말에 다름 아니다.
마음이 싱숭생숭해진 이유는 그저 ‘1980년대 중반에 태어나 영화가 개봉할 즈음 20대 중반을 보내는 사람’으로서 처음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이야기를 만났기 때문이다. 원래 향수 마케팅은 격동의 1970년대에 청춘을 보낸 중년의 기억이 주된 양분이었다. 그랬던 것이 이제 1990년대에 청춘을 보낸 20~30대에게도 가능해진 것이다. 굳이 김광석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전람회’만으로도 묻어날 운치가 꽤 쌓인 세월이라는 이야기다.
---「담다 : 마음을 쏟고 마음을 쌓고」중에서

직업은 그 밥벌이로서의 의미를 가장 존중받아야 한다. 가슴 뛰는 일을 하라고 부추기다 보면, 돈을 벌기 위해 직업을 가지는 것이 마치 부끄러운 일인 양 몰아가게 된다.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마치 패배자인 것처럼 박탈감을 선사한다. 연봉이나 사내 복지 등을 우선하는 구직자들이 제일 싫다는 기업 면접관들의 말은 얼마나 오만한가. 착취와 열정페이는 모두 이렇게 ‘노동으로서의 직업’이 소외될 때 나타난다.
직업은 자아실현의 수단이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직업이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어쩔 수 없이 강조되는 것은 삶에서 일이 너무 많은 시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법이 규정하는 시간만큼 성실하게 일해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면 가치와 즐거움은 여가 시간에 찾아도 된다. 자아는 거기서도 세울 수 있다.
---「속다 : 달콤한 영웅의 덫」중에서

지금도 어머니께 감사하는 것은 풀린 눈 남루한 행색에 술 냄새 진득한 그들을 매정한 말로 내쫓지 않았다는 거다. 내쫓지 않았을 뿐 아니라 늘 의자를 내주고, 마실 거리를 내오고, 말동무가 돼주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디오가게는 쉼터 같은 분위기가 되어갔다. 피 흘리며 쓰러지는 곳이 우리 가게 문 앞이 되는 일도 잦았다. 아침에 학교 가려고 셔터를 올렸을 때 덜컥 놀라던 가슴도 슬슬 익숙해져갔다.
---「만나다 : 웰컴 투 비디오가게」중에서

아주아주 나중에, 아버지가 정말 보고 싶은데 볼 수 없을 때가 찾아오면 낚시를 하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귀한 문장으로 가득한 메일을 잘 갈무리해둬야겠다. 신혼의 세월을 담은 스크랩북을 고이 모셔둬야겠다.
어쩌면 그때엔 내 아이가 곁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아이가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나이가 되고, 갈무리해두었던 그 문장들을 함께 읽을 수 있게 된다면 그 순간은 또 내게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간직하다 : 아버지의 이메일」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