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오늘의책
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

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

: 세계적 북 디렉터의 책과 서가 이야기

리뷰 총점8.8 리뷰 42건
베스트
인문 top100 3주
정가
14,800
판매가
13,32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76g | 144*196*20mm
ISBN13 9788984058736
ISBN10 898405873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책을 읽고 무언가를 ‘아는 것’이 ‘사는 것’과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최근 들어 자주 한다. 적어도 그런 식으로 책을 읽으려고 노력은 한다. 외부기억장치가 발전할수록 만물박사인 인간은 필요하지 않을 거라 여겼다. 하지만 실제로 외부기억장치에 의존하는 인간은 단편적인 답만 즉각 얻을 수 있는 대체 가능한 존재일 뿐이다. --- p.12

예전부터 있던 소규모 동네서점이 쇠퇴한 이유 중 하나가 구매담당자가 없어서다. 새 책을 발주하지 않아도 판매 이력을 토대로 자동적으로 배본되는 구조였다. 적은 노력으로 서점을 꾸려가는 데는 고마운 제도인데, 반면에 서점 주인의 일은 수동적이 된다. 팔리면 다행이고 안 팔리면 ‘만든 놈 잘못’이라고 반품. 서점 주인은 서가와 평대의 책을 교체하는 일만 했다. 그래도 소매 서점이 잘 돌아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미래의 서점은 주인이 자신의 주관을 분명하게 관철시켜야 한다. 흔들림 없이 강하게, 어떤 의미에서는 편향적인 시점이 필요하다. --- p.24~25

누군가에게 추천할 책을 고민하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행위다. 여행지에서 그 사람을 생각하며 엽서를 쓰는 것과 같다. 오랫동안 책을 멀리한 사람도 먼 곳에서 보내주는 엽서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게 뜻하지 않은 곳에서 보낸 한 권이 요즘은 책을 안 읽는다는 그 사람을 다시 한 번 독서라는 즐거움으로 이끌 수 있을지 모른다. 직업적으로 노력하는 나뿐만 아니라 당신도 할 수 있는 일이다(물론 추천한 책이 장렬히 전사할 때를 대비해 다른 한 손에는 다음 책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 것). --- p.30

책을 꽂을 때 한 권의 책 옆에 어떤 책을 놓고, 다시 그 옆에 어떤 제목의 책이 와야 할지를 의식한다. 책이 이어졌을 때의 목소리를 중시한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그 책장을 보는 사람은 우리의 의도를 뛰어넘어 책과 책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만든다. 전혀 생각지 못한 형태로 받아들인다. 책장을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어딘가가 자극받는 것이다. 그때 나는 책장의 의도가 전해지지 않은 것을 절대 안타까워하지 않는다. 보는 사람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발판으로 기능했다는, 자신의 의도가 조금은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 p.44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언제 싹이 올라올지 알 수 없는, 오랜 뒤에 보람이 나타나는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 씨에서 뻗어나가는 뿌리는 자신도 느끼지 못할 만큼 깊게 퍼진다. --- p.239

우리는 거창한 일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적어도 이십 분 동안 가족들이 미래를 그려보았으면 했다. 예를 들어 다음 여행지를 꿈꾸는 책을 제안한다. 조금 먼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돌봄이 끝난 후의 날들도 분명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하고 싶었다. 예를 들어 하늘에서 지구를 내려다본 사진집을 놓아 본다. 집중해서 가족을 간호하는 그들에게 짧은 순간이라도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게 하고 싶다. 그런 시도로 준비한 책들이 조금이라도 환자 가족이 어깨에 짊어진 짐을 가볍게 해주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책을 준비하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 p.221

지금까지 도서관은 대규모 기록이나 자료 수집 업무를 우선순위로 삼았다. 책을 보존해두는 것이다. 눈앞을 지나치는 사람에게 ‘이 책, 재미있어요’ 하고 제시하기보다는 몇 년 후 검색해 찾아올지 모를 누군가에게 ‘잘 보관하고 있었어요’ 하고 건넬 수 있도록. 하지만 정보를 검색하는 세상으로 옮겨간 후 도서관처럼 책과 신체 접촉을 할 기회가 있는 장소에서는 모르는 책에 흥미를 갖고 우연히 맞닥뜨리게 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 스스로가 ‘이 책 재미있어요’ 하고 말하는 공간을 만드는 ‘라이브러리 in 라이브러리’ 워크숍을 개최한 것이다.
--- p.242~24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9점 8.9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