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문밖에서 부르는 조선의 노래
리뷰 총점8.2 리뷰 6건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577g | 153*224*20mm
ISBN13 9788996200819
ISBN10 899620081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글자의 뜻과 음을 하나하나 익히고 독선생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사이 무지한 노비 아이에 불과했던 반석평은 점차 학동의 모습으로 변모해 갔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일만은 아니었다. 아는 것이 많아지면 근심 또한 그에 비례하여 늘어난다고 했던가. 단순히 글을 익히면 출세 길이 열리리라 믿었던 반석평은 그즈음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학문을 아무리 익혀도 과거를 통과하지 못하면 출세할 수 없는 것이 조선의 제도였기 때문이다.
‘난 미천한 상놈 집안의 소생이라 노비가 된 것이 아니야. 다만......’
고려 시대부터 조선조를 거치면서 벼슬을 산 숱한 조상의 이름이 떠올랐다. 그러나 반석평은 이내 한숨을 푹 내쉬었다. 과거 조상의 생활이 어떠했든 현재의 반셕평은 노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 「제1부 통감읽는 노비 - 반석평 편」 중에서

“억울하다. 정말 억울하다.”
유극량은 어린 시절부터 줄곧 무예를 닦던 곰솔 근처 들판에 이르러서야 온몸을 부르르 떨며 하늘을 향해 소리쳤다. 천출이 무엇이고., 양인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대관절 그것이 무엇이기에 인간의 소망을 이처럼 철저하게 짓밟는단 말인가. 허물어지듯 땅바닥에 주저앉은 유극량은 한바탕 통곡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 「제1부 옥잔 하나에 뒤바뀐 인생 - 유극량 편」 중에서

그런데 방 앞으로 다가간 숙종이 힐끗 안을 들여다보니 뜻밖의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벽에 옷 한 벌이 걸려 있는 것은 무당들과 장님이 머물던 방에서 본 것과 똑같았다. 그런데 방이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젊은 무수리 하나가 음식상을 차려놓고 앉아 벽에 걸린 옷을 바라보며 소리죽여 울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바로 무수리 최씨였다.
--- 「제2부 임금의 어머니가 된 궁궐 무수리 - 숙빈 최씨 편」 중에서

“네 성이 무엇이냐.”
임금은 어린 궁녀에게 성까지 물어보았다.
“노가이옵니다. 상감마마를 모시려고 궁에 들어왔습니다. 왕자 마마를 낳으려구요. 한둘쯤...... 하온데 사흘이 되도록 뵈올 길이 없사와 노심초사 괴로웠나이다.”
삼천리강산의 주인이요, 철권통치의 주인이었던 무서운 임금도 순간 어린 궁녀의 포로가 되어버렸다. 꽃다운 이 소녀 궁녀의 당돌함을 임금은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었다.
--- 「제2부 태종에게 바친 궁녀의 청춘 - 소빈 노씨 편」 중에서

“전 궁중 생활이 두렵사옵니다. 서로 시기하고 상처 입히고, 괴롭히는 이런 생활은......”
순임이 흐느꼈다. 세자는 와락 그녀를 끌어안으며 소리쳤다.
“내가 너를 지키리라.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리라. 이제부터는 안심해도 좋다. 그간 너를 안전하게 지켜 주지 못한 것 미안하다. 이젠 됐느냐?”
순임이는 세자의 품에 안긴 채 눈을 감았다. 마음대로 죽지도 못할 인생이라면 세자의 말을 믿어보는 수밖에 없으리라.
--- 「제2부 왕비가 된 시골 처녀 - 순임이 편」 중에서

어느 날인가, 신유한의 아버지 신태시가 낮잠을 자다가 심상치 않은 꿈을 꾸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글거리는 태양이 자신의 입속으로 쑥 빨려드는 꿈이었다. 사람이 태양을 머금는다는 것은 예사 꿈이 아니다, 이런 생각에 사로잡힌 채 곰곰 꿈 해몽을 해보던 신태시는 한순간 잔뜩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하늘이 뛰어난 자손을 자신에게 점지해 주고자 그런 태몽을 꾸게 한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한 것이다.
--- 「제3부 서자의 한 - 신유한 편」 중에서

때마침 이달이 허봉의 집을 방문한 날, 형님 집에 다니러 온 허균은 이달의 허름한 겉모습만 보고 깔보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자신의 형에게 시에 관한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았다. 조선의 대시인 앞에서 동생이 결례를 범하는구나 싶었던지 허봉이 정색을 하며 입을 열었다.
“허어, 이 사람. 조선의 대시인이 이 자리에 계시는데 그래 아우는 소문도 듣지 못했단 말인가? 손곡 선생, 우리 아우를 위해 시 한 수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이런 말과 함께 허봉은 운자를 불러 주었다. 그러자 이달은 기다렸다는 듯 시 한 수를 읊어 보았다.
--- 「제3부 방랑 시인의 꿈 - 이달 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6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