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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의 그림 vs 그림

서양미술사의 그림 vs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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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647g | 188*230*16mm
ISBN13 9791185676326
ISBN10 1185676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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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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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묘한 효과를 만들어낸 사람은 스페인 미술의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벨라스케스다. 오늘날에 그는 서양미술사 전체를 통틀어서도 비교 대상이 몇 명 안 되는 대가로 인정받지만, 그의 시대 스페인에서 화가는 손으로 일하는 다른 사람들, 즉 농부나 대장장이와 신분상 별 차이가 없었다. 10대부터 탁월한 화가였고 24살에 궁정화가가 되어 40여 년을 펠리페 4세의 왕궁에서 보낸 벨라스케스도, 왕이 보기에는 궁정의 하인들 중 한 명일 뿐이었다. 신분 문제에 예민했던 그는 왕실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궁정 화가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보직들을 아울러 맡아 (걸작이 나올 그 아까운 시간을 축내며) 시종과 관리들을 지휘하고, 왕의 침대보를 갈고, 궁전의 가구를 배치하고, 축제와 행사를 준비하는 등의 잡다한 일들을 해야 했다. 귀족이 되고자 했던 필생의 노력은 결국 죽기 1년 전에야 성사된 산티아고 기사단 가입으로 결실을 맺었지만 그 과정은 굴욕에 가까웠다. --- pp.34-35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루소의 작품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었으나, 그는 자신이 위대한 화가라는 사실에 추호의 의심도 갖지 않았다. 평소 허풍이 심하던 그가 한번은 사기 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는데 그때 자신을 변호하며 “내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내가 아니라 예술 그 자체일 것이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였다. 그는 모네와 같은 인상파 화가와 동년배였고, 그가 작품 활동을 하던 때는 후기 인상주의, 상징주의, 표현주의, 입체파 등이 나와서 기존 미술에 대한 혁명적인 재검토를 하던 시기였는데, 그는 이 모든 것에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루소가 바라던 것은 아카데믹한 사실주의자가 되어 그림으로 부와 명예를 얻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아카데미가 높이 평가하는 구상, 데생, 색채 등에 모두 서툴렀다. --- p.37

훌륭한 예술 작품은 그래서 존경할 만한 인격과 품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형편없는 인격에도 불구하고 그 인격의 폐허를 거름으로 삼아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서머싯 몸은 도스토옙스키를 두고 “창작의 재능은 정상적인 인간의 속성을 희생하고 나서야 창궐하는 질병 같은 것”이라고 했다. 이 부분에서 도스토옙스키에 뒤지지 않을 환자가 (서머싯 몸의 소설 《달과 6펜스》에 영감을 준 화가) 폴 고갱이다. --- pp.52-53

미장센의 천재 드가는 이 그림에서 남녀 주인공을 그림의 양쪽 끝으로 밀어내고, 그림 한가운데를 빈 공간과 그곳을 밝히는 빛으로 채웠다. 그리고 밤의 실내를 밝히는 벽난로와 램프라는 인공조명의 효과를 표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불안과 긴장은 그 효과 중 하나이다. 드가는 평생 거의 인물만을 주제로 삼았지만, 여럿이 모여 화목하거나 홀로 있어 자족한 사람을 그린 적이 없다. 그가 사람의 내부, 사람들 사이에서 본 것은 고립과 소외, 긴장과 공허, 권태와 외로움이다. 이것은 그가 관찰한 사람들, 즉 자본주의가 전 세계적인 승리를 거두고 “부르주아가 자기 모습대로 세상을 창조하던 시대”(마르크스)인 19세기 중후반의 도시인들을 공기처럼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은 공기와 같은 것이었으므로, 광장이나 여흥의 장소처럼 공적인 공간뿐 아니라 『실내』가 보여주는 밀실과 같은 사적인 공간의 은밀한 관계에까지도 얼마든지 침투할 수 있었다. --- p.67

『절도 편집증 환자』를 그린 ‘미술계의 바이런’ 제리코는 이처럼 다양하게 어둡고 부정적인 세계에 끌렸던 낭만주의자로, 실제로 병도 많이 앓았다. 그는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시달렸고, 사나운 말에 집착하여 여러 차례 낙마사고를 당했으며 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좌골신경통, 척추 종양 등으로 고생하다 33살에, 낭만적으로 요절했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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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미술 감상에는 매우 요긴한, 그러나 소화에는 결코 부담이 없는 안내서!

이 책에는 미술사와 문화사의 측면에서 긴요한 지식도 적잖이 담겨 있다. 다만 저자는 이런 지식이 독자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도록 가급적 글의 뒤쪽에 배치하고 그것도 소화하기 쉽도록 평이한 언어로 친절히 풀어서 썼다. 그 내용이 편안하게 수용되는 까닭에 우리는 저자가 수다한 관련 서적을 얼마나 꼼꼼하게 읽고 소화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감상에 도움이 될 내용들을 얼마나 섬세하게 정제해 풀어 놓았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정독 이전에 저자는 그림 하나하나를 매우 정밀하게 살펴보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 살뜰한 관찰과 면밀한 독서를 토대로 곰삭혀 만든 책이니 우리는 이렇듯 미술 감상에 매우 요긴한, 그러나 소화에는 결코 부담이 없는 좋은 안내서를 만나게 된 것이다.

이주헌(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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