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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그리고 그리움

음식, 그리고 그리움

: 반평생 음식을 나누며 정을 베푼 너무도 다른 두 여자, 수미와 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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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653g | 175*230*20mm
ISBN13 9788962609387
ISBN10 896260938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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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둘이 함께 한 세월보다도 긴
각자의 요리관과 미각味覺을 지녔다.
맛과 풍미를 통한 교류야말로
우리의 25년을 끈끈한 정情으로 이어주었다.’


효재와 내가 자매처럼 친한 사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꽤 의아해한다. 외모로만 보자면 효재는 백설기 같고 나는 프랑스 요리 같다. 1991년인가, 내가 첫 에세이 『그리운 것은 말하지 않겠다』를 출간했을 때, 그 책을 읽은 효재가 아는 사람을 통해 내게 말을 건네왔다. “김수미 선생님을 한 번만 만나는 것이 소원” 이라고 하니 만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처음 만났다.
우리 두 사람에게는 자연을, 꽃을 환장하게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눈 속을 헤집고 고개 내민 작은 풀꽃 하나를 보고도 우린 소릴 지르며 주저앉는다.
어느 해 늦가을, 둘이 함께 무주에 있는 작은 절 영국사에 갔다. 천 년 세월을 살았다는 은행나무 아래 평상에 앉아 효재는 수틀에 코를 박고 자잘한 꽃을 수놓고 나는 작은 상을 놓고 글을 썼다. 우수수 떨어져 수북이 쌓인 은행잎, 그 위를 종일토록 뛰어다니던 ‘해탈’이라는 강아지……. 해탈이가 ‘이 아줌마 둘이 싸웠나봐. 하루 종일 말을 안 하네?’ 하는 눈으로 우릴 본다.
내가 대뜸 “효재야, 무슨 생각하니?” 했더니 “선생님 생각이요.” 한다. “미친년!” 하고는 멋쩍어서 고개를 돌려보니 부지런한 스님께서 파란 무청을 엮어서 걸어 놓고 계신다. 갑자기 엄니가 보고 싶어 가슴이 찡하다. 우리 엄니는 무청 시래기 가 비타민 A·B·C·D가 너무 많아 한겨울 보양식인 걸 어찌 알았을까.
손재주 아름다운 효재와 음식 해서 남 퍼 먹이고 싸주는 욕쟁이가 이렇게 사고를 쳐봤다.
_ 김수미 / 본문 글 중

“효재야, 우리는 같이 늙어갈 수가 없겠구나. 나이 들면 맛난 음식 나눠 먹고 나누는 수다가 큰 즐거움인데……. 너는 배추 뿌리나 먹고 맹맹한 음식을 좋아하니, 이 일을 어쩌니!” 젊은 날, 수미 선생님은 입맛이 달라도 너무 다른 나를 걱정하셨다. 세월이 흘러 효재의 배추 뿌리나 먹는 밥상이 관심을 받게 되고, 수미 선생님은 건강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가 되셨다.
그런가 하면 나는 오며가며, 들며나며 수미 선생님 음식 맛에 시나브로 젖어들었다. 초상집에서 만난 수미 선생님이 “효재야, 밥 먹고 가라.” 하시면 “아니에요. 저 밥 먹었어요.” 했다가도, 돌아서는 내 뒤통수에 대고 “보리굴비인데?” 하시는 선생님 음성에 그만 낚싯밥 걸린 물고기처럼 주저앉아 보리굴비 두어 마리에 묵은지지짐 곁들여 밥 한 그릇을 비운다.
우리가 서로를 ‘친한 사람’으로 여기게 된 지 20년이 넘었다. 수미는 효재처럼 먹고, 효재는 수미처럼 먹는 날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1년 365일 중 서로를 생각하는 날의 비중 또한 나날이 늘어간다. 식을 법도 하건만 김수미라는 여인에 대한 나의 애정은 뭉근한 화롯불처럼 변함없다. 환갑을 앞둔 나를 어미새처럼 거둬 먹이는 여인, 그 여인의 식탁에 앉아 밥을 먹다가 고개를 들면 이곳이 5월의 꽃밭인지 화원인지 모르게 보라색, 분홍색, 하얀색 꽃이 가득하다.
_ 이효재 / 본문 글 중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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