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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야수

인간이라는 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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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79g | 153*224*20mm
ISBN13 9788991508538
ISBN10 8991508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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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우리가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본다
조선영 (ssct@yes24.com)
2009-03-18
유영철과 강호순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연쇄살인 범죄가 우리나라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강호순 사건의 경우 범인의 심리를 추적하여 수사에 활용하는 프로파일링 기법이 동원되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기도 했지만, 아직 우리 수사 현장에서 '프로파일러'들이 활약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인간이라는 야수』는 범죄심리학이라는 특수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동안 일해온 한 전문가가 자신의 체험을 생생한 언어로 풀어낸 보고서이다. 이미 『살인자들과의 인터뷰』와 같은 전문 프로파일러들의 논픽션이나 프로파일링에 대하여 소개하는 책들은 몇 권 나와 있지만, 이 책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액자 구성으로 이뤄져 있어 독특하다.

저자인 토마스 뮐러는 2명의 여인을 잔혹학 살해한 루츠 라인슈트롬를 만나기 위해 감옥의 면회실에 들어선다. 날은 쌀쌀했고, 면회실은 훈훈했으며 라인슈트롬은 직접 준비한 박하차와 과일차를 대접한다. 추웠던 몸을 녹이고 싶은 터라 반갑게 찻잔을 받아 들고 마시기 시작한 저자는, 갑자기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예감에 사로잡히기 시작한다. 이야기를 나눈 지 1시간 가량 흘렀음에도 상대방의 찻잔은 전혀 줄어들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저자는 찻 속에 독이나 정체모를 약품이 들어있을 거라는 데 생각이 미치게 된다. 그와 함께 저자는 자신이 경찰에 입문하여 범죄심리 분석가로 일하게 되기까지의 지난 날을 "주마등처럼" 떠올린다.

이 책은 범죄자들의 흉악성을 낱낱이 밝히거나 'CSI'나 '크리미널 마인드'와 같은 수사물처럼 박진감있게 전개되진 않는다. 경험을 통해서만 나올 수 있는 이야기들을 차분하게 들려주는 저자는 범죄자라고 하여 겉으로 드러나는 징표를 갖고 있지 않음을 강조한다. 범죄자와 보통 사람들의 차이는 객관적 비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 또한 모두들 악이 매우 멀리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악은 생각보다 매우 가까이 우리 곁에 있을 수도 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조금씩 야수의 본성이 남아 있을런지 모르지만, 가면을 벗을 것인가 아닌가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책을 읽으며, 범죄자에 대한 판결보다는 판단을 먼저 내려야 한다는 저자의 권고에 귀기울여 보자.

* 실제로 라인슈트롬은 차에다 독을 탄다거나 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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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03년 라인슈트롬과의 첫 만남
그는 젊은 여자들을 능욕하고 난 후 살해한 다른 사람들, 혹은 시신을 훼손하거나 무수한 방화를 범한 다른 사람들과는 모든 면에서 상당히 달랐다. 그는 묘사하기 힘든 확고함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말하지 않으면서도 지배력과 절제력을 내뿜었다. 그것은 그가 몸을 움직이는 방식 그리고 사과하는 방식, 목소리 그리고 차를 한 잔 대접하겠다는 공손한 말투에서 퍼져나왔다.
그는 찻잔 두 개, 차 숟가락, 설탕, 티백 몇 가지 그리고 뜨거운 물이 든 보온병을 황마 자루에 넣어서 가져왔다. 그는 규정에 따라 책상 앞에 자리를 잡았다. 그것은 내가 FBI 시절을 포함해서, 항상 반복 연습하고 협의했던 규정이었다. --- p. 21

5. 라인슈트롬, 찻잔 에피소드
아주 짧은 순간, 차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위치에서 허공에 매달린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바로 이 순간, 나는 또한 그 투명한 잔 바닥을 통해서 루츠 라인슈트롬의 찻잔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잔은 가득 차 있었다. 그것은 아직도 가득 차 있었다.
1시간 반 전부터 나는 루츠 라인슈트롬과 함께 앉아 있었다. 그는 말하고 또 말했다. 그는 차를 저었지만 지금까지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고 단 한 번도 건드리지 않았던 것이다. --- p. 33

6. 1982년의 오토바이 사건, 경찰 입문
내 오토바이 번호판을 떼어내기 위해 무전기로 기술자들을 부르려던 그 경찰관은 자기 볼펜들을 흘끗 내려다보더니 대답했다. “공무집행을 할 때면, 서로 다른 사람들에게 다른 볼펜을 쓰지.” “그럼 볼펜이 수천 개 필요하겠네요.” 나는 캐묻듯이, 그러나 진실한 관심을 보이면서 말했다. 그는 확고하게 “아니지.”라고 말했다. “내게는 오직 18개 범주만 있거든.” 그는 인간에게 19번째나 20번째 범주는 있을 수 없다는 게 마치 의심의 여지없는 진리인 양 확고하게 말했다. 당시 내가 대화의 주제를 바꾸었기 때문에 번호판을 빼앗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여기에 덧붙일 필요는 없으리라. 이 경찰관은 자신이 인간을 18개 범주로 나눌 수 있는 것은 경찰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인간을 접한 결과라고 덧붙였고, 그 말이 내게는 너무도 매력적이었다. 4개월 후, 나는 경찰학교에 입학했다. --- p. 41

10. 자살하겠다고 위협하는 은행 강도
그리고 이 두 가지 정보들을 가지고 그들은 세 번째의 이른바 전문가에게 물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왜 이 사람은 머리에 총을 쏘았습니까?” 그러나 만일 그 사람이 살아 있었다면, 그들에게 말했을 것이다. “더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그는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았으니까요.”라고 말하지 않고 “더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라고 말했을 것이다.
기존의 모든 분류 모델과 심리학 이론들을 응용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었다. 특정한 결정을 이미 내렸던 사람 자신으로부터 정보들, 진술과 견해, 설명을 얻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 p. 61

15. 빈 보안국 근무와 미국의 연구소
빈에서 필요하리라 생각되는 최소한의 짐을 꾸렸다. 그런데 떠나기 이틀 전, 편지함에서 미국 버지니아 주 콴티코의 연방수사국에서 보낸 편지를 발견했다. 행동과학분과 책임자 존 더글러스가 자신이 받은 사전 정보에 기초하여 나를 초청한 것이다. 그는 나중에 나와 사담을 나누며, 내가 그의 부서에서 청강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결정적이었던 건 10년 간의 경찰 근무경력을 심리학 연구와 결합시킨다는 점이었음을 확인해주었다. --- p. 79

22. 레슬러와의 만남
이제 나는 기억 속 사진첩을 뒤졌고 갑자기 내 심안 앞에 떠오른 어느 사진 안에서 그를 다시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사진은 FBI 행동과학분과 지하 2층 벽에 걸려 있었다. 바로 FBI 창립자 에드거 후버와 함께 있는 로버트 K. 레슬러의 사진이었다.
이 전설적인 인물이 갑자기 내 앞에 서 있다. 찰리 맨슨 그리고 에드먼드 캠퍼와 대화를 나누었던 그 인물이. --- p. 106

26. 2003년 10월 17일, 함부르크 형무소
잠깐 동안 나는 그가 왜 차를 마시지 않았는지 물어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이 무슨 엉성한 전략인가! 그렇다면 그는 모든 사람을 무릎 꿇게 하는 그 벌레가 마침내 내 마음 안에서 더디지만 확실하게 활동하기 시작했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불안이다. --- p. 125

33. “전문가”의 도움
새벽 1시 젊은 여성의 목을 칼로 자른 인간의 머릿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수많은 칼자국으로 젊은 여자에게 치명상을 입힌 그 행동은 어떠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일까? 이 두 건의 범죄를 불과 두 시간 안에 저지르기 위해서는 대체 어디까지 가야 한단 말인가? 이런 유형의 인간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끼는가? 수사관들에게 단지 조그만 단서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 우리는 우선 이러한 행동을 이미 보여준 적이 있는 진정한 “전문가들”과 이야기해야 했다. --- p. 156

지극히 복잡한 성범죄를 범한 자들의 이력은 몇 가지 점에 있어서 놀라울 만큼 서로 유사하다.
대개의 경우 그들은 어린아이일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불안한 상황에 빠져들었다. 그들은 그러한 상황에 대해 말할 수조차 없었다. 이야기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은 어머니에게 끊임없이 매질을 가하는 의붓아버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곳으로 도피해 들어간다. 그들에게 굴욕을 주고 매질하는 사람들을 제거할 힘을 충분히 갖게 되는 영역, 바로 판타지 속으로 도망치는 것이다. 여섯 살, 일곱 살 그리고 여덟 살 무렵에 형성되는 폭력적 판타지들은 주인공이 90분 동안 150명 정도를 죽여버리는 폭력 비디오와 영화를 계속 소비하면서 더욱 커진다. 호르몬 과잉으로 인해 처음으로 육체적 흥분을 느끼게 되고 성에 몰두하기 시작하는 연령대를 이러한 폭력적 판타지가 꿰뚫고 지나간다. --- p. 159~160

46. 버려지는 인간
아빠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조금 일찍 일어난 귀여운 아이들이 킥킥거리거나 빽빽 소리를 지르며 세면대 앞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그는 즐거워했었다. 그리 오래 전 일이 아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그는 이른 아침에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기쁨을 느꼈다. 이제는 아무도 더이상 웃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특히 그가 가장 적게 웃는다. --- p. 247


48. 갈림길에서
이 일이 끝나고 나면 어떤 것도 그 이전과 같을 수 없을 것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그의 대리인이 아니었던 그 대리인이 얇은 금빛 철사로 지탱되는 코 위의 안경알을 닦기 시작했을 때, 그 새된 목소리의 소유자가 회의가 끝났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두 손바닥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을 때, 그의 오른손은 점점 더 경직되었고, 그 미끌미끌한 쇳덩어리가 손 안에 꽉 차는 것을 느꼈다.
아마도 햇빛 때문이었을 것이다. 막 구름을 뚫고나와 그가 왼팔을 딛고 있던 책상을 그 어느 때보다 더 밝게 비춘 그 햇빛 때문이었을 것이다. --- p. 267

49. 인간이라는 야수
우리가 인간이 매일 저지르는 행동을 다만 관찰할 뿐 아니라 진정으로 주목한다면 어떨까? 굴종과 거짓, 파괴와 폭력, 끓어오르는 분노로 인한 행동. 우리는 눈물에 목이 메는 목소리로 자기의 모든 것이라고 부르는 아이들을 학대하고 구타한다. 우리는 어제 함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던 이웃을 때려죽인다. 아내를 찔러죽이고 한때 그리워하던 것을 잊는다. 거짓말하고 조작하며, 약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서 그들을 더 약하게 만들기를 열망한다. 너무도 성급하게 우리는 “그는 틀리고 병적이고 돌았고 사이코패스다.”라고 말하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강탈하고 훔치며 사기치고 약자들을 착취한다. 이웃에 대한 우리의 감정이 왜곡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치 굼벵이무족도마뱀의 다리처럼.
--- p.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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