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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역사가 움직였다

그 순간 역사가 움직였다

: 세계사를 수놓은 운명적 만남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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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39쪽 | 650g | 153*224*30mm
ISBN13 9788983945181
ISBN10 8983945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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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문학사중에서, 가장 유명하고도 가장 짧은 만남은 플로렌스중에서, 있었다. 단테 알리기에리가 평생의 연인 베아트리체를 만난 것이다. 이 만남은 단테 자신의 작품 속에 가장 잘 묘사되어 있다.
“나는 그녀를 아홉 살이 거의 끝나가는 무렵에 처음 보았다. 베아트리체는 이때 여덟 살이었다. 그날 베아트리체의 드레스는 가장 귀족적인 색깔, 약간 가라앉은 황홀한 빨간색이었다…… 내 심장의 가장 비밀스러운 곳중에서, 부터 떨리기 시작한 진동은 너무도 격렬해져서 내 전신의 가장 미세한 박동까지 거기에 맞춰서 흔들렸다. 그렇게 떨면서 심장은 나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이것은 나 자신보다도 훨씬 더 강한 여신과 같은 존재다, 이제 곧 내게로 와서 나를 지배하게 될 존재다.”
--- 「단테, 베아트리체를 만나다」중에서, p.62

18세기 역사중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는, 아마도 학생인 로베스피에르가 빗속에 서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를 기다리고 있는 장면일 것이다. 이 마차는 로베스피에르가 다니던 루이 르그랑 학교의 정문을 통과할 예정이었고, 소년은 학교 교직원들과 학생들을 대표해서 왕에게 환영의 인사말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중략… 누군가의 시간 계산이 어긋났다. 소년은 두 시간 동안이나 기다리고 또 기다렸고 몸은 점점 더 젖어갔다. 마침내 왕의 마차가 도착해서 이 떨고 있는 소년 곁에 멈춰 섰다. 소년은 빗속에 무릎을 꿇고 환영의 연설문을 읽었다. 루이 16세가 뭐라고 말했는지, 그 순간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마차 문이 열리기는 했지만 문에 쳐진 커튼은 굳게 닫힌 채였고, 왕은 아무 말 없이 환영사를 들었다. 그리고 환영사가 끝나자 마차는 다시 떠나가 버렸다.
두 사람은 왕이 재판을 받을 때까지 더 이상 만날 일이 없었다. 그래서 마차 안의 커튼 뒤중에서, 따뜻하고 안전하게 앉아 있던 루이 16세는 비를 맞으며 환영사를 하던 소년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다. 그 소년이 자라서 1793년에 왕과 그 사랑하는 가족들을 처형대로 보낼 줄은 몰랐던 것이다.
--- 「소년 로베스피에르, 루이 16세를 항해 환영사를 하다」중에서, p.155

너무나 근사해서 사실일 리 없다고 여겨지는 장면 중에는 이런 에피소드도 있다. 이곳중에서, 베토벤과 괴테가 산책을 나가서 서로 팔을 낀 채 거닐고 있다가 자신들 으로 걸어오는 오스트리아 왕비 및 일단의 공작들과 딱 마주쳤다. 고귀한 신분을 가진 인간보다 천재성을 타고난 인간이 더 우월하다고 공언해온 베토벤은 괴테에게 자기 팔을 꽉 잡고 풀지 말라며 이렇게 말했다.
“저 사람들이 우리에게 길을 비켜줘야지, 우리가 비켜주면 안 됩니다.”
하지만 괴테의 본업은 궁중 가신이었기 때문에, 그 말을 따를 수가 없었다.
괴테는 베토벤이 꽉 잡고 있는 자기 팔을 빼내어 모자를 벗고 왕비에게 공손히 절을 했다. 베토벤은 팔짱을 낀 채 계속 똑바로 걸어가서, 모세 앞중에서, 홍해가 갈라지듯 공작들이 좍 갈라지게 했다. 괴테가 다시 절을 하면서 그 일행 사이를 빠져나오자, 베토벤은 자기가 괴테를 기다려준 것은 진심으로 괴테의 높은 정신세계를 존경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머리가 빈 귀족들에게 절을 한 그를 질책했다. 그 장면은 새롭게 떠오르는 낭만주의 예술의 천재가 낡은 구시대의 관습을 짓밟은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전해진다. --- 「테플리스 사건」이란 제목의 현대화가 그러한 관점중에서, 그 장면을 훌륭히 묘사하고 있다. 그 그림중에서, 괴테는 공손하게 절을 하고 있고, 베토벤은 머리를 꼿꼿이 세운 채 성큼성큼 걸어가 버린다.
--- 「베토벤, 괴테를 질책하다」중에서, pp.206-207

그날 링컨 대통령의 일행이었던 메리 클레이는 연극 상연 도중에 일어났던 일을 이렇게 기록한다.
“부스는 그날 두 번이나 극중의 불쾌하고 위협적인 대사를 읊조리면서 우리 앞으로 바짝 다가와 손가락을 링컨 대통령의 얼굴에 가까이 가져다 댔다. 그가 그렇게 세 번째 다가왔을 때, 나는 그 사실에 내심 놀라서 대통령께 ‘대통령 각하, 저 사람은 지금 저 대사를 각하에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씀드렸다. 대통령은 ‘그래, 저 친구 상당히 날카롭게 나를 노려보는 것 같은데, 그렇지?’라고 말씀하셨다.”
링컨은 그에게 상당한 흥미를 느꼈다. 그래서 침착하게 무대 뒤를 향해 지를 보내서 연극이 끝난 다음에 대통령이 좀 만나자고 한다며 초대를 했다. 그러나 부스는 링컨의 초대를 거절했다. …중략… 만약에 그때 두 사람이 무대 뒤중에서, 만났더라면, 그래도 부스는 1865년 4월에 같은 극장중에서, 링컨을 암살할 수 있었을까?
--- 「배우 존 윌크스 부스, 에이브꾷햄 링컨과 만나기를 거부하다」중에서, p.261

1960년 제10회 국제 청새치 낚시대회는 세계사 속에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국제 스포츠 경연대회치고는 희귀하게도 한 나라의 국가원수가 우승했기 때문이다. 그 인물은 바로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이었다. …중략… 이날 대회를 마칠 무렵에 찍은 시상식 사진은 여러 장 남아 있는데, 그중중에서, 가장 훌륭한 사진은 쿠바의 혁명가이자 사진작가인 오스발도 살레스의 작품이다. 헤밍웨이의 조카딸인 힐러리 헤밍웨이가 말한 것처럼 그 시대의 ‘가장 유명한 턱수염 두 사람’이 마침내 이 사진중에서, 만나고 있다. 그날의 행사는 헤밍웨이가 카스트로에게 우승컵을 수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이때뿐이었고, ‘우스개 농담’이나 서로 교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 헤밍웨이는 쿠바 혁명에 별로 공감하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대중 앞중에서, 카스트로를 비난하지는 않으려고 조심했다. 그런 행동은 남자답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신사답지도 않은 것이라고 생각해서였다.
--- 「피델 카스트로, 헤밍웨이 낚시대회중에서, 우승하다」중에서, p.407

1964년 비틀스가 처음으로 미국 순회공연을 왔을 때, 이들은 엘비스를 만나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엘비스의 매니저인 파커는 이제 겨우 데뷔한 신출내기 영국인들이 분수를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엘비스의 기념품 몇 점을 형식적으로 챙겨 보내는 것으로 끝냈다. 프리실라 프레슬리의 저서 『프레슬리 부부 입장중에서, 본 엘비스』에 나오는 그녀의 말을 인용하면, 존, 폴, 조지, 링고가 방으로 들어왔을 때, 엘비스는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 누워서 음향을 끈 채 계속 TV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엘비스는 ‘거의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프리실라는 말한다. 비틀스는 이 로큰롤의 ‘황제’가 행동을 취할 때까지 공손한 태도로 침묵을 지켰다.
이처럼 조용한 만남이 시작된 후에, 엘비스는 레코드를 하나 걸었다. 그리고 엘비스는 베이스 기타를 집어 들고 그 음을 따라서 연주하기 시작했다. 엘비스가 계속해서 베이스 기타를 독학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폴 매카트니는 깜짝 놀랐다. 비틀스는 당장 근처에 있는 악기를 하나씩 집어 들고 즉흥적으로 엘비스의 음에 맞추어 주거니 받거니 연주하기 시작했다. 프리실라의 말에 따르면 이 사람들은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음악을 더 많이 연주했다. 비틀스는 원래 수줍은 편이었고 엘비스는 기질상 말이 별로 없었지만, 그 음악은 아주 ‘아름다웠다’는 게 프리실라의 이야기다. 애석하게도 아무도 녹음하지 않은 것은 물론, 사진조차 찍어두지 않았다.
---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와 즉흥 연주를 하다」중에서, pp.419-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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