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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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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나무의 회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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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53쪽 | 17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6228301
ISBN10 8996228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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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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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하정희
서강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수료했고, 메릴런드 주립대 대학원에서 영어교육(TESOL)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기억창고』『패밀리』『시시포스』『마지막 대부』『아인슈타인의 편지』『꿈을 그리는 소년 메리레』『소녀의 눈동자』『일 년 내내 벌 받는 일학년』『내 이름은 다람쥐』 등이 있고, 영한대역문고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오즈의 마법사』『그리스 신화』『바스커빌 가의 사냥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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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너무나도 미약하고 미숙한 존재여서, 일상의 힘든 삶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나는 이해했다. 하지만 첫 열매를 맺기도 전에 이미 나는 말들이 마지못해 끌려 나가 위험 앞에서도 용감하게 달리다가 죽임을 당하고 하이에나와 독수리의 밥으로 버려지는 끔찍한 전쟁을 목격했다. 솜이나 양털로도 충분한데 짐승의 가죽을 벗겨서까지 옷과 가방을 만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말할 것도 없으리라.19p.

그는 또한 동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오랫동안 관찰하곤 했다. 특히 미세한 동물들과 그것들의 맹목적으로 통제된 행렬, 집단적인 움직임, 그리고 다수의 이익을 위해 종종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집단적으로 행동하는 존재방식 속에서 인간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보이는 그것들의 모든 특성에 푹 빠져들었다. 그것은 차라리 인간에 대한 환각이라고 해도 좋았다, 개인을 가리고 지워버리는 집단적인 체제에 대한 유혹적이며 현기증 나는 관념이라고 해도……. --- p.44.

이봐, 난 전에는 꽤 미남이었다고. 하지만 내가 사랑했던 여자가 내 생김새를 좋아했다는 뜻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건 아니고, 내가 남한테 어떻게 보이는가가 나랑 무슨 상관이겠어. 그런데 지금 와서 과거를 생각해보니까, 내가 잘 생겼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얼굴만 그랬던 게 아니라 몸까지, 왜냐하면 난 튼튼했고 똑바로 걸었으니까. --- p.95

인간들은 그들이 멀리 쫓아낸 깨끗한 바람을 찾아서, 점점 더 많이 이곳으로 왔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이 아직도 자연과 긴밀한 유대를 맺고 있다는 환상에 빠져 있었는데, 그들도 한때는 우리처럼 자연의 자식이었으나, 지금은 파렴치하게 그것을 배신하고 있었다. 인간들은 그들이 진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에 도취한 나머지, 기술과 창조의 욕구 속에 도사리고 있는 불가능한 것, 치명적인 것을 보려고 하지 않았고, 그들의 발원지인 자연에 대해 아무런 책임의식을 느끼지 못했다. --- p.102

인간들은 풍경을 바꾸고 있었다! 그들은 녹지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시민들을 위해 숲을 공원으로 조성했다. 인공적이며 우스꽝스러운 호수가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생긴 상흔을 덮었다. 그나마 인간들이 우리에게 준 것이 있다면 오리와 백조였고, 그림같이 예쁘고 잘 길든 그것들이 예전 우리의 새들을 대신하고 있었다. --- p.104

행복이 불행보다 더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더 가치가 없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그때 제가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저 지긋지긋한 운명, 아니면 즐거운 운명만 있을 뿐인데. 그리고 사람들은 각자 자기만의 승부를 가릴 뿐이지요. 사람들에게 권력을 쥐어주면 그들은 매번 그것을 이용해 고통과 죽음을 퍼뜨립니다. 변명, 웅대한 계획 내지는 옹졸한 분노 같은 것들은 아무래도 좋습니다만, 문제는 그 때문에 희생자들을 만든다는 것이죠. --- p.121

과거 삼림의 유적들은 새로운 건설공사가 진행될 때마다 사라져갔다. 내 주변은 물론이고 숨통을 죌 듯 가까운 곳까지 도처에서 직선의 숲이 솟아올랐다. 인간들은 왜 나를 살려줬을까? 태양도, 빛도 잊게 할 만큼 높고 조밀한 이 감옥 한가운데에, 인간들의 건축물 외에는 일체 아무것도 자랄 수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인 이 공간 속에, 어째서 나같이 늙은 나무를 남겨뒀을까?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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