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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나의 증오를 갖지 못할 것이다

당신들은 나의 증오를 갖지 못할 것이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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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0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342g | 137*214*20mm
ISBN13 9788965703709
ISBN10 89657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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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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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앙투안 레이리스
프랑스의 저널리스트. 『프랑스 앵포(France Info)』, 『프랑스 블뢰(France Bleu)』에서 문화 칼럼니스트로 일했다. 2015년 11월 13일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파리 테러 당시 바타클랑(Bataclan) 극장에 공연을 보러 간 아내 엘렌 뮈얄 레이리스(Helene Muyal-Leiris)를 잃었다. 태어난 지 17개월 된 아들 멜빌과 단둘이 남겨진 그는 상실감에 몸부림치다가 결국 펜을 들었다. 그는 펜이라는 무기를 들고서 아내를 살해한 테러범들에게 “당신들은 나의 증오를 갖지 못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써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그의 글에 담긴 용기와 희망, 자유와 행복의 메시지는 곧장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세계의 언론은 그의 글에 대해 용감하고 감흥을 줄 뿐만 아니라 문학적이고 지성적이며 감각적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 책에서 야만과 분노에 휩쓸리거나 잠식당하지 않고 우리의 삶이 어떤 식으로 계속되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또한 아내가 없는 세상에 아들과 함께 단둘이 남겨진 아빠의 완전히 무너져버린 삶을, 그럼에도 여전히 정감이 흐르는 일상을 애써 담담하게 들려줌으로써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그는 현재 아내와 함께 살던 아파트를 떠나 아들 멜빌과 다른 곳에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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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6일
오전 9시 30분
멜빌은 어린이집에 있다. 오늘, 파리 15구의 한 담배 가게 겸 카페에서 맞이하는 월요일 아침에 사람들은 꿈이 산산조각 나버린 자들의 우중충한 낯빛을 하고 있다. 노상 목청 돋게 만드는 세금 올리기나 독감 확산 같은 주제로만 만족할 수 없어 다른 대화거리를 찾고 있는 카페 손님 모두의 눈이 쏠린 BFM TV 화면에서는 같은 장면만 계속 반복해서 돌아간다. 오늘은 월요일인데, 사람들은 모두 금요일에 관해서만 떠들어댄다.
“진한 커피 한 잔!”
아침에 나는 법의학 연구소로 엘렌을 보러 가야 한다. 옆자리에서는 마흔다섯에서 쉰 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 두 명이 못 볼 것을 너무 많이 봐서 지쳐버린 눈길로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카페의 카운터에 자리 잡고 선 이상 남들의 대화를 피하려고 기를 쓰는 건 소용없는 짓이다. 대화를 듣지 않을 수 없으니까. 평소 같았으면 커피 한 잔 마시는 동안 전혀 모르는 타인의 삶의 한 조각 속에 은근슬쩍 껴들어가는 혼자만의 즐거움을 만끽했을 테지만. 그런데 오늘은 내 삶이 조각나버렸다.
두런거리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시선을 돌려도 소용없다. 몇몇 단어들이 기어이 에스프레소 커피 기계가 뿜어내는 수증기 속을 뚫고 내 귀까지 전해진다.
“……그 모든 죽음이 무용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되지…….”
유용한 죽음이란 것이 있긴 있고?
운전기사가 브레이크 페달 밟는 걸 잊었건, 다른 사람들보다 약간 더 고약한 악성 종양이었건, 핵폭탄이었건 뭐든 상관없다. 중요한 딱 한 가지는 거기에 엘렌이 없었어야 한다는 점이다. 각종 무기, 총알, 폭력, 이 모든 건 실재 문제가 되고 나서의 장면, 그러니까 부재라는 장면의 무대 장치에 불과하다.
그토록 빠른 시간에 엘렌이 살해당한 정황을 넘겨버리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나의 태도를 이해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저마다 내가 사건을 잊었는지, 용서했는지를 묻는다. 나는 아무것도 용서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잊지 않았으며, 다음으로 넘어가지도 않았다. 더구나 그토록 빨리 페이지를 넘긴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각자 삶으로 돌아가게 되더라도 우리는 언제까지나 그 사건과 더불어 살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언제까지나 우리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걸 거부한다면 그건 자신을 부인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바싹 마른 엘렌의 몸에서 시체의 냉기만이 뿜어져 나올지라도, 그녀와의 입맞춤에서 아직 약간의 온기가 남은 피비린내가 느껴질지라도, 그녀가 내 귀에 속삭이는 소리에서 진혼곡의 얼음장같이 섬뜩한 아름다움만 흘러나올지라도, 나는 그녀에게 입 맞추어야 한다. 나는 이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안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야 한다.
물론 죄를 지은 자, 자신의 분노를 퍼부을 대상을 눈앞에 빤히 두고 있다는 건 말하자면 반쯤 열린 출구, 자신의 고통을 용케 피해나갈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범행이 끔찍하면 끔찍할수록 범인의 존재는 이상적인 분노 배출구가 되어줄 것이고, 증오 또한 정당화될 것이다. 자신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그자들에 대해 생각하면 되고, 자신의 삶을 증오하지 않기 위해서 그자들을 증오하면 되며, 살아남은 자들에게 미소 짓지 않기 위해서 그자들의 죽음에 기뻐하면 될 것이다.
게다가 아마 가중 처벌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일 것이다. 가중 처벌이라면 소송에서 손실을 정량화한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 눈물은 정량화할 수도 없거니와 소맷자락 한 번 들어 올려서 분노를 닦아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저주하거나 원망할 대상이 없는 사람들은 슬픔과 더불어 혼자이다. 나는 내가 그런 부류인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머지않아 그날 저녁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게 묻게 될 아들과 더불어 혼자이다. 우리 이야기의 책임을 다른 이에게 전가해버리면 나는 아들에게 무어라 대답할 것인가? 아들은 그날 벌어진 일을 이해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로 몸을 돌려야 한단 말인가? 그날 저녁, 죽음이 아이의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자들은 그 죽음을 전하는 저승사자였을 뿐이다.
경기관총의 일제 사격으로 그들은 우리의 퍼즐을 엉망으로 흩어놓았다. 우리가 그 조각들을 하나하나 다시 맞추게 될 때, 완성된 퍼즐은 예전과 똑같을 수 없을 것이다. 퍼즐 속 그림엔 분명 빠진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래서 우리 둘만 남아 있을 테지만, 우리는 빠진 사람의 빈자리마저 모두 채울 것이다. 엘렌은 그곳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우리 두 사람의 눈 속에서 그녀의 존재를 확인하게 될 것이며, 우리 두 사람의 기쁨 속에서 그녀의 불꽃이 타오를 것이고, 우리 두 사람의 혈관을 타고 그녀의 눈물이 흐를 것이다.
우리는 절대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결코 그자들에 대한 반감 위에 우리의 새로운 삶을 쌓아 올리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만의 삶 속에서 나아갈 것이다.
“커피 한 잔 더 주세요. 그리고 계산서도요!”
“아무리 생각해도 주말에 벌어진 일은 정말 미친 짓이야…….”
“…… 전 그 사건을 제대로 파악할 경황이 없었습니다. 아내가 주말에 집에 없어서 아이를 돌봐야 했거든요. 전 지금 아내를 만나러 갑니다.” --- p.35~39

“준비되시면 말씀해주실래요?”
엘렌이 있다. 나는 그녀를 향해 다가가다가 몸을 돌려 분명 방 안에 우리 두 사람뿐임을 확인한다. 이 순간은 우리의 것이다. 유리벽이 우리를 갈라놓고 있다. 나는 내 온 체중을 실어 그 벽에 바짝 붙는다. 우리 두 사람이 살아온 삶이 눈앞에 펼쳐진다. 나는 그 밖의 다른 삶이라고는 산 적이 없는 것 같다. 엘렌은 달이었다. 우윳빛 피부에 짙은 갈색 머리칼, 약간 겁에 질린 듯한 올빼미 눈, 온 세상을 그 안에 담고 있는 미소. 나는 우리가 결혼하던 날 그녀가 지었던 그 미소를 다시 본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은 추억의 앨범 속에 붙여놓은 순간들이 아니다. 나는 우리가 그저 서로를 사랑했던 시간들을 기억한다. 나이 든 노부부를 보면서 그들을 닮고 싶어 했던 시간. 깔깔대며 웃던 시간. 시트 속에서 나른하게 뒹굴던 새하얀 아침의 시간.
이렇듯 보여줄 것도, 이야기할 것도 없는 아주 사소한 시간들이야말로 제일 아름다운 순간들이다. 나의 기억을 채워주는 시간들도 바로 그런 순간들이다.
엘렌은 늘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아름답다.
세상을 떠난 자의 눈을 감겨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에게 삶을 돌려주는 것이다. 엘렌은 여전히 아침마다 내가 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을 지켜보던 그 엘렌과 닮아 있다. 그녀의 초췌한 육신 곁에 내 몸을 눕혀 그녀를 따뜻하게 덥혀주면서 내가 이제껏 만난 여자들 가운데 그녀가 제일 예쁘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러고는 나도 눈을 감고서 멜빌이 우리를 부를 때까지, 아이가 구겨진 시트 속으로 파고들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싶다.
엘렌은 사랑이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것인지 나에게 자주 묻곤 했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내가 그녀를 여전히 사랑할 것인지도 물었다. 정작 아이가 태어나자 더 이상 그 질문은 하지 않았다.
나는 운다. 그러면서 한 시간, 아니 최소한 하루, 어쩌면 한평생 당신 곁에 머물러 있고 싶다고 그녀에게 말한다. 그렇지만 이제 그녀를 떠나야 한다. 월요일이 저물어야 하니까. 오늘, 11월 16일에 태양은 이제 우리의 새로운 “옛날 옛적에… …” 위로 떠오른다. 두 사람이 충성을 맹세했던 아름다운 달님의 도움 없이 홀로 커가는 아비와 아들의 이야기.
“선생님, 이제 그만 나가셔야 합니다…… .” --- p.48~50

이제, 누군가가 나에게 “잘 지내?”라고 묻는다면, 그 사람은 나에게서 의례적인 답변, 그러니까 “응, 잘 지내. 넌?” 같은 응답을 기대해선 안 된다. 그런 답변은 별일 없으니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자는 암묵적인 허락에 해당되니까.
나는 모두가 알다시피 전혀 잘 지내지 못하며, 그래서 내가 그렇게 대답하고 나면 사람들은 평소처럼 날씨나 전날 본 TV 프로그램, 사무실에 떠도는 뒷담화 같은 주제로 넘어가지 못한다. 요즘엔 누군가가 나에게 “잘 지내… …?”라고 물을 때 예전보다 훨씬 느린 말투에, 특히 ‘잘’이라는 음절을 말할 때면 거북한 침묵을 피하기 위해 약간 질질 끄는 듯한 음성으로 말한다. 그러면서 얼굴을 약간 숙이는데, 대체로 오른쪽으로 숙이며, 이때 눈썹은 조금 올라가는데, 주로 왼쪽 눈썹이 올라가며, 입은 마치 “무슨 말이든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듯 살짝 오므라든다. 그런 다음엔 어린아이가 병 밑바닥에 거의 숨어 있다시피 들어 있는 분홍색 사탕, 다시 말해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의 사탕을 꺼내기 위해서 병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 것처럼 내안으로 깊숙이 들어오려는 듯한 눈길을 보낸다. 나에게는 슬픔이 분홍색 사탕인 셈이다. --- p.…)
“이런 상황에 있는 사람들처럼 지내.”는 말하자면 내진 설계가 된 건물이다. 그건 천재지변이 훑고 지나간 후 사람들이 사진으로 남기는 것, 다른 모든 것은 폐허가 되었지만 기적처럼 홀로 살아남아 버티고 서 있는 작은 오두막집 같은 것이다. 별거 아니지만, 그래도 버티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 p.…)
“너한테 일어난 일은 정말로 유감이야. 용기를 내…… .”
나는 아직 이 말을 하는 상대에게 해줄 피상적인 응답을 찾지 못했다. “다음에 보자”는 약속처럼 들리고, “몸 잘 챙겨”는 초대의 말 같은 반면, “용기를 내”는 최종 판결처럼 들린다. 그 말은 짧은 대화를 통해서나마 나에게서 덜어내 주려는 슬픔을 고스란히 다시 안겨준다. --- p.89~92

나는 우편물들을 거실 탁자 위에 흩어놓는다. 좀처럼 보기 힘든 색상의 봉투 하나가 내 눈길을 끈다. 빛바랜 흰색 봉투. 지나간 시대에서 온 편지. 게다가 상단에 주소와 이름까지 인쇄된 편지지. 편지를 보낸 남자의 이름은 필리프. 나는 아코디언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백발의 노인을 떠올려보며 그의 말 속으로 빠져든다. 내가 썼던 편지글에 대한 답장이다. 아름다운 글. 빛바랜 봉투 속에 몸을 웅크리니 온몸이 따뜻해진다. 편지지 아래쪽엔, 마치 서명처럼, 이렇게 적혀 있다. “변을 당한 건 당신인데, 그런 당신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군요!”
우리는 멀찍이 떨어져서 무언가를 바라볼 때면 늘 가장 참혹한 것에서 살아남은 자를 영웅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나는 내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잘 안다. 운명이 칼을 뽑았고, 그래서 일이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운명은 나에게 내 의견 따위는 묻지 않았다. 내가 그런 일을 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따위는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운명은 그저 엘렌을 데려갔고, 나는 그녀 없이 혼자 잠에서 깨어나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그 후 나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가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 그러니 나한테 너무 큰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된다. 나는 이 편지를 쓴 필리프를 생각한다. 그리고 나에게 편지를 보낸 다른 모든 사람들을 생각한다. 내가 작성한 편지는 이미 수습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다고 그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 편지에 적힌 말들이 물론 내 안에서 나온 말임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나의 전부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내가 어느 날 갑자기 갈피를 잡지 못하고 무너질 수도 있으니까.
문득 나는 무섭다. 내가 그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봐 두렵다. 나에게도 용감하지 않을 권리가 남아 있는 걸까? 분노할 권리, 두 손 두 발 다 들어버릴 권리, 기진맥진할 권리,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담배를 끊지 못할 권리가 나에게도 있는 걸까? 다른 여자를 만날 권리, 여자라고는 아무도 만나지 않을 권리. 앞으로 더는 절대 사랑하지 않을 권리. 내 삶을 새롭게 시작하지 않을 권리. 다른 삶 따위는 바라지도 않을 권리. 아이와 놀아줄 마음이 들지 않을 권리. 아이를 데리고 공원에 가지 않을 권리. 아이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 권리. 실수할 권리. 그릇된 결정을 내릴 권리. 시간이 없을 권리. 아이와 함께 있어주지 않을 권리. 유쾌하지 않을 권리. 냉소적이 될 권리. 몇 날 며칠씩 짜증을 부릴 권리. 늦잠을 잘 권리. 어린이집에 아이를 좀 늦게 데리러 갈 권리.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려고 시도한 요리를 망칠 권리. 기분이 좋지 않을 권리. 모든 걸 다 말하지 않을 권리. 그 일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권리. 상투적일 권리. 두려움에 사로잡힐 권리.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권리. 역량이 부족할 권리. --- p.105~107

이 책을 나는 편지를 쓴 다음 날부터 쓰기 시작했다. 어쩌면 바로 그날 저녁부터였을 수도 있다. 멜빌이 어린이집에 있을 때마다 나는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단어들을 컴퓨터에 쏟아냈다. 음악을 너무 크게 틀어놓는 위층 이웃처럼. 나는 그 말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입을 닫으라고 요구하기 위해서 컴퓨터 자판으로 그것들을 두드렸다. 그 말들이 서로 싸우기를 멈추고, 마침내 잠들기 바라면서.
말들이 화면에 모습을 드러내는 즉시 나는 그것들을 내 몸 안의 이물질처럼 바라보았고, 그것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것들을 읽고, 나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것들을 다시 읽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 말들을 사랑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멀찍이 떨어져서 손을 맞잡고 있는 그 말들을 바라보면서 가끔 큰 소리로 그것들을 불러보려 한다. 하지만 나는 거기에 닿을 수 없다. 그 말들은 이미 나에게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 p.12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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