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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말하는 아이

손으로 말하는 아이

스콜라 어린이 문고-2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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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246g | 162*207*15mm
ISBN13 9788962477818
ISBN10 896247781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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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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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상드린 보
1968년 프랑스 푸아투샤랑트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해서 책에 빠지면 큰 소리로 불러야 겨우 책에서 눈을 뗄 정도였다고 하고. 남들과 다른 것을 시도하기 좋아하는 성격 덕분에 라디오 진행자, 비디오 감독, 어릿광대, 기상 캐스터 등 다양한 일을 했다. 현재는 동화를 쓰고 있고, 그동안 쓴 책으로 『밤에 혼자서』 『이렇게 될 줄 몰랐어』(공저) 등 많은 작품이 있다.
그림 : 그웨나엘 두몽
1972년 프랑스 샤를루아에서 태어나 2007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 그리기, 감자튀김, 고양이, 농담하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린 책으로는 『조그만 사과』 『난 춤추는 게 싫어』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새로 온 친구를 따뜻하게 맞아 주세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신경을 써 주세요. 마놀로는 듣지 못합니다. 청각장애인이에요.”
“귀머거리라고요?”
꺽다리 자자가 키득키득 웃음을 터뜨렸다.
“쟤 몇 살인데요? 여든아홉 살? 보청기 하나 사 주면 되겠네요. 우리 할머니처럼요!”
자자의 대꾸가 선생님 마음에 들 리 없었다. 선생님은 아무리 반항적인 학생이라도 꼼짝 못하게 할 만큼 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자자는 물론이고, 낄낄대고 웃던 아이들 모두 즉시 입을 다물었다.
아무것도 듣지 못했을 테니 마놀로가 뭔가를 알아차렸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어쨌든 마놀로는 웃지 않았다. 선생님 쪽으로 몸을 돌렸을 뿐이다. --- p.14-15

그러자 마놀로가 내 손을 잡더니 내 손바닥 위에 자기 손바닥을 포갰다. 마놀로의 입술이 말했다.
“친구.”
나도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
“아미고스.”
스페인어로 ‘친구’라는 말이었다. 마놀로가 싱긋 웃더니 두 손을 들고 친구라는 단어를 수화로 표현했다. 그 다음 내 손을 잡고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주었다.
한 손은 아래에, 다른 한 손은 위에 두고 손을 마주 잡았다.
친구, 이건 내가 손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 첫 번째 단어다! --- p.29

“문제가 뭐죠? 가져오신 탄원서의 목적이 뭔가요?”
“우리는 그저 우리 아이들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중학교에 가서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요. 우리 아이들이 뒤처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는데요.”
나는 엄마의 말이 반가웠다. 나도 어리둥절했으니까. 로리 아빠의 말은 한마디도 이해할 수 없었다.
뒤몽 씨가 속삭이듯 말했다.
“바로 그 벙어리 아이가 전학 온 것 때문이죠. 선생님이 그런 아이를 보살피느라 우리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겠어요?”
엄마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 p.43

우리 모두 귀마개를 낀 다음 평소와 다르게 한 시간을 보냈다. 선생님은 평상시와 다를 게 없었지만 우리는 선생님의 움직이는 입술만 바라보았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을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다. 그나마 선생님이 수업 내용을 칠판에 써서 다행이었다. 나는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집중하려 애썼지만 내용을 놓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마놀로가 공책을 꺼내자 우리도 똑같이 따라 했다.
선생님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수업을 진행했다. 선생님이 질문해도 우리는 질문 자체를 이해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재미있었지만 몹시 피곤했다. 종이 울렸는데도 우리는 마놀로가 자기 물건을 정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고서야 알아차렸다.
한 시간 만에 완전히 녹초가 되고 말았다
--- p.82-8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장애인 친구 마놀로와 함께 공부하기 위한
빅토리아의 깜찍한 계획!

어느 날, 빅토리아네 반에 청각장애인 소년 마놀로가 전학을 온다. 빅토리아는 까만 눈의 스페인 소년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몇몇 아이들은 마놀노가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에 불편해하며 따돌리고, 일부 학부모는 마놀로가 수업에 방해가 될 것이라며 걱정한다. 급기야 마놀로를 특수학교에 보내자는 탄원서가 등장하면서 학부모는 물론 아이들까지 찬성과 반대파로 나뉘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빅토리아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목격하고 화를 내지만, ‘분노하는 것만으로는 옳지 못한 것을 바로잡을 수 없다’라는 말을 떠올리고 편견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마놀로와 함께 공부하기 위해 빅토리아는 학급 발표 시간을 활용하기로 하는데……. 빅토리아와 마놀로의 계획은 멋지게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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