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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이 돌아왔다

교실이 돌아왔다

: 신자유주의 시대 대학생의 글 읽기와 삶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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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90g | 153*224*30mm
ISBN13 9788985635820
ISBN10 898563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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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자소개
결국은 당신도 다 아는 얘길 주절거릴 나/우리들.

조한(혜정 선생님)과 함께 지지고 볶는 시간을 보내다가
얼결에 그 시간들을 글로 옮기게 된 나/우리는
세상 두려울 게 없는 엄친아도 엄친딸도 아니다.

나/우리는
바닥으로 떨어지는 취업률 속에서 졸업을 걱정하고
막연한 불안감에 영어 학원을 알아 보기도 하고
재수강만이라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교수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는,

단지 조한과의 시간 속에서
아주 작은, 싹 틔우는 일 없이 묻혀버릴 수도 있는,
씨앗과도 같은 하나의 '가능성'을 얻었을 뿐인
평범한 20대다.

이 책을 집어든 당신도,
이걸 읽는다고 해서 위험 사회를
헤쳐 나갈 해답을 쉽게 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우리는 신통하게도
글로 담아낸 시간들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마인드,
‘오호라, 세상 요 녀석, 이렇게 하면
한 번 붙어볼 만하겠는데?’
로 입맛을 다시기 시작했으니,
당신도 읽고 나면 그런 음흉한 마인드로
세상 좀 더 살맛나게 사는데
눈곱만큼의 힌트라도 얻게 되지 않을까 싶다.

뭐, 어차피 냉담한 세상에 고군분투 하기는
나나 당신이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책을 읽게 되든,
"얘네 뭐임-_-"하며 덮게 되든,

이 땅의 20대들 모두 잘 살고 볼 일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특히 전환기를 사는 학생들인 만큼, 답을 찾는 능력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능력을 키우고자 한다. 사실상 입시 공부를 성공적으로 해낸 학생들일수록 새로운 질문을 묻는 능력은 퇴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자신 안에 억압되어 있는 그 능력을 찾아내기 위한 특별한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모든 종류의 학습에 진력이 나 있는 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1차적인 방법은 교수가 강의를 하지 않고 학생들이 자신과 비슷한 학생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료들을 통해 자신을 보기, 자신들 안에 잠재해 있는 언어·감정·통찰력을 끌어내고 확인하기, 서로의 의견을 듣고 연결해 가는 것이 바로 자신들이 필요한 지식을 생산하는 과정임을 확인하기, 그래서 자신에게 즐겁고 유익한 생각의 과정이 곧 사회에도 유익한 생각이 되는 삶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한 학기를 지나면서 시대를 직면하고 읽어 낼 수 있는‘전인generalist’의 자질을 갖게 되는 것,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적극적 파트너십을 통해‘일머리’를 길러 가는 것, 그래서 평생지기가 될 준거 집단을 갖게 되는 것이 이 수업에서 학생들이 가져갈 선물이다. --- p. 35

그간 조한 선생님은 수강생 중 절반 또는 20%만 제대로 알아들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수업을 하셨다고 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시대, 모두가 서로를 떨어뜨려야 하는 시대가 왔으므로 이제는 같이 한번 가 보겠다고 하셨다. 하나 더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돌보면서 배우고 행복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셨다. 지난 학기에 들었던 수업들이 생각났다. 공부해야 할 양으로, 다른 학생들보다 잘해야 좋은 점수를 받는 상대 평가로, 읽기 벅찬 외국어로 나를 압박했다. 나는 그 공간에서 무엇을 배우고 생각을 하기보다는, 두려움에 나를 숨기기 바빴다. 이번에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까? --- p.61

제사를 지내던 조선 시대만 해도 시간을 순환하는 것으로 인식했다. 그래서 조상이 되기 위해 즐겁게 이승을 떠나기도 했던 것이다. 자신은 기나긴 인류의 역사가 만들어 낸 작은 산물이라는 것, 그 거대한 우주 안에서 누군가와 연결되어 서로에게 기대고 부벼 대기도 하면서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인식은 삶의 의미와 안정감을 더해 준다. 어느 날에는 온 세상이 자기 것인 듯 날뛰다가 다음 날 자신이 보잘것없는 존재일 뿐이라며 절망하는 현대인들의 조울증과 불안은 바로 시간에 대한 인식과 관련이 깊다. 오로지 혼자인 개체로서의 개인성을 강조해 온 근대를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사라지면 모든 우주가 사라진다고 착각하는 우주관을 갖게 되었고, 긴 시간성 안에 자신의 위치를 두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 안에서 비로소 살아갈 기운을 얻는 존재인데 그것을 잃어 가면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것이다. --- pp.116-117

눈치, 감. 그래, 이거다.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던 비결은 바로 다른 동물들보다 뛰어난‘감’에 있는 게 아니었을까. 날씨가 추워지지 않을까, 이걸 땅에 뿌리면 같은 게 열리지 않을까 등등. 눈치 빠르고 감 좋은 사람이 일 잘하고 잘 살아남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지금의 인류가 불안에 처해 있는 건, 감이 녹슬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해 오던 방법이 먹히지 않는다. 이건 줄 알았는데 저거다. 세상이 삐거덕거린다. 통하려면 감이 잡혀야 하는데, 엉뚱한 전파만 온다. 제인 구달의 특강도 마찬가지 경우다. 나는 구달 할머니의 강연을 들으며‘할머니 그런 얘기는 이제 그만’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당최 감이 잘 오지 않는 얘기다. 모두가 노력하면 세상이 바뀌어요. 인간의 기대. 자연의 힘. 어린 사람들의 힘. 인간은 뭐고 자연은 뭐고 어린 사람들은 누구며 힘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이제 막연한 기대를 품게 만드는 말은 그만 듣고 싶다. 아니, 무작정 그만 듣고 싶다기보다는 이제 그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니면 적어도 자기는 어떻게 해 왔다는 얘길 듣고 싶다. 책 읽으면 다 나오는 그런 얘기 말고. 한국까지 와서 침팬지 인사까지 가르쳐 준 구달 할머니에게는 정말 고마우면서도 미안하지만, 내게 와 닿는 희망의 이유가 있다면 그건 밥하고 청소하는 소소한 삶에서 결코 소소하지 않은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도 좋다. 지구를 구하는 세일러문이 아니라도 좋다. 다정한 사람이 이웃을 구한다. 그런 다정함은 전염된다. 그게 희망이 아닐는지. --- p. 185

전환기에 시대의 아픔, 시대의 모순을 절묘하게 파악해 내는 사람은 아무래도 소설가와 영화인들인 듯하다. 그래서 나는 영화를 부지런히 보는 편이다. 요즘은 학기 중에 하는 일 없이 늘 분주하여 영화도 제대로 볼 수 없기에 방학 때 몰아서 본다. 유럽 등지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포함한 명작과 최신작들을 보다 보면 지구 구석구석에서 나와 아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 어느 정도 해법을 찾은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위로를 받기도 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들 가운데 이런 훌륭한 사회 과학 교재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인가? 절로 감탄이 나오는 영화를 보다 보면, 시대의 성찰을 촉구하는 교실은 조만간 인문 사회 과학 강의실에서 극장으로 옮겨 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p. 194

학생들의 이야기가 점점 진솔해지면서, 스스로 자신이 기피하고 싶어 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게 되고, 시대와 직면할 용기를 갖게 된다. 글로벌 시대의 경쟁과 투기 자본주의 사회의 성격, 만성적 청년 실업 문제 등은 학생들이 때로 기피하고 싶어 하는 주제다. 그러나 그 관련해서 잘 만든 영화를 함께 보면서 그것이 절망만은 아님을 일러 줄 수 있다면 이야기는 빠르게 진전된다. 삶 자체를 드러내거나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점점 더 불편해지는 시대지만, 수업에서는 고스란히 불편과 불안을 경험하게 해야 하며, 그것을 다함께 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되고 위로가 되면서 해법을 찾아 나서게 되는 것이다. 개별 학생들은 초반에 자신의 불안과 불만을 교실에서 터트리기도 하지만, 차차 분풀이는 교실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글이나 말로 승화시키거나,아니면 개별적으로 친구나 소모임 자리를 통해 푸는 것임을 알아 가게 된다. 그리고 교실 자체가‘우정과 환대’의 시공간이 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게 된다.
--- p.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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