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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바이디 라오스

싸바이디 라오스

: 시간이 머무는 곳, 라오스에서 보낸 730일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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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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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612g | 124*185*35mm
ISBN13 9788990816849
ISBN10 89908168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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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영란
씰리펀. 이영란의 라오스 이름이다. 라오스어를 처음 배울 때 국립대학교 교수께서 지어주었다. ‘상서로운, 행운’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언뜻 상당히 세련된 느낌이지만 좀더 쉽게 뜻을 풀어보면 그야말로 순박한 이름 ‘복길이’다. 사람도 이름과 다르지 않다. 어릴 적 ‘명탐정 홈즈’를 탐독하고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경실련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 일한 경력을 보면, 냉정하게 따지고 공적인 사고 위주로 급진적으로 행동하며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무척이나 귀가 얇아 마음이 굳지 못하고 사람의 정리에 쏠리기 일쑤다. 그래서 모든 것이 느리고 고답적이다. 저개발 국가들의 사정도 싸이냐부리에 와서야 이해하고 라오스도 사랑하게 되었다. 활동의 말미, 한국국제협력단 해외봉사단원으로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에야 라오스와 맺은 귀한 인연을 이어 무엇인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심하기 시작한 느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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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사람들이 검게 보이는 피부색을 싫어해 밝게 처리를 했더니 사진이 흐릿하게 나왔지만 모두 표정이 살아 있어 참 좋다. 학생들 사진은 아짠 미노에게 나눠 줄 것을 부탁했다. …… 사진은 우리 돈으로 한 장에 300원이다. 모두 예순세 장. 약 2만 원을 들여 이렇게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선물을 해보기는 처음이다. 아짠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덩달아 나도 행복해진다. 고맙다.
--- p. 110

오후에는 마저 벼를 베고 어제 베어 놓은 이삭 묶음을 낟가리로 쌓았다. 그늘에서 쉬엄쉬엄 하는 일이었는데도 시간이 갈수록 제법 힘이 들었다. 네시도 되기 전에 기어코 어제처럼 비가 오기 시작한다. 미처 낟가리로 다 올리지 못한 이삭들이 있었지만 빗발이 굵어지기 전에 바삐 천막으로 덮어 갈음했다. 미노가 환하게 웃으면서 다음 주에 햅쌀을 가져다 주겠단다. 향기로워 맛이 아주 좋을 거란다. 아짠의 마음이 향기롭다.
--- p. 254

사람들이 강물에 연등을 띄우고 소원을 빌기 위해 준비를 해 왔다. 먼저 작은 촛불로 가득 찬 배들이 연등 앞길을 밝히며 천천히 움직여 갔다. 사람들은 연등을 강물 위로 띄우고, 흘러가는 연등을 바라보며 합장하고 소원을 빌었다. 강 건너편으로 간 진행 요원들이 소박한 불꽃을 쏘아 올리고, 사람들은 환성을 질렀다. 싸이냐부리가 이렇게 활기차고 낭만적이었나. 빠마이의 흥청거림이 소박하게 느껴질 정도다. --- p. 266

아기를 낳고 하혈이 계속되어 심각한 빈혈 상태에 있는 여자는 병원 치료와 연계되지 않은 이동 진료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게 했다. 그 아쉬움을 덮기 위해, 지금 아주 위험한 상태라고 꼭 병원에 가야 한다고 몇 번이나 얘기했다. 그렇지만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아내를 부축해 가는 돈 없는 남편의 어깨도 무너질 듯해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군데군데 허연 반점이 있는 어린이들과 얼굴에 뾰루지가 잔뜩 난 학생들, 목보다 더 큰 혹을 달고 있는 아저씨와 담배처럼 씹는 나뭇잎 때문에 새까맣게 치석이 낀 노인들. 읍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사람들, 내가 라오스 오기 전에 생각하던 라오스 사람들이 바로 여기 있었다. --- p. 351

학교에서는 피곤해서 집에 간다고 하기에 천천히 집으로 왔더니 아짠들이 먼저 와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나처럼 아직 여기 사람들 특유의 ‘빼기’에 익숙하지 않아 집에 가버린 상진까지 다시 불렀다. 반텅에 들어와서도 빼기는 여전하다. 앉은 자리에서 춤을 춘다. 상진과 나만 심심하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는 법. 내가 상진과 함께 먼저 춤을 추러 나가고도 다시 자리로 돌아와 끌고 나와야만 겨우 춤을 춘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아짠 미노는 눈길이 아짠 띵에게 박혀 있으면서도 옆에 앉지도 않는다. 억지로 아짠 미노를 끌어다가 옆에 앉혔다. 끌어 앉히기가 힘들었지 앉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둘만의 이야기에 푹 빠졌다. 에구~.
--- p. 428

1994년에 문을 연 어린이문화센터는 우리 나라 방과 후 교실과 문화센터를 합쳐놓은 것 같았다. 라오스어, 영어, 수학 등 보충수업도 하고 1주일에 한 편씩 영화 상영도 하고 어린이들이 조를 짜 연극, 노래, 춤 등 공연도 하고, 거의 완벽한 시스템이다. 문득 이런 게 사회주의 사회의 장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p.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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