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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등불로 삼아라

나를 등불로 삼아라

: 소운스님이 들려주는 ‘동양판 시크릿’ 요범사훈 이야기

[ 양장 ]
원황 저 / 소운스님 주해 | 미래인 | 2009년 04월 0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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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4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172쪽 | 303g | 128*188*20mm
ISBN13 9788983945280
ISBN10 8983945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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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원황 (袁黃)
명나라 때인 1533년 중국 오강(吳江)에서 태어났다. 자는 곤의(坤儀)이고 호는 학해(學海)인데, 후에 요범(了凡)으로 고쳤다. 일찍이 부친을 여읜 요범은 모친의 권유로 학업을 중단하고 의술을 배워 의사가 되려고 했다. 그런데 우연히 운남성에서 온 공씨를 만나고, 그의 예언에 따라 다시 공부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1550년 그는 공씨의 예언대로 현립학교에 진학한다. 그리고 1567년 국자감에 진학한 다음해에 남경 부근 서하사(西霞寺)에서 운곡선사(雲谷禪師)와 운명적으로 만난다. 이 만남은 그의 인생을 새로운 길로 인도한다. 운곡선사로부터 인생은 오직 마음에 따라 창조된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와 운명의 주인이 되는 입명(立命)의 가르침을 받은 그는 평범한 삶을 끝내고 운명을 지배하는 주인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결심을 하고, 자신의 호를 요범으로 바꾼다.
1586년 드디어 진사 시험에 합격하여 하북성 보지현 현감으로 임명되어 첫 벼슬길에 오른다. 이때 그의 나이 53세. 1592년에는 임진왜란 때 이여송과 더불어 명나라 원군에 참여하여 조선에 온다. 그러나 평양에서 이여송이 왜군을 속여 승리한 것이 대국의 도리에 합당하지 않다고 비판하여 이여송의 미움을 산다. 급기야 이여송은 패전의 죄를 요범에게 돌려 파직을 명하고 본국으로 돌려보낸다. 그러나 요범이 죽은 후 황제가 바뀌자 임진왜란 때 세운 공로로 상보사소경(尙寶司少卿)의 관직을 하사받는다.
요범은 『요범사훈』에서 “일시적으로 권할 때는 말로 하고, 백 세대를 두고 권할 때는 책으로 한다”는 한유(韓愈)의 말을 인용하여 저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실제로 많은 저작물을 남겼다. 지은 책으로 『권농서(勸農書)』『황도수리(皇都水利)』『역서신서(曆法新書)』『기사진전(祈嗣眞詮)』『강감보(綱鑑補)』 등이 있다.
주해 : 소운스님
고2 때 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면서 인생무상을 느끼고 가출을 했다. 무작정 비구니들의 절을 찾아갔으니 ‘가출’이 아닌 ‘출가’인 셈이다. 불교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어 1984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선학과에 입학. 그 뒤 일본 동경대학에서 석사학위(중국불교 전공)를, 국내 스님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인도·티벳불교 전공)를 받았다.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을 거쳐 현재 서울대 종교문화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하룻밤에 읽는 불교』 외에 다수의 불교 관련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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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원을 세웠음을 아신 선사께서 나에게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가르쳐주셨다.
“이것은 공과격(功過格)이라 하오. 매일 자신의 말과 행동을 기록하는 공책이지요. 그대에게 이것을 줄 터이니, 매일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보아 좋은 일을 했으면 숫자를 더해가고, 악한 일을 했으면 숫자를 삭감하시오. 명심하시오. 악행은 선행을 없애버린다오.”
그리고 선사는 준제보살(準堤菩薩. 관음보살의 여섯 화현 가운데 한 분)의 진언(眞言)을 외라고 일러주셨다.
“몸의 병을 고치듯이 마음에 있는 허물을 고치려 노력하다 보면, 무심의 경지에 이르게 되오. 이때 무심의 경지란 마음에 티끌만 한 허물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오.
그러나 마음의 허물을 고치는 시작 지점에 있는 그대가 당장 이런 무심의 경지에 이르기는 어렵소. 그래서 준제보살의 진언을 가르쳐줄 터이니 한마음으로 염송하시오.”
“진언을 어떻게 염송해야 하는지요?”
그러자 선사께서 가르쳐주셨다.
“진언을 염송하는 동안, 숫자를 생각하거나 세지도 말고, 오직 한마음으로 계속 염송하시오. 이렇게 하다 보면, 염송이 순수하게 무르익는 순간에 도달하게 된다오. 그 경지가 무심의 경지요. 염송하는 가운데 염송하지 않으며, 염송하지 않는 가운데 염송하게 되는 순간, 즉 염두(念頭)가 움직이지 않는 이러한 경지에 이르면 곧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오. 마음이 편안해지면 과거에 그대가 지은 허물도 점차 사라지게 된다오.”
선사께서 계속하여 말씀하셨다.
“자신의 의지로 운명의 주인이 되려는 사람은 잡념과 망상이 없는 한결같은 마음, 즉 무념무상의 마음으로 선행을 베풀어야 한다오. 무념무상의 마음으로 선행하려면, 절대 일으키지 말아야 하는 마음이 있소.
첫째, 과분한 요행을 바라는 마음.
둘째, 무엇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마음.
셋째, 시기를 예상하거나 조급한 마음.
이렇듯 밖으로 애써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안으로 오직 마음의 허물을 없애는 노력을 하면 자연히 무심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오.”
--- PP. 33-35

겸허한 삶을 위한 요범 10계명
첫째, 삶이 영화로울 때는 쇠락하고 적막할 때를 생각하라.
둘째, 세상의 일이 잘 풀릴 때는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를 생각하라.
셋째, 의식주가 풍족할 때는 가난할 때를 생각하라.
넷째, 뭇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을 때는 항상 두려워하고 조심하라.
다섯째, 집안의 세도가 등등할 때는 스스로 겸손하게 처신하라.
여섯째, 배움이 높을 때는 항상 더 많이 배워야 함을 생각하라.
일곱째, 멀리는 조상의 공덕을 선양하려고 힘써라. 가까이는 부모의 허물을 덮으려고 힘써라.
여덟째, 위로는 국가의 은혜에 보답하기를 생각하라. 아래로는 집안을 위해 복 짓는 일을 생각하라.
아홉째, 밖으로는 다른 사람의 위급함을 구제하려고 노력하라. 안으로는 자신의 행동이 사악하지 않도록 노력하라.
열째, 날마다 자신의 습관을 살펴 잘못을 고쳐라.
하루라도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면, 그날은 스스로 옳다고 안주하게 된다. 혹 나에게 고칠 습관이 없다고 생각되는 날이 있다면, 그날은 발전이 없는 날이다.
--- PP. 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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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나는 아침 출근 시 거울 앞에서 인생의 목표를 화두처럼 명상하기를 사람들에게 강조한다. 아주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이다. 이 짧은 명상이 습관화되어 마음의 주인이 된다면 활기찬 얼굴이 자신감으로 넘치고 삶이 즐거워질 것이다. 이후에는 자신도 모르게 일과 생각이 일치되어 몰입하게 되고 성공의 열쇠인 창의력이 유발된다. 이 책이 바로 그런 화두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광래(우미건설 회장)
동양에도 ‘시크릿’과 같은 삶의 지혜들이 있었다. 전통과 단절되면서 함께 잃어버린 그런 지혜로 ‘요범사훈’을 들 수 있다. 구하기 전에 회개하고 받은 다음 회향하기. 그것은 마술이나 비결이 아니라, 다급하고 경쟁적인 현대사회가 잃어버린, 공동체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오래된 원칙과 지혜일 것이다.
김형경(소설가)
인간의 운명을 연구하면서 가장 당혹스러운 일은 그 사람의 타고난 운명이 좋지 않을 때이다. 나쁜 운명을 좋은 운명으로 돌리는 방법이 있는가? 있다! 그 방법과 사례를 기술한 책이 바로 『요범사훈』이다.
조용헌(동양학자)
『요범사훈』은 단순히 인생에서 성공하는 길을 제시하는 글이 아니다. 진리가 먼 곳에 있지 않음을, 평상심(平常心)에 있음을 보여준다. 인생을 성공과 행복으로 이끌고 범부를 벗어나 성인이 되는 길,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있다고 가르친다.


소운스님(풀어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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