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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천황제 국가의 지배원리

논형일본학-1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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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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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636g | 153*224*30mm
ISBN13 9788990618870
ISBN10 8990618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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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후지타 쇼조(藤田省三, 1927~2003)
도쿄대학 법학부를 졸업했으며, 호세이(法政)대학 교수, 명예교수를 지냈다. 마루야마 마사오(丸山眞男) 문하에서 정치사상사 연구를 시작했으며, 특히 근대 일본의 천황제,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전향(轉向) 문제, 그리고 전체주의 등에 대해서 독창적인 분석과 많은 업적을 남겼다. 고도성장과 물질적 풍요를 구가하던 일본사회 전반에 대해, 나아가 현대문명에 대해 심층적인 비판을 가하는 ‘비판적 지성’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현대 일본의 마지막 사상가”(아사히신문)로 불리기도 한다.
역자 : 김석근(金錫根)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도쿄대학 법학부 대학원에서 연구했다. 19세기 말 서구 세계와 동아시아의 만남을 전후한 시기의 정치적 사유에 대한 탐색과 번역 작업을 하면서, 몇몇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마루야마 마사오(丸山眞男)의 『일본의 사상』, 『일본정치사상사연구』, 『충성과 반역: 전환기 일본의 정신사적 위상』, 『현대 정치의 사상과 행동』, 『'문명론의 개략'을 읽는다』 등이 있다. 같이 쓴 책으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한국정치의 재성찰』, 『민본주의를 넘어서』, 『한국정치사상의 비교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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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타 선생에게 ‘살아 있다’는 것은, 생물학적인 신체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살아서 운동하고 있는 것이어야 했다. 그는 ‘사상사(思想史)’ 보다는 ‘정신사(精神史)’라고 말하는 것을 좋아했다. 간단하게 학습하기도 하고, 수입하기도 하고, 바꾸어버리기도 하는 ‘사상’(―그것은 ‘정보’의 일종에 지나지 않는다)이 아니라 각자가, 각 집단이, 각 시대가 갖는 고유한 ‘정신’이 운동하는 일회적인 ‘형태’나 ‘자세’야말로 문제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후지타 쇼조는 권력을 개개의 대립이나 마찰이 아닌, 실사(實事)에 대한 상호 주체적인 연관성 속에서 권력이 껴안은 ‘지배원리’ 자체의 모순으로, 객관적 차원으로 분석한다. 후지타는 (일본)근대의 천황제 국가가 걸어간 과정을 ‘권력 국가’와 ‘공동태 국가’라는 이질적인 원리의 대항과 유착의 발전관계라는 시각으로 보았다. 천황제 국가는 ‘사회’와의 구별 위에 성립한 것이 아니라 그 이데올로기적 수탈 위에 성립했으며, 그 모순은 국가를 안에서부터 부식시키면서 ‘천황제 사회’라는 독특한 사회를 낳게 된 역설적 역할을 수행했다.

‘전후는 끝났다’는 상황에서 제도나 사상에 대한 무자각적 순응으로, 인간의 주체성은 기구적으로 소외당하는 위험에 조우하고 있다. 그래서 지성은 언제나 자신의 위기를 자각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재형성해가는 진지한 노력을 해야 한다. 문제에 대한 자각적 과정이 동시에 자기 내면적 전통에 대한 자각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 역사적 과정이 초래한 위기적 상황에 우리가 놓여 있다면, 그 ‘벗어나는’ 길 역시 그 논리 연관을 역전시켜 우리 사회의 근본을 재발견하고,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시금 재조직해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 '해제' 중에서

태평양전쟁의 패배로 인해 가족국가의 통합을 잃어버리고 분산했지만, 미 점령군은 일본의 피지배층 속에 뿌리 깊게 존재하는 천황제 의식을 고려하여 점령정책에 대한 격렬한 반응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한편으로는 간접통치의 담당자로서 천황제 관료를 보다 잘 조종하고자 천황을 온존시키는 방침을 견지한다. 이렇게 하여 신적인 권위를 잃어버린 ‘인간 천황’은 헌법에 의해 일본 국민의 ‘상징’이라는 지위를 보장받았다. 그러나 원래 군주전제가 아닌 관료전제를 중핵으로 삼고 있던 천황제는, 관료의 온존과 증식이 있는 한, 천황의 지위 변화에 의해 혁명적 변화를 겪지 않았으며, 지배의 실질적 기구에서는 여전히 전쟁 이전과의 강한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패전 이후 ‘무관심의 심정’에 틀어박힌 국민을 적극적으로 통합하는 일은 쉽지 않고, 국민생활을 관통하는 ‘천황제’는 국민 각 개인의 생활영역으로 분극화 되어, 개인과 그 생활 집단의 ‘평온한’ 일상을 보장하는 점에 주요한 기능을 찾아내고 있다. 따라서 미국주의의 유행은, 그것이 일상생활의 회전을 쉽게 하고 생활의 편의를 가져다주는 한 평온한 생활의 하나의 수법으로 환영받아 거리에서의 ‘천황제’와 일상생활에서의 미국주의가 서로 보강하면서 사회의 깊은 곳에서 결합하고 있다.

이들 양자의 결절점(結節点)은 전전과 다를 바 없이 무수한 소생활집단의 장, 다시 말해 이른바 ‘중간층 제1유형’이다. 매판 천황제의 기반은 여기에 정착한다. 그리고 마치 그것에 어울리기라도 하듯이, 상부 천황의 부활은 ‘생물학자’ 천황의 순행과 전쟁책임에 대해 개인으로서는 무관한 황태자의 세계 ‘유람’을 대대적으로 선전함으로써 ‘스타’적 명성을 국민들에게 환기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리하여 천황제는 이전과는 달리 현재로서는 정치적 권위나 정치적 요청을 국민에게 심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비정치적 명성을 넓히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도를 저지하고, 또 분쇄하는 것은 국민의 자발적 결사의 양적, 질적 확대와 심화다. 이로써만 국민을 직접적 생활에 가두는 정책을 파탄함으로써 천황제 부활의 현재 방식에 내재하고 있는 미국주의와 내셔널리즘의 포합이라는 모순을 격발시켜, 그 부활의 길을 완전히 차단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원래 ‘천황제’라는 용어는 ‘군주제’를 의미하는 독일어 ‘Monarchie’를 일본어로 번역한 것으로, 본래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사용하던 조어였다. 1922년 일본공산당이 비밀리에 결성되어, ‘군주제 폐지’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1932년 코민테른에 의한 ‘32년 테제’는, 일본에서 공산주의 혁명을 실행하기 위해 일본의 군주제를 러시아제국의 절대군주제인 차리즘(tsarism)에 견주어 ‘천황제’라 표기하고, 천황제와 자본계급 및 부르주아의 결합이 일본의 권력기구의 본질이라 규정했다. 2차 ?전이 끝나자, 공산주의나 근대정치학(마루야마 마사오 등)의 입장에서 천황제 비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1950년대에는 공산주의를 중심으로 ‘천황제’ 폐지를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후지타의 논문이 쓰여졌다. 그것을 일관하는 문제의식은, 일본 고유의 어떤 ‘어쩔 수 없는’ 형태로 군국주의와 파시즘으로만 덮어버릴 수 없게 된, 전쟁 이전과 전쟁 중의 ‘천황제 국가’의 본질을 어떻게든 찾아내어 그 전체구조를 대상화(對象化)함으로써, 그것을 근저에서부터 부정해가는 논리를 발견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① ‘강좌파(講座派)’ 마르크스주의의 역사분석의 방법, ② 독일 국가학을 비롯한 정치학의 이론구조, ③ 독일의 정신사 연구를 비롯한 유럽 정치사상사 연구의 성과를 종횡으로 그리고 자유롭게 조합해가는 방식이 저자 특유의 천황제론을 만들어가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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