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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만 버려도 행복하다

반만 버려도 행복하다

: 아름다운 노년,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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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5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70g | 148*210*30mm
ISBN13 9788970907024
ISBN10 8970907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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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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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친구가 현관에 도착했는데 바리케이드 할머니가 길을 가로막았다.
“어디서 왔수? 무얼 타고 왔수? 길은 막히지 않았수? 누굴 찾아왔수? 아, 그 할머니. 아침 식사 때 보였수.”
바리케이드가 어찌나 여러 겹인지 빠져나오려면 한참은 걸린다. 여름날 저녁식사 후 산책을 나서면 퇴근하려던 직원이 바리케이드 할머니에게 붙들려 차문을 잡고 엉거주춤 서 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발비나 할머니는 남의 발길을 가로막는 일로 자신의 삶을 지탱하고 있다. 거기에는 ‘기도’가 없다. 우리는 많은 경우 외로움과 고독을 혼동한다. 어느 신학자의 말이다. “외로움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인 반면, 고독은 자신을 즐기는 것이다.”
“외로움을 팔려다 더 외로워진다”는 말이 있다. 노년의 삶은 외롭게 마련이다. 외로움을 떨쳐내는 방법은 없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외로움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이고 고독은 자신을 즐기는 것이라면 자신을 즐기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 「노년이 적막한 것은 누구 탓인가?」 중에서

“모든 비운 중에서 가장 큰 불행은 옛날에 행복했다는 것이다” 호라티우스의 말이다. 요양시설에서 만난 사람들은 천석꾼도 과거고, 만석꾼도 과거일 뿐이다. 그러나 그것을 잊지 못하고 과거만 반추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여든을 눈앞에 둔 세꾼다 할머니가 입소했다. 여름에도 머리에 스카프를 휘날리며 산책을 나선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멋쟁이다. 그러나 세꾼다 할머니에게 현재는 없고 과거만 있다. “시집갈 때 신랑 집에서 보내온 사주단자에요. 우리는 천석이었는데 신랑 집은 만석이었지요.” 노인들의 세계에는 과거에 포로가 된 사람들이 많다. 과거란 현재를 즐기지 못하게 하는 훼방꾼이다. 과거에 대한 향수는 한 번 낚은 인간을 포기하지 않는 올무와 같다.
늘 불평만 해대는 렐리아 할머니. “난, 아들 집에 갈 거야. 내가 왜 이곳에 있어. 아들이 다섯이나 되는데.” 며느리 다섯. 하지만 할머니를 감당하겠노라 나서는 며느리가 없다. 결국 맏아들이 다른 요양시설에 자리를 마련한 다음에야 모셔갔다. 그런 줄도 모르고 떠나던 날 할머니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오늘 아들이 날 데려가요. 이제 아들 집에서 살아요. 아들이 다섯이에요.” 그 후 소식에 의하면 할머니는 먼저 있던 곳보다 한참이나 열악한 시설에서 고생하다 돌아가셨다고 한다. 행복한 사람은 버려야 할 신분을 스스로 버리고 그 신분으로 떠날 줄 아는 사람이란 말이 있다. 세상이 나에게 맞춰주지 않을 때 세상에 나를 맞추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다. 아들 다섯! 할머니는 그 자랑스러웠던 신분을 진즉 버렸어야 했다. --- 「과거를 버려야 현재가 즐겁다」 중에서

한 달에 8만3천여 원. 노인들에게는 크다면 큰돈이다. 아무리 크다 해도 여든의 나이에, 요양소에 들어와 죽는 날까지 밥 걱정,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곳에서 통장에 1억 원 이상을 가지고도 편법으로 노령연금을 받으려는 사람의 영혼은 어떤 색깔일까? “왜 누구는 노령연금 받는데 나는 받을 수 없느냐. 불공평하다.”고 꼬치꼬치 따지던 막시마 할머니. 본인 이름으로 예금이 9천만 원 이상이 있으면 받을 수 없다고 하자, 처음에는 그런 돈 없다고 잡아떼더니 요즘은 컴퓨터가 미주알고주알 다 밝혀내는 세상이라고 하자 그제야 아들 모르게 비자금 1억 원을 통장에 넣어두었다고 고백한다. 통장에 1억 원을 넣어두고도 8만3천여 원에 안달복달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나보다 부자인 할머니들이 받는데 약이 오르잖아!”
노령연금을 받기 위해 통장에 있던 돈 3천만 원을 꺼내 남에게 맡긴 마우라 할머니. 일 년에 받을 수 있는 노령연금을 계산하면 백만 원 남짓인데, 할머니가 십 년을 더 살아 아흔까지 연금을 받으면 모두 합쳐야 천만 원 정도다. 그걸 받겠다고 3천만 원을 남에게 맡겼다가 다 떼일 처지가 되었다. --- 「하나를 지키려다 둘을 잃다!-노령연금을 둘러싼 웃지 못할 일들」 중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마르시아 할머니에게 어느 날 재발 진달이 내려졌다. 의사로부터 직접 진단 결과를 들은 마르시아 할머니는 생각을 거듭한 끝에 자녀들에게 담담하게 자신의 뜻을 밝혔다. “다시 찾아온 걸 보면 그냥 물러서지는 않을 것 같다. 결국 처참한 모습으로 무너질 싸움인데 만신창이가 되어 떠나기보다는 남은 시간을 인간답게 살다 떠나고 싶다. 지난 시간들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했다. 질병의 고통과 싸우는 것이 전부인 삶은 살아 있는 삶이라 할 수 없다. 나의 결정을 존중해주리라 믿는다.”
60대 후반의 마르시아 할머니는 통증완화제 외에는 어떠한 치료도 거부했다. 평화로운 죽음을 준비해온 할머니를 떠나보내며 물었다.
“죽음에도 아름다운 죽음이 있고 추한 죽음이 있는가?”
톨스토이가 답을 찾아주었다.
“미련을 버리지 못한 추한 죽음은 잘 살아온 자신의 삶에 상처를 내고, 깨달음을 얻은 의연한 죽음은 이전의 나쁜 삶을 보상해준다.” ---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중에서

60대 후반의 유리아나 할머니가 고혈압으로 쓰러졌다. 치료가 끝나 퇴원해야 하는데 밥도 떠먹여야 할 정도로 중증이다. 외딸이 이곳 요양실로 모셨다. 입소 얼마 후인 2004년 4월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간 할머니가 위를 뚫고 관을 끼워 영양을 공급받는 위루술과 소변을 받아내는 방광루 설치 수술까지 받고 돌아왔다. 수술 후 할머니의 모습은 오하이오 대학 윌리엄 빈 교수의 표현 그대로다.
“모든 희망이 다 사라져버렸을 때, 꺼져가는 생명을 희미한 그림자로나마 지켜주는 것은 오직 과학적인 의료장비뿐이다. 그러나 그것도 완전한 죽음을 잠시 연기해줄 수 있을 뿐 오히려 고귀한 생명을 우습게 만드는 불필요한 의지다.”
의료장비 덕분에 2년 2개월을 버틴 할머니가 이제 완전한 죽음에게 자리를 넘겨주려는 징후가 나타났다. 의료 담당 수녀님이 병원으로 모시려 하자 딸이 완강하게 반대했다. 2년여 넘게 연명장치에 의해 반죽음 상태로 지내온 할머니를 또 다른 연명장치를 덧붙여 붙들어 둔다는 것은 생명에 대한 존엄도, 효도도 아니라는 생각인 것이다. 수녀님들과 딸의 신경전이 끝나기도 전에 할머니는 감은 눈을 영원히 감았다. 영원한 안식의 나라로 할머니를 보내드리며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할머니의 죽음은 누구의 것이었나?”
……노인의 죽음은 자연의 섭리다. 자신이 가꿔온 삶의 무대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고 행복한 모습으로 손 흔들며 떠나는 것, 그것이 우주 질서에 순응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겠는가.

-살아 있는 죽음이 늘고 있다.
-연명장치 제거는 살인이 아니다.
-의사나 간호사에게 죽음은 실패를 뜻한다. 친구나 친척에게 죽음은 재앙이다. 오로지 영혼에게만 죽음은 구원이고 해방이다. (닐 도날드 월쉬)
-죽음을 병원에 떠넘기지 마라.
-존엄한 죽음을 위한 선언문 쓰기
-유언장 확인 절차와 촉탁의 제도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해 임종방이 필요하다.
-왜 실패한 일본의 노인복지 제도를 답습하고 있는가?
-예방은 포기하고 수발만 선택한 노인복지의 문제점
--- 「죽음은 누구의 것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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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적이고 까다로운 노인 문제를 이 책은 뜨거운 감동을 실어, 너무나 구체적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시인 이정옥 여사 스스로 지난 10여 년 동안 노인요양시설에서의 삶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노인에 대한 우리 시대의 지혜서’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 독실한 신앙심과 깊은 통찰력으로, 특히 ‘노인의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한 시인의 명상적 지침은 어두운 죽음을 환한 빛으로 안내하고 있다.
조광호(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장, 한국가톨릭문인회 담임신부)
현재 노년에 접어든 세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치열한 시대를 살아왔다. 특히 한국은 내전까지 겪었다. 오늘날 한국의 발전은 이런 분들 덕택이다. 진정한 복지란, 평생 가정과 사회를 위해 살아온 분들이 정당한 대접을 받는 것이다.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 갈수록 중요해지는 노인복지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앞으로 복지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모모세 타다시(한국 미쓰이물산 고문. 『여러분, 참 답답하시죠?』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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