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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나무 투쟁기

신갈나무 투쟁기

: 새로운 숲의 주인공을 통해 본 식물 이야기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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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70g | 153*193*30mm
ISBN13 9788978891943
ISBN10 897889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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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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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전승훈
농학박사. 현재 경원대학교 공과대학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환경생태분야의 연구를 주로 하며 한국생태학회 이사, 한국환경생태학회 이사, 세계자연보존연맹(IUCN) 종보전위원회(SSC) 산하 한국식물전문가그룹(KPSG) 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신갈나무 투쟁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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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바람에 열매들이 후드득 떨어진다. 이렇게 쉽게 떨어질 줄 알았더라면 직접 한번 시도라도 해 보는 것인데, 열매들이 까르르 웃는 듯 데굴거리는 소리로 숲이 부산스러워지는 듯하다. 그러나 어미에서 일제히 떨어져 나온 열매들은 퉁실한 몸집으로 인해 바람의 상승기류를 타지 못하고 곧 아래로 곤두박질친다. 그리도 꿈꾸던 세상과의 만남은 이렇게 추락의 아찔함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열매들이 떠나 버린 빈자리에는 휑한 구멍들만 남아 있다.
_016쪽(도토리의 비산)

자유, 얼마나 환상적인 말인가. 미지의 세계를 찾아 여기저기 방랑하는 것은 얼마나 낭만적인가. 하지만 무릇 움직이는 생명들 중 낭만적인 방랑을 하는 족속이 얼마나 되는가. 동물들이 움직이는 이유는 오직 두 가지뿐이다. 먹이를 찾을 때와 적으로부터 몸을 피할 때.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먹고살기 위해 뛴다고 넋두리하는가.
_025쪽(일생 단 한 번의 경험)

잎만 무성하게 가진 놈, 넓은 잎사귀가 삐져나온 놈, 가시가 사나운 놈, 줄기가 길게 휘어지며 누워 자라는 놈……. 무수한 적들이 어린나무의 숨통을 조여 오는 것 같다. 저만치 높이에는 감정이 그리 나쁠 것 없이 뭔가 끌리는 무리도 있다. 먼저 자란 신갈나무이다. 그러나 그놈의 가지들도 사나운 눈흘김으로 노려본다. 오랜 궁핍의 흔적이 엿보이는 녀석들이다. 이러다가는 곧 적들에게 포위당할 것이다. 바깥세상이 어찌 이리도 각박한가.
_048쪽(숲의 정착자들)

식물 중에는 유난스러운 행동으로 밤을 맞이하는 무리들이 있다. 아예 잎을 닫아 버려 앙상한 잎줄기만 보이는 나무로는 자귀나무가 있다. 괭이밥이라는 작은 식물 역시 잎이 닫힌다. 도꼬마리는 잎을 가지런히 세워 귀엽기조차 하다. 아마 체온의 발산을 줄이려고 하는 모양이다. 신갈나무는 한동안 주위 식물들의 이런 반응이 신기해서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_067~069쪽(빛을 향한 추종)

나무는 높이 자라기에도 힘쓴다. 큰 키는 상대적으로 적을 누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봄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가능한 한 많은 양의 잎을 만들고 우선적으로 키를 키운다. 당분간 옆 가지는 아주 긴박하지 않는 한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 될 놈부터 키우는 것이다. 틈이 보이는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도록 한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에 나무는 휘어지는 법도 배워야 한다. 바람이 부는 쪽은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부득이 틈이 부족하면 참고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틈을 비집고 크게 키워 올리는 것이 제일의 원칙이다. 만일 틈이 여러 곳에서 보인다면 집중적으로 가지를 피워 올려 충분한 공간을 차지해야 한다. 넓은 몸집은 최후의 목표이다. 만일 물과 양분이 부족하면 뿌리를 보강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다른 족속들의 뿌리를 파고 들어갈 수도 있다.
_091쪽(동지는 여분의 공간)

해마다 몸의 일부는 그 무지한 놈들에게 자선해야만 했다. 베풀고 사는 생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누가 그런 말을 하는가. 나무에게 잉여란 얼마나 힘겨운 투쟁의 산물이던가. 남의 일에 그리 쉽게 말해서는 안 된다. 남의 재산이라 너무 쉽게 말하는 경향이 낳은 위선이다. 그저 남의 일이니까 쉬운 말로 생태계 부양능력이라고 하는가. 먹고사는 곤충이 건강해야 새들이 건강하고 그래야 생태계가 건전하게 유지된다고 하던가. 나비가 날아드는 모습을 아름답다고 말하는 무리는 또 누구인가. 한 마리의 나비가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식물이 먹히고 또한 얼마나 많은 식물이 공포에 떨었던가. 차라리 건전한 생태계란 무수한 희생으로 이루어진다고 정확하게만 말해 주어도 나무에게는 위안이 될 것이다.
_235~236쪽(곤충의 공격)

무엇보다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애써 만들어 낸 도토리를 탐하는 무리들이다. 하나의 도토리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던가. 무엇보다 도토리야말로 신갈나무의 분신이 아닌가. 한편으로 도토리야 말로 신갈나무의 고갱이가 아닌가. 도토리를 먹으면 다 먹는 것이다. 도토리에 산란하는 놈도 그렇지만 통째로 도토리를 제 양식으로 삼는 놈들은 더욱 괘씸하다.
나무를 제집처럼 오르내리는 다람쥐, 때가 되면 얄미울 정도로 정확하게 나무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멧돼지와 곰, 심지어 꿩, 어치와 같은 새들에 이르기까지. 가을이 오는 것이 두렵기조차 하다. 어찌 그리 잘도 알고 도토리를 마치 맡겨 놓은 물건 찾는 양 당당히도 가져가는가.
_258쪽(도토리 생산의 조절)

신갈나무에게서 사납고 투쟁적인 모습은 다소 누그러지고 넉넉한 품성이 배어 나온다. 숲은 한 그루의 신갈나무만으로도 품이 커 보인다. 그것은 소나무가 들어찬 숲이 주는 위압감과는 거리가 멀다. 이제 신갈나무의 키는 거의 변하지 않는다. 대신 사방으로 뻗는 가지들의 성장이 눈부쎽다.
_265쪽(넉넉한 풍채)

신갈나무는 식물인간, 식물국회 등등의 말에 무척 가슴이 아프다. 식물처럼 처절하고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가 어디 있을까. 또 식물만큼 훌륭히 혼자서 모든 일을 해결하는 생물이 어디 있을까. 모두가 식물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발상이다. 아니, 지독한 동물 중심적 발상에서 오는 편견이다. 이 지구상에서 신갈나무가 사라지는 날 모든 생명은 사라진다.
_296쪽(운명)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부부가 직접 찍은 사진 200여 장에 담긴 식물의 사계와 일생은 생명의 드라마를 더욱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_경향신문

역동적 일대기 소설 신갈나무를 의인화해 한편의 투쟁 드라마를 엮은 것이 특이하다
_국민일보

식물 간의 치열한 생존경쟁 현장, 서정적 문체로 재미있게 묘사
_대한매일

이제 늙어 쓰러진 한 그루 나무 앞에서 정녕 경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_동아일보

도토리가 나무가 되기까지 나무의 입장에서 꼼꼼히 설명해 보여준다
_조선일보

형식으로 묘사, 생생한 사진·생태 상세정보 곁들여
_중앙일보

숲속 전체 생명 무리의 삶을 다룬 ‘작은 식물사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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