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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선생님을 위한 비밀 선물

클라라 선생님을 위한 비밀 선물

문원아이 -1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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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82g | 151*211*20mm
ISBN13 9788960851184
ISBN10 896085118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강혜경
197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독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연세대학교 독문과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현재 독일어권 작품의 번역 작가로서, 아동·청소년·성인 도서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옮긴 책으로는 『꼬마 인디언』, 『도둑의 왕』, 『왜 학교에 가야 하나요』, 『크리스토프의 실험』, 『티나와 리코더』, 『대장은 나야』, 『분노의 요정 글로리아 푸리아』, 『기차역 너머에 바다가 있다』, 『하늘을 나는 가방』, 『산타클로스를 사랑한 내 동생』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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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죽는다.”
율리우스가 작게 우물거렸다.
“좀 더 크게!”
선생님은 거역할 수 없는 위엄을 띠고 말했다.
그러자 율리우스의 입술 사이로 갑자기 소리가 폭발하듯이 튀어나왔다.
“선생님은 죽는다!”
율리우스는 자기 목소리에 깜짝 놀라 소파 팔걸이를 꽉 잡았다.
‘만약 지금 이 자리에서 선생님이…….’
생각만 해도 무릎이 덜덜 떨렸다.
하지만 선생님은 두려워하는 기색이 전혀 없이, 오히려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다음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율리우스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 말은 주문처럼 희한하게도 위로가 되고 용기를 주었다.
“그리고 내일도 아니야.”
“맞았어. 왜냐하면 난 오늘 사과나무를 심을 거고, 내일은 나의 휴가가 시작되는 첫 번째 날이니까.” --- pp.23-24

★“말도 안 되는 생각은 아닌 것 같아.”
율리우스가 엘레나 쪽으로 돌아누우며 말했다.
“나도 알아. 선생님은 검은색을 싫어하셔.”
“바로 그게 우리가 선생님께 드릴 마지막 선물이야.”
율리우스의 말에, 엘레나는 영문을 몰라 눈을 깜빡거렸다.
“아직도 모르겠어?”
갑자기 옳은 해답이라는 확신이 들자, 율리우스는 다급해졌다.
“선생님께 관을 선물해 드리는 거야. 예쁜 색깔로 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관 말이야. 그럼 적어도 관을 무서워하시진 않아도 되잖아.”
엘레나는 프리돌린이 묻혀 있는 쪽을 쳐다보았다. 엘레나는 프리돌린을 위해 담배상자에 예쁘게 그림을 그렸었다.
“그걸 어떻게 만들 건데? 그런 것도 살 수 있을까?”
엘레나가 자신 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직접 만들어야지.”
율리우스는 거침없이 말했다.
--- pp.139-14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4년 동안 같은 학생들을 맡아 온 클라라 선생님. 율리우스를 비롯한 아이들은 클라라 선생님을 매우 사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은, 무서운 병을 앓고 계신 선생님이 머지않아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이별과 죽음을 천천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능한 한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싶어 한다. 밝고 용감하게 죽음을 맞이하려는 선생님을 위해, 아이들은 교실을 바닷가처럼 꾸며 놓고 마치 선생님과 여름휴가를 온 것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선생님은 건강이 악화되어 더 이상 학교에 나올 수 없게 된다. 졸업을 앞둔 율리우스와 친구들은 선생님과의 마지막 시간을 행복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뜻 깊은 졸업선물을 준비하기로 한다. 그리고 율리우스 할아버지네 헛간에서 다른 어른들 몰래 관을 만들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전혀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도록, 검은 관이 아니라 알록달록하게 예쁘고 밝은 관을 만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된 율리우스 엄마는 기겁해서 헛간을 폐쇄시켜 버린다. 율리우스와 친구들은 당황하고 낙심하지만, 율리우스 할아버지의 책략으로 그동안 할아버지가 아무도 몰래 완성시킨 관을 꺼내는 데 성공한다. 아이들은 직접 큰 손수레에 관을 싣고 선생님 댁으로 가서 선생님 남편에게 전해 준다. 남편이 들려주는 선물 이야기를 들으면서, 클라라 선생님은 편안하고 행복하게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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