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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

청춘불패

: 이외수의 소생법

이외수 저 /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9년 05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9 리뷰 109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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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9쪽 | 503g | 152*210*20mm
ISBN13 9788973370603
ISBN10 89733706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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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재능에 비추어 실현이 불가능한 꿈은 분명히 개꿈이다. 갈피를 못 잡고 허구한 날 개꿈과 개꿈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은 비교적 오래 백수로 살아야 할 확률이 높다. 거듭 말하거니와 이십대에는 가급적이면 잡다한 꿈들을 모두 버리고 오로지 한 가지 꿈에 순정을 바칠 결심을 하라.
평생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꿈, 그대와 연관된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꿈, 그러한 꿈 하나를 찾을 수만 있다면 그대의 이십대는 그것으로 크나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인생의 다섯 단계」 중에서

부디 세상을 너그럽게 용서하라.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 차기에는 수천 년의 시간이 흘러가야 하겠지만 그대가 사랑으로 가득 차기에는 수십 일의 시간이면 충분하다.
세상이 아직도 그대 하나를 끌어안지 못한다면 그대가 세상을 통째로 끌어안아버리자. 그때, 비로소 그대는 일체유심조의 진의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단 수십 일의 시간」 중에서

극한상황에 도달할 때마다 자살을 생각했었다. 그러나 자살을 감행하기에는 젊음이 너무도 억울했다. 날마다 빈곤이 내 인격을 집요하게 물어뜯었다. 내 꿈은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시궁창에 유기되어 있었다. 날마다 새벽까지 원고지와 사투를 벌였다. 이대로 굶어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세대》 신인문학상 중편공모전에 당선되었다는 전보가 날아왔다. 나는 비로소 절망이 희망으로 연결된 징검다리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 「탕, 탕, 탕」 중에서

나도 헌혈을 하고 싶다. 내 피로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거룩한 일인가. 하지만 간호사 언니들은 단호한 표정으로 나를 거부한다. 오히려 헌혈을 받아야 할 처지라는 것이다. 결국 나는 피 같은 글을 쓰는 수밖에 없다. 육신의 피는 헌혈할 수 없지만 영혼의 피는 헌혈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 「수전유죄 인전무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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