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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5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55쪽 | 419g | 150*200*30mm
ISBN13 9788957074350
ISBN10 89570743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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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안니바오베이
저장浙江 닝보寧波 출신. 본명은 안리제安勵. 은행, 광고회사, 출판사, 잡지사 등에서 일하다가 1998년부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2001년 8월 단편소설집 『안녕 웨이안告別薇安』을 발표한 이후로 『8월의 웨이양八月未央』(산문·단편소설집, 2001년 1월), 『피안의 꽃彼岸花』(장편소설, 2001년 9월), 『장미의 열도薔薇島嶼』(산문집, 2002년 9월), 『사소한 일들二三事』(장편소설, 2004년 1월), 『각성기淸醒紀』(사진집, 2004년 10월), 『연꽃蓮花』(장편소설, 2006년 3월), 『일상의 찬란한 나날素年錦時』(산문·단편소설집, 2007년 9월)까지 여덟 권의 작품을 차례로 출간했다. 작품 모두 베스트셀러 순위에 연속 진입하여 중국에서 영향력 있는 작가로 부상하고 있으며, 일본·독일·베트남·홍콩·대만 등지에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현재 베이징에 거주하며 글을 쓰거나 여행과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역자 : 서은숙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학술연구교수로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시는 붉고 그림은 푸르네』『창힐의 향연―한자의 신화와 유토피아』『중국화인열전―석도』『중국화인열전―양주팔괴』『취옹, 풍경을 마시다』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깊은 숲속으로 통하는 오솔길 입구에서 그녀가 발을 멈추고 얼굴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운동화 두 짝을 신발 끈으로 이어 목에 걸었다. 맨살의 발과 종아리는 온통 해초와 진흙투성이였다. 완전히 젖은 앞머리가 이마에 달라붙었다. 뛰어다니느라 미세혈관이 모두 팽창한 뺨은 잔뜩 취한 두 개의 꽃송이가 활짝 피어난 것 같다.
“무서워?”
그녀가 윗입술의 약간 튀어나온 부분을 약간 실룩였다. 부드럽고 순해 보이지만 비웃음 또한 옅게 깔려 있다. 그를 대할 때마다 그녀가 변함없이 짓는 일종의 근육 습관이었다. 이렇게 질문할 때 그녀는 전혀 대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에 대한 그녀의 질문인 것 같지만 동시에 그것은 자신에게 하는 질문이기도 했다. --- 본문 중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유일한 친구였다. 하지만 그것은 누구에게도 말하거나,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두 사람만의 은밀한 비밀이었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교실이나 공공장소에서는 말 한마디 나눈 적이 없었고 눈길조차 보내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영혼을 인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런 능력이 어디에 있는지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의심할 여지없는 그녀만의 능력. 사람과 사람 사이에 주고받는 영향은 분자의 조합이 일으키는 기류 방향의 변동과 유사하다. 이런 신비한 함의는 이성적 판단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그것은 해석될 수 없다. 모든 자연적 존재의 규칙은 사후의 주석이다. 그것은 사족이다. --- 본문 중에서

“네가 설정한 건 다만 목표일뿐이야. 넌 그걸 추구해야 할 유일한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하지. 왜냐면 그것이 네게 안전한 느낌을 주거든. 너는 이성으로 네가 필요로 하는 것과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충분히 대응시킬 수 있어. 우린 비슷해. 우리는 격렬한 갈망으로 가득 찬 빈 병과 같아. 너는 그 속을 감정보다 의지로 채울 거야. 어쩌면 넌 의지가 감정보다 힘이 있다고 믿을지도 몰라. 샨셩, 넌 뛰어나. 하지만 너란 사람은 거대한 상처야. 너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 --- 본문 중에서

티베트 사람들은 마니차크라를 돌리며 진언眞言을 읊조린다. 옴마니 팟메 훔, 옴 마니 팟메 훔. ‘연꽃 속의 보석이여’라는 뜻이다. 여기엔 윤회를 바라는 티베트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 동시에 그것은 수행 속에서 깨달음을 찾고, 수행과 깨달음이 하나가 되어야 진정한 깨달음을 얻은 사람 즉,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직 순수하지 못한 말과 몸을 버리고 부처의 정화된 몸과 마음을 얻기 위해 어떠한 더러움에도 더렵혀지지 않는 연꽃 같은 지혜를 가지고, 어떤 것으로부터도 동요되거나 나눌 수 없는 근원을 얻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모든 희비와 득실을 초월한 곳에서 윤회하기에 우리는 위안과 신념을 얻고, 늘 감사하고 겸손할 수 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병든 육신을 가진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 칭자오. 그녀는 작가였지만 계속되는 육체적 고통과 그에 따른 삶의 허무에, 돌연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오지 ‘모퉈’로 여행을 떠난다. 모퉈는 자동차도로가 따로 없을 정도로 중국에서도 오지 중에 오지에 속하는 지역이다.

“아주 오래전에 잡지에서 모퉈에 관한 소개를 본 적이 있어요. 얄룽창포 대협곡의 고산준령 속에 깊숙이 숨은 곳이에요. 지명은 티베트어로 ‘꽃송이’라는 뜻이고요. 지금까지 세상과 단절돼 편지조차 통하지 않지요. 옛날에는 ‘백마강白瑪崗’이라고 불렸는데 ‘비밀의 연꽃 성지’라는 뜻이죠. 대장경 『감주이甘珠爾』에서 ‘불교의 정토 백마강은 절경 중에서도 최고 절경’이라고 했어요. 그곳은 신비하고 거룩한 곳으로 많은 이들이 동경하고 있죠.” (32쪽)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성공 가도를 달리지만, 어쩐지 인간관계에 서툰 중년 남자 샨셩 역시 모퉈로 향한다. 그는 서로에게 있어 유일한 친구이자, 감히 사랑이라 부를 수 없는 애틋함과 연민, 서운함이 공존하는 소울메이트 네이허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칭자오와 샨셩은 모퉈로 떠나는 길고 험난한 여정을 함께하게 된다. 중간에 길은 무너지고 칭자오의 몸은 더욱 피폐해지지만, 모퉈를 향한 두 사람의 집념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어서요, 샨셩! 어서 빨리요. 위쪽이 곧 붕괴할 것 같아요.”
그는 돌무더기 위에서 재빨리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온몸을 던져 구르고 기면서 절벽을 따라 허둥지둥 위로 올라갔다. 현지 남자아이가 긴 대나무 장대를 내밀어 그에게 움켜잡도록 했다. 그리고 최후의 긴박한 순간까지 고집스럽게 그를 잡아당겼다. 이와 거의 동시에 산정은 이미 요동치며 수많은 거대한 돌덩이가 진흙과 모래와 뒤섞여 우르르 떨어졌다. 양쪽 절벽에 있는 사람들은 신속히 뒤로 도망쳤다.
뒤쪽에서 혼비백산할 정도로 거대한 소리가 났다. 갑자기 시작된 격렬한 물사태는 절벽 위로 떨어져 산 아래 파도가 들끓는 얄룽창포 강으로 곧장 돌진했다. (214쪽)

샨셩과 칭자오의 여정은 대화와 자기 고백이 함께한다. 상대가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데서 오는, 나 역시 상대에게 완전한 타인이자 낯선 사람이라는 안도감으로, 둘은 마치 자신에게 말하듯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낸다. 샨셩이 네이허와 관련된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이 대부분이다. 칭자오는 이 네이허라는 여자가 가진 고유한 매력에, 자신 역시 네이허를 꼭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된다.

“약은 조금 있다가 먹을게요. 내일도 계속 가는 편이 나아요. 폭우가 멈추지 않으면 토사 붕괴가 많아서 더 지체될지도 몰라요. 두꺼운 양말을 신고 그 위에 각반을 단단히 매죠 뭐. 오래 걷다보면 발의 감각이 마비돼 그렇게 아프지는 않을 거예요. 가능한 빨리 네이허와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내일 모퉈에 도착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네이허가 안다면 얼마나 기뻐할까요?”
“…….” (257쪽)

네이허는 자유분방한 기질의 여자로 소녀 때부터 샨셩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 친구다. 그녀는 학창시절 미술 선생님과 사랑에 빠져 도피를 감행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하는데, 결국 버림받고 정신병원에서 1년을 보내는 상처를 안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샨셩은 마음이 아프면서도 수치스럽지만, 둘의 유대감만은 변함이 없다.

그는 거울 앞에 선 어린 여자에게 매료되었다. ‘네이허, 네이허.’ 그가 조용히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가 그의 젊은 뺨을 올려다보았다. 마치 향기가 진한 치자꽃처럼 하룻밤 사이에 시들 것만 같은 강렬한 조바심이다. 일체의 머뭇거림도 없다. 두려움이 없다. 그를 응시하는 그녀의 눈빛이 작열한다. 칠흑같이 반짝거리는 눈이 그를 사랑하고자 바짝 좇으며 놓치지 않는다. 그녀의 기대는 이미 가동되었다. 어린 야수처럼 조용히 뒤를 따르고 주시했다. ‘너도 알겠지만 애정에 대한 욕망은 접근해서는 안 돼. 다가가서도 안 돼. 불꽃을 안고 내게 오면 안 돼. 하지만 우리는 이미 도달했어.’
그녀는 이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들은 몰래 도망치기로 결심했다. 그 도시를 떠났다. 종적이 묘연했다. (105~106쪽)
병원에서 나온 후 그녀는 삼촌에 의해 집에 연금되었다. 집에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문과 창문까지 모두 잠갔다. 그녀는 정신이 이상해지고 행동거지가 경직되었다. 불결한 용모에 세수하고 빗질하는 것조차 잊었다. 눈은 초점을 잃고 집중력이 떨어졌다. 옷을 뒤집어 입은 것도 알지 못했고, 피부와 머리카락에선 불결한 냄새가 났다. 그녀는 고집스럽게 미술 선생을 찾았다. 불꽃처럼 타버리길 원하지는 않았지만 진압할 방법이 없었다. 그와 함께 끝까지 가기를 원했다. (112쪽)

아버지가 좾 계시고 엄격한 물리교사 어머니 밑에서 자란 샨셩은, 겉으로는 모범적인 학창시절과 회사 생활, 결혼의 인생을 살고 있지만, 실은 그는 ‘커다란 상처이자 아직 크지 않은 어린아이’에 불과한 영혼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샨셩이 쌓아온 것은 어느 날 쉽게 허물어져버린다. 네이허는 샨셩의 본질을 알아보는 유일한 사람.

그녀를 보는 것은 바로 자신을 보는 것이었다. 그들은 서로 고립되어 있었다. 무수한 금기와 마음속 연민들. 하지만 그녀는 변함없이 그의 유일한 친구였다. 도망치고 상처 입은 소년 시절을 공유하는 친구, 상호 확인자였다. (138쪽)

둘은 서로를 영혼의 징검다리로 여기면서도 각자의 삶을 꾸려가지만, 마음속에서 만큼은 언제나 그 시절의 소년·소녀였다. 그러던 중 네이허는 모퉈에 가서 교사 일을 하겠다고 떠나고, 샨셩은 이혼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중 네이허를 만나러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모퉈로 향하게 된 것이다.
고된 여행길 끝에 모퉈에 도착한 칭자오는 샨셩과 네이허에게 숨겨진 비밀에 크게 놀란다.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샨셩이 만나고자 했던 네이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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