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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의 열렬한 탐구자, 빈센트 반 고흐_옮긴이 글
초기 편지 1872년 8월-1879년 11월 보리나주 1879년 11월-1881년 4월 에텐 1881년 4월-12월 헤이그 1881년 12월-1883년 11월 누에넨 1883년 12월-1885년 11월 안트베르펜 1885년 11월-1886년 2월 파리 1886년 3월-1888년 2월 아를 1888년 2월-1889년 5월 생레미 1889년 5월-1890년 5월 오베르쉬르우아즈 1890년 5월-7월 빈센트 반 고흐 연보 인명 찾아보기 편지 목록 빈센트 반 고흐가 활동한 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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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
빈센트 반 고흐가 생전에 남긴 편지는 모두 909통이다. 황야의 외딴 영혼으로 살다 간 37년의 짧은 생애 동안 남긴 편지다. 그 중 대부분은 영혼의 동반자이자 피난처였던 동생 테오에게 보낸 것이다. 빈센트와 테오는 평생 편지를 통해 끊임없이 교감하고 대화를 나눴다. 그들 사이에 오간 것은, 말 그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였다. 황야의 외딴 영혼이 보내온 편지 고흐의 편지는 대부분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또는 태풍 속에서 그림을 그린 뒤, 집에 돌아와 녹초가 된 상태에서 밤늦게까지 쓴 것이다. 길고 길게 끝없이 흘러가는 내면의 독백은 하나하나가 촘촘하게 잘 짜인 문학작품이나 마찬가지이다. 편지만 보면 고흐는 위대한 화가이기 이전에 뛰어난 문필가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이다. 사후 100년이 지나도 고흐의 편지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다가오고, 꾸준히 읽히는 것은 그의 그림이 사랑받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인간이 치열하게 살아낸 삶과 감정이 더할 나위 없이 솔직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죽을 때까지 벗어나지 못한 현실의 고난과 인정받지 못하는 고뇌 속에서 그는 매일매일 자신을 추스르고 돌아보면서 글을 썼다. 테오와 친구들, 가족들과 나눈 편지를 보면 그가 얼마나 자기 삶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애썼는지 알 수 있다. 흔히 고흐 하면 떠올리듯 그는 스스로를 파괴적인 열정에만 가두어둔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지극히 성실할 뿐만 아니라 노력한 만큼 인정받고 싶다는 건전한 집념, 그리고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 그런 삶의 태도가 고흐의 편지에 오롯이 기록되어 있다. 가장 정직하고 순수한 탐구의 기록 고흐는 “예술가란 무엇인가를 이미 완벽하게 발견했다고 말하지 않고, 언제나 그것을 탐구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평생을 두고 끝없이, 치열하게, 철저히 탐구했다. 예술만이 아니라 인생도 끊임없이 탐구했다. 그것을 그림과 편지로 남겼다. 고흐만큼 예술과 삶이 하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의 인생을 모르고는 그의 예술을 알 수 없다. 그의 인생이나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는 그가 남긴 방대한 편지에서 나온다. 그의 편지는 그의 인생과 예술의 무한하고도 유일한 광맥이다. 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 하나에 이런 말이 남아 있다. “아름다운 것에 가능한 한 많이 감탄하렴.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에 충분히 감탄하지 못하고 있어.” 건강하지 못한 몸과 마음,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그는 이처럼 진실과 정직과 아름다움을 좇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또한 삶을 탐구하고자 수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겼기에 다른 화가들의 그림을 관찰하고, 분석하며, 열심히 공부도 했다. 무엇보다 그는 두 발로 직접 걸으며 세상을 보았다. 세상을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에 감동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보며 슬퍼했다. 그래서 그의 그림과 글에는 권위 의식도, 스테레오 타입도, 어떤 유파의 냄새도 없다. 오로지 순수하다. 고흐는 그림 그리는 일을 언제나 ‘일한다, 작업한다, 노동한다’고 표현했다. 이는 그림을 바라보는 고흐만의 태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가 노동자나 농민과 다르지 않게 살았음을 뜻한다. 인간으로서 지극히 당연한 생존에의 본능, 표현에의 본능을 그림에 쏟아 부으며 위대한 유산을 남기고 간 고흐, 그 진짜 모습을 알고 싶다면 편지를 반드시 함께 읽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