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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눈물

마키아벨리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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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82쪽 | 562g | 145*210*30mm
ISBN13 9788959133819
ISBN10 895913381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더 잘 감추기 위해 보여주고
더 잘 드러내기 위해 감추어 놓은 곳곳의 암시와 복선


자넨 예술가야, 형제여. 그러니까 사물의 외관이 얼마만큼 사람을 속일 수 있는지 잘 알고 있겠지. 그림의 완벽해 보이는 아름다움 뒤에는 종종 가장 끔찍한 공포와 견디기 힘든 폭력성이 숨어 있기도 한다는 것을. 그 잘못은 우리 인간들과 그들의 거짓 순수성에 기인하는 거야. 만약 그들의 시선이 순수한 양의 상처에서 방울져 떨어지는 선명한 핏빛에 그토록 이끌리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 배경에 감춰져 있는 제사장의 잔인한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을 거란 말이지. --- p.18

“대체 그자가 이 불쌍한 친구에게 무슨 짓을 한 건가?”
“순서대로 추정해 보자면, 먼저 저 위의 들보에 묶은 이 줄로 그를 들어 올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창끝을 그의 엉덩이에 꽂았습니다. 그런 다음 줄을 서서히 내려서 그의 몸무게가 저절로 나머지 일을 하도록 한 것이죠. 그렇게 해서, 창끝이 천천히 그의 몸속으로 박히면서 창자를 갈기갈기 찢은 다음, 왼쪽 폐에 구멍을 내고 심장 바로 위쪽으로 뚫고 나간 것입니다.”
“죽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을 것 같소?”
“창끝이 그의 몸 전체를 관통하는 데 한 시간은 족히 걸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바로 죽음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뭐가 그를 죽게 했다는 말이오?”
“살인자는 그의 수족에서 팔꿈치와 무릎 부분을 잘라 냈습니다. 근육을 자르고 관절을 망치로 박살 내면서 말이죠.”
“오, 맙소사!”
장관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신음 소리를 내는 동안, 코르비넬리는 계속해서 시신의 상태로 추측해 본 고문의 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했다.
“가장 최악은 다음입니다… 살인자는 희생자의 동맥을 자르기 전에 각 수족을 꽁꽁 동여맸던 것으로 보입니다. 트레비가 갑자기 너무 많은 피를 흘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죠.”
소데리니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리고 결박을 풀기 전에 그의 혀와 귀, 그리고 코를 잘라 냈지요. 그 모든 것은 진열대 위에 놓인 병 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트레비의 눈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코르비넬리는 핏빛으로 물든 액체로 가득 찬 병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 속에는 잘려진 살점 조각들이 떠다니고 있었다. --- pp.178~179

“그림을 잘 살펴보십시오.”
그림을 응시하던 소데리니는 즉시 다음과 같이 중얼거렸다.
“성녀 루치아! 여자는 성녀 루치아처럼 죽임을 당한 거야! 맙소사, 그들이 원하는 게 바로 이런 거였나!”
“성녀 루치아는 단순한 순교자가 아닙니다. 맹인들의 수호신이죠.”
“결국 언제나 눈으로 귀결되는군.”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전 왜 살인자들이 희생자의 눈을 적출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자신들의 범죄 행위에 고유한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일종의 사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죠. 그런데, 실제로 그 점이 바로 그들이 저지른 잔혹한 살인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단서로 드러난 것입니다.”
소데리니는 한숨을 쉬면서 제단 앞에 놓여 있는 의자로 가서 앉았다. 모든 상황이 점점 더 그의 통제를 벗어나고 있었다. 그는 광적인 대담함을 가진 살인마들과, 기회만 되면 자신들의 분노를 터뜨릴 준비가 되어 있는 시민들 사이에서 이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터였다. 단두대의 칼날이 위험스럽게 그의 목 아주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이 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살인자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품고 있지 않았다. --- p.244

피와 살점이 튀는 섬뜩한 스릴러
그곳에 심어 놓은 의외의 유머 코드


“자넨 그 여자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거야?”
“그녀는 바깥으로 나오는 일이 거의 없다고 들었네. 도나 스테파니아는 보카도로가 도시 전체에 유명해지기 시작하자 몇몇 특별한 고객에게만 그녀를 허락하고 있다더군.”
“다른 정보는?”
베토리의 얼굴이 더욱더 붉게 물들었다.
“자네가 더 알기를 원한다면 얘기해 주도록 하지. 그녀는 입을 사용하는 유희에 매우 능란하다고 들었네. 그녀에게 비싼 비용을 치를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사람들한테서 들은 얘기야. 그래서 황금 입술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이고 말이지…….”
그의 푸른색 눈에 탐욕의 빛이 번뜩였다.
귀차르디니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우린 그 도나 스테파니아를 만나러 가야만 하네.”
“자네도 함께 갈 텐가, 프란체스코?”
“당연하지! 바로 내가 원하던 바일세.”
베토리는 튀어 오르듯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 위에 동전 몇 닢을 남겨 놓으면서 말했다. --- p.139

팔꿈치 부분에서 잘려 있는 팔뚝을 살펴보던 코르비넬리는 상점의 문턱을 넘어오는 장관에게로 갔다. 소데리니가 소스라치게 놀라는 걸 보고서야 그는 자신의 무심함을 깨달았다. 그는 즉시 들고 있던 팔뚝을 산드로 트레비의 시신의 다른 조각들 옆에 내려놓았다. 소데리니는 잠시 구역증을 느꼈지만 애써 불편한 심기를 감추었다.
“우리가 요즘 너무 자주 본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지롤라모.”
그는 괴로운 심경으로 말했다.
“언제나 이 모든 게 끝날지 모르겠군.”
“이번 것은 먼저 일어난 두 건의 살인보다 훨씬 더 끔찍합니다, 각하. 구토를 하지 않으시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 p.177

“심각한가요?”
“아뇨, 별로. 칼날이 스치면서 지방을 약간 베어 냈을 뿐이에요. 흉터가 조금 남을 것 같군요.”
“내가 죽을 거라는 걸 숨기는 건 아니죠?”
“물론 아니에요. 바보같이!”
보카도로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정말 그렇다면 당연히 내가 울고 있겠죠.”
베토리는 다시 살아난 듯 보였다.
“그 말은, 당신이 날 좋아한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되는 거요?”
“그건 당신이 알아맞혀 봐요…….”
그녀는 그에게로 몸을 숙였다.
“오, 이럴 수가, 이건 말도 안 돼!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지!”
귀차르디니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다는 듯 소리쳤다. 보카도로가 지금 그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키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니콜로, 내가 지금 악몽을 꾸고 있는 거지, 그렇지?”
“아닌 것 같은데. 지금 당장 저 두 사람을 없애 버려야만 할 것 같은데…….”
“나도 정말 그러고 싶다고! 어떻게 신은 저토록 역겨운 짓거리를 허락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자 마르코가 활짝 웃으면서 그의 등을 두드렸다.
“언젠가는 치치오 형도 그럴 수 있는 날이 오겠죠. 프란체스코 형, 혹시 아래에 깔려서 숨이 막혀 죽은 건 아니죠?”
--- pp.347~34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사건의 단서는 멜로조 다 포를리의 작품을 모사한 ‘성모영보’,
단테의 『제정론』 수사본, 성녀 루치아, 그리고 시체의 사라진 눈뿐


1498년 4월 피렌체에서 의문의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팔다리를 절단하고 장기를 적출하는 잔혹한 살해 수법과 보란 듯이 시체를 유기하는 범인의 대담함에 도시 전체는 술렁인다. 당시 피렌체는 50년간 4대에 걸쳐 피렌체를 지배하던 메디치가가 실권하여 추방당한 후 공화정이 수립됐지만, 밖으로는 프랑스, 로마교회, 신성로마제국 간의 세력 다툼의 틈바구니에서 시달리고 있었고, 안으로는 공화정을 지지하는 이들과 군주정을 복원하려는 귀족들 간의 대립으로 혼란스러웠다. 이런 때에 발생한 살인 사건은 민심을 흉흉하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특히 프랑스와의 동맹을 제안하기 위해 피렌체에 와 있는 프랑스 대사 생말로 추기경에게 꼬투리를 잡힐 만한 일이었다.

이에 피렌체의 지도자 소데리니는 범인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살인자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최고행정회의인 시뇨리아의 구성원부터 어린 창녀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신분 여하를 가리지 않고, 상상하기도 어려운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시켜 사람들 눈에 잘 띄는 곳에 버려둔다.
마키아벨리는 스승이 도난당한 단테의《제정론》 수사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뜻하지 않게 이 사건에 휘말린다. 그는 단테의《제정론》 수사본, 첫 번째 피해자인 화가가 그린 멜로조 다 포를리의 작품을 모사한 ‘성모영보’, 피해자들 모두 맹인들의 수호신 ‘성녀 루치아’처럼 눈이 뽑힌 채 사망했다는 공통점 등을 단서로 살인자를 뒤쫓는다. 그런데 수사가 진척될수록 교회와 성직자의 부패를 비판하고 시민들의 편에 서서 싸워 왔던 종교개혁가 ‘사보나롤라’ 가 이 사건에 개입돼 있음을 입증하는 믿고 싶지 않은 증거들이 속속 발견된다. 그동안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반대 진영은 물론, 믿고 따르며 신앙의 기적으로 하나가 되는 도시국가를 꿈꾸었던 신도들까지 그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는 사보나롤라를 범인으로 몰아 도시를 내란에 빠뜨리려는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직감한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수도사 복장을 한 사내가 어린 여자아이를 그리스도처럼 손발에 못을 박고, 문에 매달아 죽이는 장면을 보았다는 목격자가 나타난다. 사보나롤라의 이중성에 분노하며 그를 단죄하겠다고 나선 시민들은 폭도 이상으로 과격해지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는다.

이제, 마키아벨리는 시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고 위기에 빠진 피렌체를 구하기 위해 진범을 찾아내야만 한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사건의 진실은, 정치와 종교계가 암묵적으로 입을 다물어 버린 피렌체의 비밀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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