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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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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68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95707
ISBN10 890109570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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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농장에 도착했다. 그들 바로 앞 헛간 문 밖에서 미하일과 부인, 그리고 어린 두 딸이 무릎을 꿇고 한 줄로 앉아 있었다. 모두 포박당한 채 눈 속의 무시무시한 추위에 벌벌 떨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한동안 있었던 게 분명했다. 미하일의 얼굴은 엉망이었다. 부러진 코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고, 턱도 부러졌는지 이상한 각도로 늘어져 있었다. 부하들은 그 식구들 주위로 느슨하게 원을 그리며 서 있었다. 바실리는 식구들 바로 뒤에 서 있었다. 레오가 멈춰 서서 막 입을 열려고 했을 때 바실리가 팔짱을 풀고 총을 꺼냈다. 그는 총구를 세워 미하일의 뒤통수에 대고 총을 발사했다. 총소리가 울렸다. 미하일의 몸은 앞으로 푹 수그러져 눈 속으로 쓰러졌다. 아내와 딸들은 움직이지 않은 채 그들 앞에 쓰러진 시체를 바라보았다.
브로츠키만이 인간 같지 않은 소리, 말이 아니라 슬픔과 분노가 섞인 소리를 지르며 반응했다. 바실리는 한 발짝 옆으로 가서 부인의 뒤통수에 대고 총구를 겨눴다. 레오가 손을 들었다.
“총 내려! 명령이다.”
“이자들은 반역자들입니다. 본보기를 보여야 합니다.”
바실리가 방아쇠를 당기자 두 번째 총알이 발사됐고, 그 여자의 몸이 눈 위에 있는 남편의 시체 옆으로 쿵 떨어졌다. --- pp.86~87

이불보를 들어 올리자 작은 물건 하나가 떨어져서 그의 발을 치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레오는 허리를 숙여서 그것을 집었다. 구리 루블 동전이었다. 그는 그 동전을 침대 옆에 있는 캐비닛 위에 던져놓았다. 동전은 떨어지면서 반으로 갈라져 쪼개진 반쪽 두 개가 캐비닛 반대편으로 굴러갔다. 어리둥절해진 레오가 캐비닛으로 다가갔다. 그는 무릎을 구부리고 그 동전 반쪽 두 개를 다시 가져왔다. 한쪽 안은 속이 비어 있었다. 둘을 합치자 보통 동전 같아 보였다. 레오는 전에도 이런 걸 본 적이 있었다. 이것은 마이크로필름을 몰래 운반하는 장치였다. --- p.173

레오는 소년의 시체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발목에 끈이 하나 묶여 있었다. 끈이 잘려 눈에 끌리면서 아이의 살을 파고들어 피부가 붉게 변했다. 레오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아이의 얼굴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아이의 입에는 흙이 가득 차 있었다.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 라리사와는 달리 소년의 몸에는 눈이 덮여 있지 않았다. 소년은 라리사가 살해된 후인 지난 2주 사이에 살해된 것 같았다. 레오는 허리를 숙이고 아이의 입가로 다가가서 그 검은 흙을 조금 집어냈다. 그리고 손가락 사이에 흙을 넣고 문질렀다. 흙은 거칠고 말라있었다. 촉감이 흙 같지 않았다. 덩어리가 크고 깔깔했다. 손가락으로 누르자 바스러졌다. 흙이 아니라 나무줄기 껍질이었다. --- p.276

“너희는 둘 다 서로를 사랑하잖아. 넌 잘살 거야, 난 그렇게 믿는다. 너와 네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달라질 거야. 러시아도 변할 거다. 난 아주 희망적이란다.”
환상에 불과했지만 어머니는 그것을 믿으며 행복해했고, 레오는 그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스테판이 레오의 손을 잡아 봉투를 하나 주었다.
“오래 전에 내가 너에게 쓴 편지다. 네가 멀리 떠나서 줄 기회가 없었다. 그 편지를 부치고 싶진 않았다. 기차에 타서 안전해졌을 때 이 편지를 읽어라. 그 전에는 읽지 않는다고 약속해라.”
“이게 뭐죠?”
“네 엄마와 나는 아주 신중하게 생각하고 이 편지를 썼다. 우리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다 여기에 들어 있지만 한두 가지 이유가 있어서 하지 못했던 거다. 우리가 아주 오래전에 했어야 할 말이 다 들어 있단다.”
“아버지…….”
“우리를 위해 이 편지를 받아라, 레오.”
레오는 편지를 받았고 어둠 속에서 넷은 마지막으로 포옹했다. --- p.386

바실리는 의사가 준비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밀려오는 기대감에 전율했다. 이윽고 흐보소토프가 레오에게 장뇌유 주사를 놨다. 몇 초가 지나고, 갑자기 레오의 눈동자가 데굴데굴 굴렀다. 그리고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바로 이 순간이 바실리가 꿈꾸던 순간이었다. 머릿속에서 수천 번씩 계획했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레오는 멍청하고 약하고 애처로워 보였다.
그들은 레오가 좀 더 극단적으로 반응했다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흐보스토프 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뭐라고 하는지 보세요.”
바실리가 앞으로 나와 재갈을 풀었다. 레오는 그의 무릎에 담즙이 섞인 침을 토했다. 그의 머리가 축 늘어지면서 밑으로 떨어졌다.
“전처럼 우선 간단한 질문부터 시작하세요.”
“이름이 뭐지?”
--- ㅔ.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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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게 하는 힘이 넘치는 『차일드 44』는 구 소련 경찰국가의 신화 해체 과정을 뛰어난 작가적 재능을 발휘해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독자들은 그의 재능을 열렬히 응원하게 될 것이다.
뉴스 위크
박진감 넘치게 작품을 이끌어가는 작가의 장기는 정교한 플롯 구성력에 있다. 하나의 인형 속에 무수히 많은 인형이 숨어 있는 러시아 인형 마트로시카처럼 겹겹이 쌓인 그의 미스터리는 마지막 순간에 극적으로 벗겨지면서 또 다른 충격적인 결말을 펼쳐낸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이 소설의 숨은 진가는 1950년대 스탈린 치하의 소련이라는 배경을 놀랄 만큼 생생하게 재현했다는 것이다. 작가는 중대한 양심의 위기에 직면한 주인공의 성격이 변화하는 다면적인 양상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범죄소설적인 배경에 순문학 소설의 전형적인 주인공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고급스런 작품이다.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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