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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변방에서

생의 변방에서

이재무 | 화남 | 2003년 02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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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444g | 153*224*20mm
ISBN13 9788990553003
ISBN10 899055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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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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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혼자서 밥을 챙겨 먹는 일이 많아졌다.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겠지만 혼자서 밥을 먹는 일처럼 쓸쓸한 일도 드물다. 자본주의적 일상은 가축의 생만큼이나 가혹하다. 자본주의적 삶의 환경은 가족 구성원 간에도 서로 다른 시간대의 삶을 살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럴 때 나는 세월의 굴렁쇠를 굴려 유년으로 달려가곤 한다. 이런 나의 복고 취미가 물론 생산적이지 않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어쩌랴 그것이 나에게는 현재의 불우不遇를 견디는 약이요, 삶의 동력이자 활력인 것을.
우선 여름날의 저녁 풍경이 떠오른다. 긴 여름 해가 서산 노승 사이로 길게 꼬리를 끌며 시나브로 사라지면 종이처럼 얇은 어둠의 홑이불이 마을을 덮어온다. 논과 밭에서 백 리보다도 더 긴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 어른들은 동네 우물에 들러 등허리 가득 내를 이루었던 땀이 남긴 허연 소금기를 등목으로 씻어내고 바가지 가득 샘물을 퍼올려 갈증을 달랜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투명한 바가지 속 맑은 물 속엔 성질 급한 초저녁 달이 떠 있다. 벌컥벌컥 달빛을 삼키는 장정의 목울대가 땡볕에 약오른 고추처럼 붉게 꿈틀거린다.
저녁 연기가 싸리울 사이로 이중으로 풀리면 마당엔 멍석이 펼쳐진다. 대개가 둥근 모양의 멍석이다. 모깃불은 맵게 피어오르고 연애질에 분주한 사흘을 보낸 누렁이도 돌아와 마루 밑 제 집 앞에 꼬리를 말아감고 쭈그려 앉아있다. 이윽고 저녁상이 펼쳐진다. 둥근 밥상에 차려진 건건이라고 해봐야 김치 일색이다. 무김치, 파김치, 배추김치. 그런데 오늘은 특별 메뉴가 눈을 확 잡아끈다. 다름 아닌 민물새우 된장국이다. 이것은 내가 오늘 방죽에서 소쿠리로 건져올린 것들이다.
방과 후 또래 악동들과 함께 방죽에서 미역을 감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일과이다. 그냥 집으로 돌아오기가 송구스러운 우리들은 집에서 가져온 소쿠리에 된장 주머니를 달아놓고 갈참나무 가지를 꺾어 소쿠리 주둥이를 얼키설키 덮은 다음 저수지 가생이에 던져놓는다. 한 식경쯤 기다려 건져올리면 된장 주머니 둘레에 새까맣게 새우들이 몰려있는 것이다.
목전의 이익에 집착하다 죽음을 맞은 어리석은 놈들이라니. 요즘 우리 현실을 돌아보면 새우 같은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주전자에 그놈들을 담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남의 집 담장에 가까스로 기어올라 더운 숨을 몰아쉬는 앳된 애호박의 꼭지를 비틀어 슬쩍 소쿠리에 담는다. 사립으로 들어서면 뜰팡에 앉아 몸배바지에 묻은 흙먼지를 털고 계시던 엄니가 눈을 부라리며 지청구 한마디를 걸게 내뱉으신다. "저런 싸가지를 봤나, 남의 농사를 훔쳐오면 어떡한다냐, 어떡하길, 싹수 노란 것이 애시당초 큰일하긴 글렀다" 하시는데도 표정은 그럴 수 없이 밝으시다. 소년은 눈치가 빠르다. 도적질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된다.
아무튼 그런 우여곡절을 겪고 온 수확물들은 우리들 밥상의 특찬이 되는 것이다. 된장 밝히다 죽은 새우를 된장에 넣고 끓인 된장국은 먹어본 사람만이 아는 별미 중의 별미다. 둥근 밥상을 둘러싼 식구들의 분주한 수저질― 그 틈을 비집고 논둑을 타고 넘어온 개구리 울음소리가 된장국 속에 발을 담근다. 칠부 능선을 헉헉, 땀 흘리며 기어오르던 초승달이 김칫국 속에 손을 뻗어온다. 숲 속을 뛰쳐나온 밤새 울음이 무김치에 혀를 대오고 반쯤 무너진 싸리울을 쓰러뜨리며 떼지어 달려나오는 풀벌레 울음은 냉수 사발에 가득 떠 있다. 작은 시골 마을의 초라한 밥상에 전 우주가 동참해온 것이다.
---「자연의 숨결」중에서
맬더스의 인구론으로 볼 때 '항아리' 도표의 한가운데를 차지하는 세대가 바로 우리들이다. 그런 만큼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그 어느 세대에 비해 우심했던 게 사실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이승복 어린이의 죽음은 우리 또래의 아이들에게 '반공'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세뇌시켰고,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그의 절규는 반공 웅변대회의 단골 메뉴가 되기도 하였다. 그 여파로 동무와 함께 쓰던 책상의 한가운데는 간혹 분단선이 굵고 선명하게 그어져 있기도 했다. 조개탄 난로에 도시락을 올려놓고 때 이르게 점심 시간을 기다렸던 나날들……. 가난 때문에 몰래 교실문을 빠져 나와 수돗물로 배를 채우던 친구들도 여럿 있었다.
당시 학교에서는 미국의 원조 물자로 옥수수죽과 옥수수빵이 배급되었는데, 가쟁골에 사는 오쟁이라는 친구는 칡뿌리를 캐어와 동무들 몫으로 배급된 죽과 빵으로 교환하여 집으로 가져가기도 하였다. 학교에만 있는 유일한 흑백 TV에서는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을 알리는 방송이 있었는데 이는 실로 경이 그 자체였다. 우리는 더 이상 달 속의 신화를 믿지 않게 되었다.
레슬링의 영웅 김일의 박치기, 배삼룡의 코미디가 우리의 고달픈 하루를 위무해주던 그 시절 학교는 교과 이외의 과제물로 우리를 괴롭혔다. 꼴 베어오기, 송충이 잡아오기, 채변 봉투, 신작로에 자갈 붓기……. 겨울 폭설이 내리면 눈을 치우면서도 우리는 즐거웠는데 그런 날은 마을 장정들이 산에 올라 덫에 걸린 토끼를 집어오기도 했다. 또, 학교에서도 소집이 있었는데 다름 아닌 전교생 동원의 토끼몰이 때문이었다. 그 수확물은 언제나 선생님들 차지였지만 이의를 다는 아이는 없었다.
하학 길, 당시에는 마을마다 부락반장이 있어 토요일 반장의 인솔하에 대통령이 직접 작사했다는 새마을 노래를 부르고 구령에 맞춰 구호도 외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어찌어찌 해서 6년을 마치고 졸업을 하는 날,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로 시작되는 졸업가를 부를 때는 까닭 없이 눈물이 나서 혼났다.
일명 박지만 세대인 우리는 무시험으로 중학에 갈 수 있었지만, 그로 인해 선배들의 경멸과 조소를 감당해야만 했다. 사실 나는 읍내의 전통에 빛나는 학교에 가는 게 소원이었지만, 3개 면을 단위로 세워진 신설 중학교에 들어가는 것만이 허용이 되어서 여간 속상했던 게 아니었다.
일본식 교복을 단정히 입고 교가를 부르며, 국민교육헌장을 암송해야 했던 그 시절 학교에서 우리는 공부보다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신설 학교는 달랑 건물 두어 채만 지어진 상태여서 우리의 일손을 거듭 필요로 했기 때문이었다. 어쩌다, 지금은 이제 장년으로 자라있는 그 모교를 지날 때 왠지 까닭 모를 설움 같은 게 치밀어 오르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당시의 노고가 눈에 밟혀오기 때문이리라.
등하교시엔 오른손, 왼손에 번갈아 단어장을 올려놓고 열심히 외웠던 생각도 난다. 우락부락한 영어 선생은 회화보다 독해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문법을 강조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무서웠다.
---「생의 변방에서」중에서
추억의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즐겁고 설레이는 장면보다 어둡고 칙칙한, 그러나 아픔만큼은 뚜렷한 흑백의 그림들이 장단완급의 보폭으로 다가온다. 어머니는 자주 앓으셨다. 가위에 눌려 쉽게 잠에 들지 못하셨고, 까닭을 알 수 없는 발병으로 통증을 자주 호소하셨다. 그러나 과중한 노동과 누적된 피로, 절대적 영양의 결핍이 병인임을 누가 모르랴.
어머니가 앓아누우시면 나와 나이 어린 동생들은 천붕天崩의 슬픔과 불안으로 좌불안석, 도무지 무슨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도, 아니 어리기 때문에 더욱 어머니의 부재가 현실로 다가올 줄 모른다는 고아 공포증에 시달렸던 것이다. 맏이인 내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
집에서 오 리쯤 떨어진 면사무소가 있는 마을에 가면 옥호에 파리똥이 덕지덕지한, 한눈에 보기에도 별 신통한 약이 구비되어 있을 것 같지 않은 이름뿐인 약국이 있어 우선 급한 대로 다급한 불은 끌 수 있지 않겠느냐는 어린 소견치고는 제법 기특한 생각으로 나는 한밤중 지척을 구분키 어려운 두꺼운 어둠의 거미줄을 손과 눈으로 걷어내며 도깨비와 호랑이가 산다는 진도고개를 넘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내달려갔던 것이다. 아, 그때 비탈을 덩달아 함께 뛰며 숨차하던 초승달이며, 가장골 골짜기에서 뛰어나와 가파른 고갯길에 거푸 엎어지던 늦은 밤의 부엉이 울음소리는 지금 떠올려도 처마 끝 낙숫물 소리처럼 또렷하다.
기껏해야 아스피린, 소화제 정도를 구입해서 왔던 길을 되짚어 오며, 나는 서툰 산수 솜씨로 어머니의 남은 일생을 몇 번이나 거듭 셈하고 또 셈하였던가. 하지만 내 간절한 소원과는 달리 가혹한 운명은 나와 어머니의 편이 아니었다.
결국 어머니의 오랜 지병은 어머니가 마흔 중반을 넘기자마자 생때 같은 목숨, 우리 집 여덟 식구의 생을 관장해온 목숨을 데리고 동구 밖 저 너머, 물정에 어두운 내가 가늠키 어려운 독해 불능의 세계로 가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날은 진눈깨비가 내렸고 저수지 쪽으로부터 손톱을 세운, 맵찬 바람이 불어왔다. 나와 밑으로 다섯이나 되는 동생들은 슬픔의 바닥이 다 드러나도록 울고 또 울었다. 그러나 죽은 자가 다시 되돌아올 수는 없었다. 그때 열 살이던 막내가 어느새 서른 살 장년이 되었다. 시간의 정직한 속도란 얼마나 무서운가.
지면의 부족으로 나는 추억의 페이지를 다 펼쳐 보일 수 없다.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다. 글의 보폭이 짧아지는 것을 양해하기 바란다.
도라지 보따리를 이고 해찰해대는 금남여객 완행버스를 타고 논산 장날에 갔던 날, 평소 그렇게 먹기 원하시던 자장면 한 그릇을 시켜놓고는 한 발짝 떨어져, 그것을 게걸스럽게 먹어대는 아귀 같은 나의 식성을 지켜보시며 "자기 논에 물 들어가는 것하고 자기 자식새끼 입 속에 밥 들어가는 것 보는 것처럼 좋은 것 없다더니 참말이구먼" 하시며 여간 흐뭇해 하시지 않았던 어머니. 초등학교 6학년 어머니날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담임선생님의 지명에 따라 나는 학부모를 위한 행사에서 부모님 은혜에 대한 감사의 글을 낭독키로 하였다. 나는 이 일을 행사 이틀 전에 어머님께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당신 자신의 일인 것처럼 양볼에 홍조를 띠며 기뻐하셨다. 그러나 당일 어찌된 까닭인지 나의 순서가 생략된 채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이런 예기치 않은 사실에 어머니는 당사자인 나보다도 더 크게 상심하여 남몰래 치마꼬리를 끌어당겨 눈물을 훔치시는 것이었다. 나한테만 들킨, 소태같이 썼을 그 눈물을 여태도 나는 나의 것으로 간직하고 있다.
---「괜찮다, 괜찮다, 아직은 괜찮다」중에서
시장 논리가 시단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출판사의 판매 전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시인들의 시들이 전에 없이 폭발적으로 양산되고 있다. 그런데 고품질 고가의 상품이 아니라서 유감이다. 저질 불량품들이 덤핑으로 팔리고 있어 문제다. 시가 양산되는 그것 자체만을 나무랄 수는 없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예를 숭상하여 왔고 그 가운데 시를 정신 수양의 최고 덕목으로 삼아왔으니 그 후예들답게 시를 생활로 삼는 것에 경하와 박수를 보낼 일이지 그것을 폄하하거나 조소할 일은 결코 못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산되는 그 많은 시편들 가운데 과연 질을 담보하는 완성 시편이 얼마나 들어있는가 하는데 이르면 의문과 회의가 들지 않을 수 없으니 이를 문제로 삼는 것이다.
그런데 시 생산에 대한 집요한 집착과 강박도 따지고 보면 소비에의 욕망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물화된 삶이 무의미한 시의 생산을 가져온다고 볼 수 있다. 시에 있어서의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은 그릇된 인간 욕망의 결과에 다름 아니다. 너도나도 시의 생산자로만 자처할 뿐 소비에는 둔감하거나 인색한 형국이다.
도처에 시인은 많지만 그 시인들조차 시를 읽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숙고되지 않은, 충분히 발효되지 않은, 미성의 시들이 남발되고 있는 것은 역으로 보면, 소비에 대한 그릇된 갈망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상 현실에서의 재화에 대한 욕망이 왜곡과 변형과 굴절의 형태로 시작 행위에 투사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실에서의 욕구 불만을 시로 배설하는 비도덕적 행위가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있다. 이는 재화에 대한 소비 욕망에 다름 아니다. 시인이 해마다 늘고 시가 대단위로 양산되어 가는데도 정작 시를 위하고 시를 아끼는, 시와 시인에 대한 외경은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 숨길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다.
참으로 역설적이게도 시장의 원리 안에 갇혀 있는 시가 시장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도래한 것이다. 시가 소비재로 전락한 그날로부터 시는 위엄을 잃고 시장의 거리에서 배회하고 있는 것이다. 장사 끝물 좌판에 놓인 떨이처럼 값싸게 취급받는 시가 불쌍하다. 함민복 시인은 시집 한 권 값이 그래도 국밥 한 그릇 값은 된다고 자위한 적이 있지만 독자들은 시에 제대로 값을 쳐주는 것에 인색하다.
시를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아는 것이다. 독자가 시를 알기를 같잖게 보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없지 않을 것이다. 자신들과 동떨어진 이야기, 자신들은 모르는 암호 같은 이야기, 품위와 자존이 없는 수다와 잡문 등속의 시가 독자들에게 얕잡아 보였던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일이다.
--- 「시의 신뢰 회복을 위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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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무 시인의 산문은 한여름날 호박잎에 떨어지는 빗소리마냥 상큼하고 정겹다.
도처에 부비트랩처럼 깔려 있는 아름다운 비유법과 생의 이면을 바라보는
여유 있는 해학은 글쓰는 이면 누구나 다다르고 싶은 어떤 경계를 보여주는 것 같다.
나는 그의 눈을 통해 지나간 우리들의 가난했던 세월을 보았고,
가슴 설레던 잃어버린 날의 초록빛 사랑을 떠올렸으며,
자연과 더불어 천천히 걸어가는 법도 배웠다.
비록 시인은 가난하지만 그의 정신과 글은 얼마나 풍요로운가!
--- 김영현(소설가)

이재무 시인은 '58년 개띠생'이다.
이 희화화된 대명사는 현대사의 혼란과 가난을 온몸으로 겪으며 자라나
어느덧 중년에 이른 '낀세대'로서의 애환과 어떤 근성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그가 반항(反抗)과 자성(自省) 사이를 오가며 치열하게 지켜온
시의 자리는 단순한 '생의 변방'이 아니다.
그는 현대시의 중추(中樞)에 있는 뼈마디 하나를 꿋꿋하게 버텨온 것이다.
이 산문집은 그 뼈마디를 둘러싼 쫀득쫀득한 연골과
억센 힘줄과 푸짐한 살의 기록이다.
자연과 유년이라는 풍요로운 원천으로부터 도시의 우울한 일상에 이르기까지
그가 걸어온 도정을 한눈에 보는 것 같다.
그것을 풀어내는 목소리는 담박하고 시원스럽다.
그러나 그 뒷맛은 짜고, 시고, 때로는 맵다.
취해서도 밤하늘을 향해 똑바로 걸으려고 애쓰는
그의 뒷모습을 여러 번 보았기 때문일까.
--- 나희덕(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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