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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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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94g | 153*224*30mm
ISBN13 9788932908823
ISBN10 8932908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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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 편이라고. 저놈을 쓰러뜨려야 해.」
왼쪽에 있는 자가 기침을 멈추고 간신히 내뱉는다.
「아냐, 내가 네 편이야.」
다른 목소리가 대답한다.
「그럼 둘 다 가면을 벗어요! 그러면 누가 누군지 알 수 있을 테니까. 에드몽 웰즈 선생님, 선생님은 가면을 벗어도 잃을 게 없잖아요?」
신경이 팽팽해진 나는 요구한다.
「내가 움직이면 저놈이 쏠 거라고!」
한쪽이 말한다.
「아냐, 저놈이 날 쏠 거야.」
다른 한쪽이 대답한다.
둘의 목소리는 서로 비슷하다.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약간 더 쉬어 있을 뿐이다.
「빨리 저놈을 해치워 버려!」
오른쪽에 있는 자가 부추긴다.
난 그렇게 말한 자에다 대고 쏜다.
그는 그대로 뒤로 쓰러진다. 바로 이 순간, 다른 한쪽이 가면을 벗는다. --- pp. 70~71

여기 두 사람이 있어. 하나는 굵직한 몽둥이와 파괴의 욕구를 가진 자. 다른 하나는 논리적 사고와 건설의 욕구를 가진 자. 둘 중에서는 언제나 전자가 유리하게 마련이지.
관중들은 계속하여 오늘의 승리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래. 모든 게 끝나 버렸어.
나는 멍하니 18호 지구를 쳐다본다. 너무나도 작은 행성. 어찌 보면 우스운 게임. 하지만 내가 패배한 장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좋다. 게임의 막바지에 이르러 우리는 모두 이기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썼다. 그야말로 모든 걸 걸고 죽기 살기로 싸웠다. 경기가 격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정말이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자비에 뒤피에게 시선을 돌린다. 그의 모습을 보니 새삼 불같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나는 이글거리는 눈으로 그를 노려본다.
그는 이기려고만 하지 않았다. 사회 전체를 거대한 학살 공장으로 바꾸어, 내 백성을 철저히 파괴하려 들었다. 내가 다시 일어날까 봐 겁이 나는 듯 아주 씨를 말려 버리려고 했다. --- p. 113

「나 때문에 유죄 판결을 받게 되었다고 내게 이를 갈고 있는 줄 알았는데…….」
「너를 파괴하는 즐거움과 우리의 동맹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 이 둘 중에서 난 조금도 망설임 없이 후자를 선택하네. 백과사전의 한 구절 생각나? 협력, 상호성, 용서……. 난 자넬 용서해. 하지만 이건 경고해야겠어. 만일 자네가 나를 거스르는 행동을 할 경우, 나도 똑같이 행동할 거야. 자, 난 자네에게 협력을 제의하는 거야. 알겠어? 나도 이렇게 합리적인 놈이 됐다고.」
「왜 나지?」
「왜 너냐고? 넌 이 행성에서 유일한 불사의 존재 아냐!」
「내가 불사의 존재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을까? 네가 그렇다고 해서 나까지 그런 것은 아니잖아?」
「그걸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험해 보는 거지.」
그는 서랍에서 9밀리 구경의 큼직한 리볼버 권총을 꺼내어 침착하게 나를 향해 겨눈다.
「다섯까지 세겠어. 만일 다섯에도 협조를 약속하지 않는다면 난 너를 죽일 거야.」
---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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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지식과 유머, 그리고 정신에 대한 탐구가 한데 어울린 형이상학적이고도 열정적인 소설!
파리지앵
프랑스에서만 5백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전 세계적으로는 그 두 배 이상의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는 이미 하나의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을 통해, 과학 기자 출신의 이 작가는 더 이상 특정 범주로 분류할 수 없는 작가가 되었다. 그 치밀하고 꼼꼼한 작업은 진정 개미의 과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렉스프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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