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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통계

벌거벗은 통계

: 숫자의 난세를 이기는 지혜로운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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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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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7쪽 | 418g | 153*224*20mm
ISBN13 9788901095943
ISBN10 890109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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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는 통찰이다, 숫자에 휘둘리지 말고 정보를 경영하라!”
이 책에서 나는 통계에 숨겨진 실수와 오류와 조작에 대해 파헤칠 것이다. 그리하여 숫자에 덧씌워진 오해를 벗겨내고 통계의 참모습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에게 숫자와 사실, 그리고 진실과 대면하는 일에 취약한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 한국어판 저자 서문 중에서

1936년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중잡지 「리터러리 다이제스트」는 설문조사를 했다. 「리터러리 다이제스트」는 무려 1,000만 명을 표본추출했으며 응답자는 240만 명이나 되었다. 이 잡지는 공화당 랜던 후보의 당선을 확신했으나, 실제로는 민주당 루스벨트가 62퍼센트의 압도적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리터러리 다이제스트」는 왜 예측에 실패했을까? 그들은 중산층이 대부분인 잡지의 정기구독자 가운데서 표본을 추출했으며, 나머지는 자동차등록부, 사교클럽 인명부, 전화번호부에서 임의추출했다. 1930년대에 자동차와 전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교클럽 회원인 사람이라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가난뱅이는 결코 아니었을 것이다. 이것은 왜곡된 표본추출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이다. ---p.118

통계조사에 따르면 담배를 하루에 한 겁에서 두 갑씩 피우는 30세의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6년 더 일찍 사망한다. 지역 건강보험조합 부설 연구소에 의하면 심지어 12년 더 일찍 죽는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이 모든 수명 단축이 담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왜냐하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더 자주 살해되거나, 아니면 버스에 치여 죽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흡연 그 자체와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거의 없는 것이 분명하다. 오히려 여기에는 부수적인 변수인 ‘성격’이나 ‘흡연자의 개성’이 개입되어 있다. 따라서 오늘날의 흡연자는 비록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과 담배를 발견하지 않았더라도 더 일찍 죽었을 것이다. ---pp.204~205

중국의 한 도시에서 두 차례에 걸쳐 인구조사가 실시되었다. 징병검사와 세금징수를 위한 조사 때는 2,800만 명, 구호품 배분을 위한 조사 때는 1억 500만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 미국 흑인 병사들에 대한 인종차별 조사에서, 백인 면접관에게 질문받은 흑인 병사의 11퍼센트가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한 반면, 질문자가 흑인이었을 경우에는 35퍼센트가 예스라고 대답했다. 한편, 영국 여성들은 일생 동안 평균 2.9명의 남자와 섹스를 하는 반면, 영국 남성들의 여성 파트너는 11명에 달했다. 성과 관련된 설문조사에서 여자들은 내숭을 떨며 남자들은 자신의 남성성을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다.
---pp.16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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