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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아홉, 하이힐에서 내려와 사랑하기

스물 아홉, 하이힐에서 내려와 사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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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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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242g | 136*200*20mm
ISBN13 9788992060974
ISBN10 8992060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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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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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민주
호주 멜버른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고, 주한호주대사관에서 근무했다. 현재 출판전문번역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서른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Life is : 인생이 내게 준 소중한 가르침』『글 잘 쓰는 기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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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는 서른을 코앞에 둔 지금 사랑하기 좋은 날들이 다 지났다고 한숨 쉬면서도, ‘의료보험이 있고 자기 집 정도는 있는’ 남자와의 사랑이 자신을 구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파니에게 다가온 전혀 뜻밖의 사랑! 가진 것 하나 없이 병든 흑인 게이 오르페오와의 따뜻한 공감과 우정을 경험한 파니는 사랑의 새로운 얼굴들을 발견해 나간다.
오르페오는 파니에게 이렇게 말한다.
“시계는 보지 마. 그건 늘 네가 늦었다는 사실만 일깨워줄 뿐이야. 항상 ‘지금’이라는 시간만 가져.” --- p.8

우리는 왜 나이에 집착하는가. 왜 날씬한 몸매와 섹시한 차림새, 가면을 쓴 유혹으로 승부를 거는가. 왜 그것이 사랑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믿고 스스로를 괴롭히는가. 나는 사랑이 강박이 되고 경쟁이 되고 간판이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 아침을 상쾌하게 맞이하는 일, “난 내 일을 사랑해”라는 말, 자라온 동네와 이웃들에 대한 애정, 우리 삶의 배경음악이 되어준 노래들, 좋아하는 책고 영화, 가족과 문어발처럼 뻗어나간 나의 혈족들에 대한 사랑… 이 모든 것의 가치를 지나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은 언제나 사랑으로 충만할 것이다. --- p.10

우리가 태어나 맨 처음 사랑에 빠졌던 대상은 바로 이 세상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세상과의 사랑에서 벗어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곧 우리를 빨아들임으로써 지탱해 주던 모든 것에서 떨어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떨어져 나가, 무시무시한 고독 속으로 추락한 사람들은 서로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나를 구원해 주고 내 삶에 빛을 밝혀줄 ‘단 하나의 사람’이 있을 거라고 믿으며, 자신의 온 에너지를 그 사람을 찾아 헤매고 그 ‘좁은 문’을 통해 삶과 화해하려 애쓰는 데 쏟아 붓는다. 그러나 나와 꼭 맞는 반쪽을 찾아야만 한다고 여기는 것은 오래되었으나, 결코 검증되지 않은 사랑의 전설일 뿐이다. (…) 우리는 우주 전체와 처음 사랑에 빠졌던 존재들이다. 단 한 사람이 우주 전체를 대신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 --- p.21

하이힐은 코르셋과 마찬가지로 “실제 삶 대신 판타지를 위한 소품”의 대표주자다. 그것들이 얼마나 매력적인 소품인지 부정하는 것도, 그것들에 대한 여자들의 순정한 애정을 폄훼하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복무하는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 부작용을 생각했을 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환상과 오해를 환기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여자들이 고통과 불편을 감수하면서 하이힐을 신고 코르셋으로 허리를 조이는 이유는 대개 하나, 남자들에게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다.
하이힐에 대한 맹신이 가져오는 결과도 의미심장하다. 고생 끝에 낙(樂)이 온다지만, 내게 온 것은 병(病)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상대방 또는 스스로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통을 짊어지고 사랑한다면, 그 끝에 기다리는 것은 결코 행복이 아니다. 상처와 훼손이다. --- p.26

사랑에 대한 커다란 아이러니가 여기에 있다. 사람들은 상대방이 있는 그대로 자신에게 빠져들길 바라면서도, 자신을 닮은 아름다운 마스크를 쓴 채 사랑을 찾아 나선다. 사랑하는 동안에도 두꺼운 가면을 벗지 않으면서, 마음속으로는 자신의 진짜 얼굴을 알아봐주길 염원한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정말 어떤 사람인지 안다면 나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 (…) 가면들은 언제고 주인을 배반하고야 만다. 그것을 쓴 덕에 원하는 문은 통과했지만, 정작 원하는 곳에 오랫동안 머무르지 못하게 되니 말이다. --- p.45

연애는 언제고 끝이 난다. 하지만 사랑은 계속된다. 그러므로 헤어짐이란 ‘끝’이 아닌 ‘완결’ 내지 ‘완성’이 되어야 한다. 헤어짐에 상처가 없을 수 없겠지만,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남겨서는 안 된다. 헤어지는 순간에 보이는 비겁함은 가장 큰 폭력이다. 좋았던 때의 진심마저 무너뜨리는 짓이다. 그렇게 스스로의 인간성을 훼손하며 이별하는 사람들은 앞으로의 사랑이 평탄치 못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잘’ 헤어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사랑하는 내내 솔직하고 당당했던 사람은 헤어지는 순간에 비겁하게 굴거나 도망칠 일이 생기지 않는다. --- p.52

누군가 입에 장미를 물고 산을 오른다면 그 사람은 장미를 물고 산을 오르는 영웅의 모습으로 비칠 것이다. 그 사람으로부터 장미를 받는 사람은 산을 오를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누군가의 고난 끝에 서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다. 그저 때로 손이 닿지 않는 등의 지퍼를 올려주거나, 설거지를 하느라 손이 모자랄 때 흐른 콧물을 살며시 닦아주는 그런 배려를 원한다.
누구나 영화 속 주인공 같은 기분을 느껴보고도 싶어 한다. 그러려면 상대방이 뭔가 대단하고 낭만적인 제스처를 취해줘야 한다. 그걸 요구하는 것은 이기심이며, 몰래 기대하다가는 내가 지친다. 오래 지속되는 행복은 오히려 사소하지만 친밀한 행동이 반복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커다란 제스처는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반면 친밀함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줄 때 빛난다. 그건 모든 과시와 겉치레를 벗어던졌을 때 열매 맺는 애정의 결실이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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