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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아가 보고있다

라미아가 보고있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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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638쪽 | 697g | 132*196*35mm
ISBN13 9788932908816
ISBN10 893290881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마이클.」 별 그림 속의 여인이 말했다.
크로퍼드는 무력하게 여인을 바라보았다. 이제 진주 같은 피부 위로 화상 자국들이 보였다. 끔찍하게도 라미아의 기괴한 눈에는 아직도 사랑이 빛나고 있었다. 이런 일을 겪고도 계속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인간」은 없어. 크로퍼드는 생각했다.
「이제는 너무 늦었어요. 전 오늘 죽어요. 최소한 제가 셸리에게로 가는 동안 죽게 해줘요. 가다가 죽을 것이 뻔하지만 말이에요.」 라미아가 말했다. --- 본문 중에서

라미아는 줄어들면서 부예지는 눈으로 크로퍼드에게 사랑과 고통에 가득 찬 시선을 마지막으로 보냈고, 그 뒤 별 그림 중앙에는 작은 석상만이 남아 있었다. 바람이 잦고 나자, 해변에는 크로퍼드와 조세핀뿐이었고, 조세핀은 크로퍼드가 그녀를 던져 버린 곳에 앉아 팔을 문지르고 있었다.
크로퍼드는 세상과 격리된 채 기분 나쁘게 취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의 여자들을 이리저리 버렸구나. 크로퍼드는 몸을 굽혀 작은 상을 주우며 생각했다. 그는 팔을 뒤로 뺐다가 최대한 멀리 휘둘러 스페치아 만으로 석상을 던졌다. 상은 천천히 돌며 오랫동안 하늘에 떠 있는 듯이 보였지만 마침내 속도를 내며 떨어졌고 짧고 조그만 물보라를 튀긴 뒤 사라졌다.
마치 거대한 규모의 음악이 거의 음속에 가까운 빠른 속도로 우주의 오르간에서 뻗어 나오는 것처럼, 사방의 뜨거운 공기가 몇 킬로에 걸쳐 흔들리는 듯이 보였다. --- 본문 중에서

괴물은 점점 더 가까워졌고, 괴물이 숨을 쉴 때마다 음이 변하는 으르렁거림은 이제 멀리서 계곡 가득 울리는 오케스트라 소리같이 들렸다. 저 괴물이 〈노래〉를 하고 있는 건가? 크로퍼드는 자기도 모르게 주요 선율을 따라 하고 있었고, 그 비극적인 장엄함에 숨이 막혔다. 가사가 머릿속에서 자동적으로 솟아나고 오팔의 깊이만큼이나 복잡한 언어의 태피스트리가 펄럭거렸다. 이는 태양들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지각력 있는 행성들이 작곡한 태곳적의 행진곡이 분명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 본문 중에서

셸리는 바이런의 궁전에서 보았던 여자에 대해 생각했다. 「요즘은 뭘 쓰고 계신가요?」 셸리가 물었다.
바이런이 다시 웃음을 터트리고는 고개를 흔들었지만, 셸리는 바이런이 억지로 웃는다고 느꼈다. 「아니요, 아니요, 병은 재발하지 않았어요. 저는 이제까지 중의 최고작을 쓰는 〈중〉입니다. 일종의…… 서사시로, 〈돈 후안〉이란 제목입니다만, 이 작품의 훌륭함은 제 역량이지, 절대로 무슨…… 무슨 〈뱀파이어〉 덕분이 아닙니다.」 바이런은 마치 자신의 진실을 증명하려는 듯이, 말하면서 셸리의 눈을 똑바로 보고 있었다.
셸리가 입을 열었다. 「아, 전 당신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저…….」
「어쨌거나 아마도 〈당신〉이 이 모든 일들에 대해 〈제〉게 잔소리를 늘어놓을 사람은 아닐 테니까요.」 바이런이 말을 가로챘다. 여전히 웃음 짓고 있었지만, 눈빛은 차가웠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결혼식 전날, 크로퍼드는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다가 결혼반지를 여인의 형상을 한 석상 손가락에 끼워놓는다. 아침에 석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고, 어찌어찌 치른 결혼식 다음 날, 신부가 처참하게 살해된 모습으로 발견되자 크로퍼드는 살인범으로 쫓기게 된다. 도피 중에 만난 키츠는 크로퍼드에게 그가 돌에 기원을 둔 흡혈 일족 라미아의 배우자가 되었음을 알려준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무한히 헌신적이며 웅장한 시적 영감을 주는 라미아지만, 자신 이외의 다른 인간을 사랑하지 못하도록 연인의 가족이나 애인을 모조리 죽여 버리는 이중성을 지닌 라미아. 크로퍼드는 자신과 같은 처지인 바이런과 셸리를 만나 그들 시인들과 함께, 때로는 눈부시도록 매혹적인 라미아와 함께 사랑을 나누며 태고로부터 내려오는 장엄한 시적 영감에 젖기도 하고, 때로는 공포에 떨며 라미아의 질투에 희생된 근친들을 목도하기도 한다. 드디어 크로퍼드는 키츠, 바이런, 셸리 이 위대한 시인들과 함께 라미아의 기원에 대해 알아내고 라미아를 원래대로 동면시키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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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이 드라큘라를 만나다! 팀 파워스 소설은 어둡고 기묘한 것들을 지극히 독창적이고 특이한 색과 스타일로 눈앞에 그려 내며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살아 있는 작가들 중에 이런 생각을 해내고 이렇게 너무나 믿기도록 그려낼 수 있는 자는 다시 없다. 오직 팀 파워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팀 파워스를 따라 이 놀라운 세계를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고, 냄새 맡고 나면, 다시는 똑같은 식으로 생각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데이비드 브린
굉장하다. 피비린내가 난다. 생동감 있다. 길고 축축한 비 오는 밤에 딱 어울리는 책이다.
KLCC,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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