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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몸에서, 이 생에서

바로 이 몸에서, 이 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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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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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6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38쪽 | 439g | 141*195*30mm
ISBN13 9788991095571
ISBN10 8991095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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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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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순주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하고 배화여자대학교 강사 및 MBC 통역 기자실 근무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인으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는 『맥킨지는 일하는 마인드가 다르다』, 『에어프레임』, 『1분이 만드는 백만장자』, 『푸른 항해』, 『위대한 유산』, 『럭셔리』 등 100여 권이 있다. 월간지 내셔널지오그래픽 한국어판 번역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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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독수리가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가는 걸 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녀석은 하늘을 향해 더 높이 올라가고 있는 것일까? 녀석은 사자의 영혼을 데리고 가는 것일까? 알 수 없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내내 조장 장면이 머릿속에서 재연되고 또 재연된다. 사실 나는 이보다 더 잔인하고 더 피비린내 나는 무언가를 기대했었지만, 직접 목격해보니 왜 가족을 조장터에 못 오게 하는지 이해는 간다. 나처럼 감정이 배제된 관찰자의 눈으로만 보면 조장이 사무적이고 무미건조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조장에는 평화롭고 위엄 있는 무언가가 있다. 조장은 어떤 종류의 폐기물이나 쓰레기도 남기지 않는다. 티베트인들은 자신의 몸을 독수리에게 줌으로써 생애 최후의 공양을 한다. “보시는 티베트인들의 본성에 자리합니다. 살어서나 죽어서나. 독수리는 시체만 먹는 동물이죠. 그런데 만약 시신을 매장하거나 화장한다면 독수리는 굶어죽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너무 잔인한 일이 되겠지요.” --- pp.62~63

티베트에 겨울이 왔다는 걸 처음 실감한 것은 숨쉬기가 어려워진다고 느꼈을 때다. 11월초, 우리는 왕진 가는 체텐을 촬영하고 있다. 그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그를 따라가기가 힘들다. 그가 걸음을 늦추고 나를 기다려준다. “꼭 기억하세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 아리송한 말이다.
“내가 병날 것 같아서요?”
“계절이 바뀌고 있으니 조심하란 것뿐입니다.”
그때 어디선가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거센 폭풍을 일으킨다. 매일 오후만 되면, 추수가 끝난 보리밭과 메마른 산에서 먼지바람이 일어 사람과 집들을 온통 먼지투성이로 만든다. 앙상한 나무들이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 휘청거린다. 갼체 시내를 내려다보는 백색 요새가 잿빛 덩어리로 흐릿하게 보이고, 텅 빈 거리에선 귀신이 튀어나올 것 같다. 소용돌이치는 먼지는 카메라 렌즈에 들러붙어 촬영하는 모든 걸 창백한 잿빛으로 만든다. 티베트인들이 가끔 하는 말 중에 개가 해를 집어 삼켰다거나 낮이 밤처럼 깜깜하단 말이 있다. 티베트에서 일 년을 보내게 되었다는 말에 중국인 친구들이 했던 경고의 말들이 생각나는 것은 바로 그런 때다. --- pp.112~113

나는 관세음보살 탕카 밑에 앉아 있는 밀라를 바라본다. 그는 마치 기도와 명상이 그를 과거의 고통과 환멸에서 벗어나게 해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거의 무아지경에 빠져 있다. 언젠가 마을의 한 노인에게서 들은 말이 생각난다. 옛날 갼체에서는 누가 법을 어기고 도망가면 당국에서 그를 쫓아가 잡지 않았다고 한다. 인과응보를 믿었기 때문이다. 모든 죄에는 그 나름의 벌이 따르게 되어 있으면 죄지은 사람의 업보가 그 사람에게 벌이 된다는 것이었다. 밀라는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어려운 시련과 선택에 직면해 살아왔다. 그는 다름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업보를 안고 살고 있다. 나는 그에게 더 이상 질문하지 않기로 한다. 만일 이게 평화라면 그를 평화롭게 내버려두고 싶다.
--- pp.298~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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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티베트인들의 일상, 그리고 개인적 고뇌가 버무려진 참신한 책
타임즈
역경을 이기고 살아남은 이들의 회고담을 씨줄과 날줄로 엮은 감동적인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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