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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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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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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7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515433
ISBN10 895751543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무슨 흔적입니까?”
교수는 즉시 대답하지 않고 누군가 듣는 것이 두려운 듯 텅 빈 서점 안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조그만 목소리로 속삭였다.
“최후의 책에 대한 흔적이오.”
보그다노비치 씨가 말했다.
“최후의 책이요? 전에는 한 번도 그런 말씀이 없으셨잖아요, 교수님.”
“안 했지, 비밀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비밀이 공개되었어요.”
교수는 두 팔을 벌려 서점 안을 가리켰다.
“최후의 책은 여기 어딘가에 있소.”
“왜 최후의 책이라고 부르는 거죠?”
교수는 잠시 침묵한 뒤 입을 열었다.
“그 책 이후로는 아무것도 없을 테니까.” --- 1부 중에서

“테러라고요?”
그녀를 다시 우산 속으로 끌어당기며 내가 말했다.
“안보는 국가안보국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죠. 그들은 테러 조직이 새로운 생화학 무기를 이곳에서 사용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어요.”
한곳에 고정되지 않은 불안한 시선으로 보아 그녀가 떠오르는 수만 가지 의문 중 무엇부터 물을지 고민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그걸 어떤 식으로 사용하나요?” 그녀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예를 들면 책을 통해서죠. 치명적이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독을 책에 바르는 거예요. 책에 접촉하는 사람은 누구든 죽죠.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베라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저었다. 나는 그대로 반원을 돌아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마주보고 섰다.
“이제 찻집으로 갑시다. 추위 속 낭만은 이 정도로 충분해요.”
몇 걸음을 옮긴 후 그녀가 물었다.
“죽기 전에 그들이 마지막으로 본 책이 무엇이었냐고 물은 것도 그 때문이군요.”
“맞아요.”
“그렇지만 왜 하필 파피루스죠?”
--- 2부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파피루스 서점에서 갑작스레 노인이 숨졌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데잔 형사가 출동한다. 고령의 홀로 사는 은퇴한 화가의 죽음은 부검 결과 심장마비로 판결된다. 노인의 사건을 전담한 후로 파피루스 서점에 잦은 출입을 하던 데잔은 사망 사건으로 인해 서점에 타격을 입을 것을 걱정하는 미모의 매력적인 서점 주인 베라와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그 즈음 같은 서점에서 피아니스트였던 노부인이 사망하고 부검 결과는 이번에도 심장마비. 경찰 측은 두 사건 모두 나이 든 노인의 사망 사건이라는 공통점을 들며 단순 사건으로 몰고 가지만 데잔은 이 사건의 불길함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러던 중 죽음의 주인공들이 모두 죽기 직전 ‘최후의 책’이라는 정체불명의 책을 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데얀. 원인 모를 죽음이 거듭되는 가운데 국가안보국과 종말론을 전파하는 비밀 교단, 이국적인 찻집이 연루되고, 데얀과 베라의 사랑은 다가오는 위험과 악몽으로 위협을 받게 되는데…….
문학에 미친 어떤 정신병자가 『장미의 이름』에 나오는 수법 그대로 책 읽는 사람들을 살해하는 것일까? 현실과 놀라운 상상력이 빚어내는 비밀스러운 변주곡은 사건의 진실이 밝혀짐과 동시에 놀라운 폭음으로 뒤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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