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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사람들

수상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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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0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25533308
ISBN10 892553330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방을 빌려주기 시작한 지 석 달쯤 지난 어느 날, 여느 때처럼 패밀리 레스토랑 주차장에서 아침을 맞았다. 어젯밤 아파트를 빌린 사람은 가타오카다. 그제 밤은 혼다였고, 그전 날은 나카야마였다. 장사가 잘된다. 덕분에 지난 사흘 동안 내 침대에서 한숨도 자지 못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차를 운전해서 아파트로 돌아갔다. 현관문을 여니 집 안은 여느 때처럼 훈훈했다. 아침부터 참 고생이 많구나 생각하다 이내 에어컨이 켜져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가타오카 이 자식, 전기료를 청구해야겠군.”
그렇게 말한 순간 침대 위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깜짝 놀라 그쪽을 보고는 기겁을 했다. 모르는 여자가 자고 있었던 것이다. --- p.18, 「자고 있던 여자」 중에서

“알고 있었군. 내가 누군지.”
“세리자와라는 성을 듣고 확신했지. 가이요 고등학교의 세리자와 선수. 실은 그전에도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있긴 했지. 그 누구보다도 널 또렷이 기억하고 있으니까.”
……
“그래. 당신 탓이야.”
신음하듯이 말했다.
“결국 당신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 거야. 당신의 그 잘못된 판정 콜 때문이라고.”
“그 아웃을 말하는 거로군.”
“그건 세이프였어.” 내가 소리쳤다. --- pp.71~72, 「판정 콜을 다시 한번!」 중에서

그러다 수위는 “으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봐요, 누가 구급차 좀 불러줘. 죽었는지도 몰라.”
여기저기서 웅성거림이 일어나고 가까이 있던 직원들은 일제히 뒤로 물러섰다. 그래도 자동판매기 앞에 늘어선 줄은 흐트러지지 않았고 순서만큼은 철저히 지키고 있었다. “어머, 무서워요.”라고 말하면서 주스를 사는 여직원도 있었다.
‘죽으면 일도 못해’를 마시면서 쓰러져 있는 남자의 얼굴을 조심조심 들여다보았다. 그 순간 입안의 것이 튀어나왔다.
“뭐야! 더럽게! 무슨 짓이야?” 수위 아저씨가 화를 냈다.
“이, 이 사람, 우리 계장님이에요.” --- pp.88~89, 「죽으면 일도 못해」 중에서

“그런데 부인은요?” 방 안을 둘러보더니 노인이 물었다.
“잠시 나갔어요. 쇼핑이라도 하나 보죠.” 태연한 척했지만 말투가 부자연스러워지는 걸 스스로도 알 수 있었다. …… 술을 한 모금 마시더니 그는 방구석에 놓여 있는 슈트케이스를 가리켰다.
“굉장히 큰 슈트케이스네요. 저렇게 큰 건 별로 본 적이 없어요.”
“예전에 유럽 여행을 가려고 산겁니다. 너무 커서 나르기 불편한 게 단점이지요.”
그때 유럽에도 전처와 함께 갔다. 저 슈트케이스를 보고 그녀가 한 말을 기억한다.
“내가 이 안에 들어가서 항공료를 절약할까?”
--- pp.143~144, 「달콤해야 하는데」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낯선 여자가 내 침대에서 자고 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수상한 여자, 그녀를 믿을 수 있을까?〈자고 있던 여자〉 강도와 인질로 다시 만난 야구 선수와 심판. 2년 전 경기에서는 무슨 일이?〈판정 콜을 다시 한번!〉 소문난 완벽주의자 하야시다 계장. 그가 직원 휴게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된다.〈죽으면 일도 못해〉 악몽으로 변한 신혼여행. 오랫동안 서로에게 숨겨왔던 진실이 밝혀진다.〈달콤해야 하는데〉 배낭여행 중 우연히 들른 등대. 유난히 친절한 등대지기의 권유로 하룻밤을 묵게 되는데…….〈등대에서〉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가 보내온 한 통의 편지. 그러나 편지에 동봉된 사진 속 그녀는 내 친구가 아니다!〈결혼 보고〉 코스타리가의 정글에서 원숭이 가면을 쓴 강도를 만났다. 실화를 배경으로 한 이국적 미스터리〈코스타리카의 비는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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