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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하지 않은 인생, 고마워요

반듯하지 않은 인생, 고마워요

: 평범한 이웃들의 웃음+눈물+감사한 인생이야기

박은기 등저 | 수선재 | 2009년 07월 1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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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13g | 153*210*20mm
ISBN13 9788989150572
ISBN10 8989150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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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절친한 친구 녀석이 ‘인생은 고해의 바다’라는 말을 종종 했습니다. 그때는 뭐가 그렇게 재미있었는지 배꼽을 잡고 연신 깔깔거렸는데, 다복한 가정에다가 늘 유쾌하고 유머가 넘치는 녀석이 그런 말을 하면 친구들은 웬 생뚱맞은 소리냐고 했습니다. 한참 후에 그 친구는 생일날 방에서 목을 매 자살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놀라 눈물도 콧물도 안 나오더군요. 고통은 누구에게나 감당할 수 없는 크기로 다가오는 것일까요?
가끔 이 녀석들이 뛰노는 것을 바라볼 때면 흘려들었던 그 말이 아무 힘든 일 없이 살아온 나를 세상 다 산 노인네처럼 만들게 하기도 합니다.
‘고해의 바다’
아빠가 100년 전부터 하느님과 살게 됐다는 천진난만한 아이가 학기 초에 늘 주머니에 한 손을 집어넣어 아이들 앞에서 손을 빼라고 강요했더니 슬며시 뺀 손에 다섯 손가락이 없어 충격과 함께 너무나 미안했던 일. 종종 냄새나는 화장실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며 몇 시간이고 숨어 있던 아이. 가출을 밥 먹듯이 했던 녀석을 찾아 온 동네를 뒤지고 다니게 했던 아이. 새엄마가 변을 못 가린다며 불로 항문을 지져 병원에 입원했던 아이. 가난으로 영양이 부족해서 시력이 손상되었던 아이. 아빠가 프라이팬으로 손을 지져 격리를 위해 전학을 갔던 아이. 미혼모였던 엄마의 술국을 끓여준다고 가끔 학교에 늦던 아이. 갓 태어난 동생을 봐줄 사람이 없어 결석을 밥 먹듯이 했던 아이. 놀림 당하던 혼혈인 외국인 근로자의 아이. 겉으론 다정했지만 데리고 있었던 것이 번거롭게만 느껴졌던 정신지체 아이. 또 이들의 엄마, 아빠, 할머니…. --- 「내가 만나는 천사“ 중에서

자네들 철저히 밑바닥까지 내려가 본 적 있나? 한 번도 없어? 쯧쯧. 그렇다면 나와 함께 그 세상 한번 놀러 가보지 않겠나? 그 세상은 자네들이 살고 있는 곳과는 차원이 다르네. 그러나 저러나 자네 지금 만족하나? 뭐 만족하면 그리 살구…. 사실, 가기 전엔 아주 죽을 맛이네. 내 어찌하면 안 내려가 보려고 여기저기 대롱대롱 하느님께 변명도 하고, 협박도 하고, 협상까지 해봤다네.
돈이 없다는 것. 또 그 때문에 친구도 만날 수 없다는 것. 주변에 그 흔한 남자도 없다는 것. 첨에는 도저히 견딜 수 없었네. 내 이제껏 버텨온 건 알량한 자존심 하나 때문인데 그게 사실 외적인 것도 받쳐줘야 가능했거든. 근데 그런 거 하나 없이도 내 진짜 잘날 수 있는지는 자신이 없었네. 솔직하게 말하면 고거라도 없으면 내 nothing! nothing!!이지. 그래서 왜 정점일 때 놓아버리라고 하는 줄 알겠나? 그게 아름다운 것이야. 내 지나고 보니 알겠네. 결국은 그거더라고. --- 「하하하, 바닥이라는 것은」 중에서

아버지는 말기 암 판정 3개월 후 한겨울에 돌아가셨다. 그 후 아버지에게 건축 자금을 빌려주었다 받지 못한 분이 남은 가족들에게 하소연을 하기 위해 찾아와 장남에게 책임을 묻겠다면서 장남 나오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셨다. 어머니는 장남인 오빠를 보호하고 싶어 하셨다. 그래서 방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그분이 집안 물건에 덕지덕지 붙은 차압딱지를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되돌아가자 오빠가 휴지통에 무언가를 가지고 나오면서 한바탕 너스레를 떤다.
“아…. 방에 숨어 있는데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은 거야. 그런데 마침 보니 휴지통이 있는 거야, 얼마나 다행이야? 허허.”
너무나 명랑하게 말을 해서인지 이 우스꽝스러운 상황에 우리 가족은 오랜만에 그냥 한참을 웃었다. --- 「웃음과 울음 사이」 중에서

“어떤 가수가 하반신 불수가 되고 어느 정도 그 장애를 극복한 뒤에 방송에 나와 인터뷰하는 걸 본적이 있어. 리포터가 뭐가 제일 힘드냐고 물었는데, 뭐라 대답했는지 알아? 자신을 제일 힘들게 하는 건 사람들이 자기를 동정하는 시선이라고 말하더라구.”
했더니 친구가 대뜸, “나 그거 당하고 살고 있잖아.” 한다.
남의 불행을 보고 그 순간 드는 생각이 자기 자신의 그렇지 않은 조건을 떠올리며 감사를 한다면 그 감사는 과연 옳은 감사일까? --- 「가난한 감사」 중에서

“너 참 이상하다. 살림 차렸다면서 어떻게 이 집에 들어오게 할 수 있니?”
이야기인 즉, 결국 내가 바보라는 거다. 어쩌면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는 것이 옳은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친다. 어떤 경우에도 너희들의 아빠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는 것. 아이들에게 나름 변명을 하며 내 편을 만들어야 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는데 난 도무지 그런 것을 할 줄 모른다. 아빠도 힘드실 거라고. 아빠는 너희들을 사랑하고, 아빠가 잘 지내야 너희들도 좋은 거라고 말한다. 어쩌면 이것도 바보인지 모르겠다. --- 「그래, 난 바보야」 중에서

남들은 신년을 맞이하는 즐거움에 취해 있을 시간, 나는 차디찬 자취방에서 몸져누워 있었다. 주인아주머니가 불쌍해서 몇 장 준 연탄이 떨어진지도 며칠 째, 나는 또 한 번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다. 온 몸이 불덩어리처럼 타 오르고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서 헤매고 있을 때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미닫이문이 열리며 대학 과 친구와 그의 여자 친구가 들어왔다. 내 사정을 잘 아는 친구였다.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서 찾아 왔다면서 무엇인가 꺼내어 앞에 내려놓았다. 3단 찬합이었다. 열어 보니 정성스럽게 싼 김밥, 유부초밥, 그리고 각종 맛깔스런 반찬들이었다. 보온병에 담아온 따뜻한 차 한 잔 건네주면서 배가 고플 텐데 먹으라고…. 김밥 한 조각을 먹고 씹는 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하고 눈물을 쏟고 말았다. --- 「눈물의 3단 찬합」 중에서

원래 사랑한다 말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는,
등골 휘게 일하는 재주만을 배운 아비의 마음을
지 혼자 큰 것처럼 착각하는 아들이 알리가 없다.

이제 30보다 40이 더 가까운 나이에
홀로 된 어미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도 같다마는
달에 한 번 먼저 전화를 하는 것만으로
입이 귀에 걸리시는 어미의 마음을
아직도 아들은 알리가 없다.

자기를 위해 사는 법을 배운 적이 없는 아비와 어미를
자기를 위해 사는 법을 배운 아들이 헤아리기엔
그 사랑이 너무 넓다. --- 「아들이 알 수 없는 것」 중에서

그때 아버지가 서운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럼 용돈을 주면 고마운 아버지고, 줄 수 없는 아버진 고마운 아버지가 아닌 거냐? 가족은 그냥 있어주는 것으로 고마운 거지 무얼 주었다고 고맙고 줄 수 없으면 안 고맙고 그런 것이 아니다. 그리고 부모 자식 간에는 그렇게 깍듯하게 인사하는 것이 아니다.”
그땐 난 잘 몰랐다. 고맙다고 이야기한 것이 왜 그리 아버지를 서운하게 했는지….
하지만 그때도 무언가 가슴을 훅 후려치면서 덜컹하니 내려앉는 무엇인가가 있긴 있었다.
난 아직도 그때의 아버지 표정을 잊지 못한다. --- 「요령부득 이 선생」 중에서

그래서 사람도 변한다는 것. 사람의 마음도 변한다는 것. 또 그 변하는 것은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거예요. 변한다는 것은 유통기한을 넘긴 통조림이 변질하는 것하고는 아주 다르다는 것이죠.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요!! 변하기 마련인 사랑을 변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궁금하신가요?
더 가지려고 하지 않고 서로의 빈 공간은 그대로 빈 공간으로 유지를 하며 그 안으로 바람도, 나비도, 구름도 흐를 수 있도록 남겨 두는 것이지요. 그래서 가득 고여 흐르지 않는 물처럼 썩어 버리지 않도록 말이에요. --- 「사랑의 춤」 중에서

비록 머리는 기억하지 못해도 몸은 지난날을 고스란히 저장한다는 것을 알아가게 되었다. 몸속에는 많은 스토리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매일 매일 많은 분들이 그분들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오신다. 난 이제 그 이야기들을 들어보려고 한다.
수많은 환자분들이 무심한 나의 손을 스치며 지나가는 동안 한 가지 알게 된 것은, 정말 중요한 치료법은 책에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틀에 한 번씩 치료 받으러 오시는 할머니는 한 겨울에도 내복을 입지 않고 다니신다. 따뜻하게 해놓은 치료용 베드를 늘 뜨겁다고 꺼 달라고 하신다.
"난 아파 죽겠는데 원장은 다 나았다고 오지 말래!" 하시면서 매일 같은 투정을 하신다. 그래서 그 할머니가 오시는 날 온도를 꺼놓고 그 자리를 권해드리니 감기 걸려 죽겠는데 차갑게 해 놓았다고 또 투덜거리신다. 가끔 그 분의 무릎이 진짜 아픈지 궁금하다. 만져보면 괜찮은 듯한데….^^;
---「어디 아프세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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