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카레소시지

카레소시지

: 27일간의 달콤한 거짓말

우베 팀 | 풀빛 | 2009년 07월 1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1 리뷰 25건
정가
9,500
판매가
8,5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94g | 153*224*20mm
ISBN13 9788974744366
ISBN10 897474436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지선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교육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베르트람 아저씨는 어디에』,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내가 읽은 책과 그림』, 『예술가의 집』,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가 남편의 양복을 입고 사라지기 전까지, 27일간 이 집에서 둘이 얼마나 서로 사랑하며 지냈던가를 생각한 탓이리라. 도대체 남자들이란 어쩌면 그렇게 훌쩍 떠나버릴 수가 있는 건지, 그는 한 달 만에 밖으로 나가 완전히 딴 세상이 된 시내를 돌아다니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 생각이 들 때마다 어김없이 그녀는 수치심 때문에 미칠 것만 같았다.
그가 한 번만 연락해 주기를 기다렸고, 그러면 모든 일을 제대로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다시는 그의 소식을 듣지 못했고, 그러다가 이 어두컴컴한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진 것이었다. 철퍼덕.
그녀는 털썩 계단에 주저앉아 엉엉 울기 시작했고, 토미는 어쩔 줄 몰라 달래려고 애를 쓰는데, 그에게 어찌 다 설명하랴. 어느새 드문드문 새치가 생겼고 이제 얼마 안 가 백발이 될 텐데, 브레머와 함께 지낸 그 날들 말고는, 수년의 세월이 흔적도 자취도 없이 허망하게 그저 흘러 사라져 버렸다는 걸.
그녀의 삶에서 빼 버려도 거의 티가 나지 않을 한 시기였다. 아주 짧은 기간, 단 며칠에 불과했는데, 그러나 이로써 그녀의 삶에서 무엇인가가 완전히 종결지어졌다. 젊음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더는 젊은 나이가 아닌지 오래였으니까, 아니 그보다, 이제 비로소 본격적으로 늙어가는 거겠지. --- 본문 중에서

레나는 브레머에게 말했다. 사람들이, 유대인들이 잡혀 들어가, 독가스에 질식사하고 불에 타 죽었대. 너무 기가 막혀. 죽음의 공장들이 있었다는 거야. 꾸며낸 얘기야, 전부 다 헛소문이야, 브레머가 말했다. 적군의 선전공작이야. 그런 유언비어를 만들어 퍼뜨릴 사람이 누가 있다고? 그야 러시아 놈들이지. 바로 그다음에 그가 한 말이 레나 브뤼커를 마침내 완전히 폭발시켰다. 브뤼커 아주머니는 뜨개질하던 손을 멈추고, 뜨개질감을 가슴에 끌어안은 채, 내 시선을 약간 비켜 허공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이제 브레슬라우가 탈환되었느냐고 물었던 거다.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녀는 그에게 악을 썼다. 아니. 그곳은 이미 잿더미가 됐어! 벌써 오래전에. 완전히 끝났어. 알아듣겠어? 다 끝났다고. 한트케라는 대관구장은 줄행랑을 놓았지. 피셀러 슈토어크를 타고 날랐다고. 그놈은 정말 대단한 개자식이야, 거기다 대면 프뢰리히 박사는 조무래기 개자식이지. 전부 다 개자식들이야. 제복 입은 것들은 죄다 개자식들이라고. 빌어먹을 전쟁놀이 타령을 일삼는 당신도. 전쟁은 끝났어. 알아듣겠어? 끝났다고. 벌써 진즉에. 끝장이야. 다 끝났어. 악살박살이야. 우리가 졌어, 완전히 졌어. 그래, 천만다행이지.
그가 가만히 서서,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는데,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 당황한 빛도 아니고, 그렇다고 의심하는 기색도 아니었고, 그냥, 멍했지. 나는 비옷을 꺼내 들고 밖으로 뛰쳐나왔어.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