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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 길에서 살며 사랑하다 죽다

허균, 길에서 살며 사랑하다 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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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509g | 153*224*30mm
ISBN13 9788992307383
ISBN10 8992307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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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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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망나니와 허균의 눈싸움이 시작됐다. 대개 죽음을 앞둔 자는 이 무렵이면 눈을 감고 체념하기 마련인데 허균은 그렇지 않았다. 망나니는 죽여야 하는 자이고 허균은 죽어야 하는 자다. 그런데 오히려 죽어야 하는 자가 죽이는 자의 기氣를 누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살기殺氣가 강한 죄인은 망나니를 죽이기도 한다. 허균 앞의 망나니는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망나니가 긴장을 풀기 위해 술항아리를 들고 통째로 마시다가 바닥에 내던졌다.
“우음!”
기합을 넣던 망나니가 칼을 높이 들어도 허균은 여전히 망나니의 눈을 노려보고 있었다. 망나니는 허균의 그 강렬한 눈빛을 애써 외면하며 허균의 목 어느 지점만을 바라보았다. 그 지점으로 정확히 칼날을 날려 단번에 목을 쳐야 했다. 망나니는 전날 불길한 꿈을 꾸었다. 죄인의 목을 향해 칼날을 날렸는데 목이 갑자기 두꺼운 나무토막으로 변한 것이다. 칼은 나무토막에 박혀 빠지지 않았고, 그러다 놀라 잠에서 깬 것이다. 나무토막처럼 칼을 먹는 목이 질긴 죄수들을 몇 번 경험한 그에게는 여간 흉한 꿈이 아닐 수 없었다.

#2. 허균이 가장 싫어한 것은 재주가 뛰어난 사람들이 신분 사회에 갇혀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의 주변에는 늘 머리 똑똑한 서자들이 함께했고 전쟁으로 버림받고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생 일을 해야 하는 여인들이 많았다.

#3. “대감, 그렇게 빤히 제 눈을 들여다보면 제 눈에 내일 하얗게 백태가 낄까 그게 두렵습니다. 대감의 그 강렬한 눈빛이 여러 여인네들을 녹였을 것 같네요.” “허! 그래. 그리 내 눈빛이 뜨거운가? 나도 간혹 거울을 보다 내 눈에 상처를 입기도 하지.” 허균의 농담이다.
허균은 술자리에서 실없는 농담을 잘했다. 시간이 술시戌時(오후 7시~9시)를 지나고 있었다. 역시 술시 무렵이 되자 술이 약한 사람들이 하나 둘 자세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허균 앞에 있던 부안 현감은 허균이 상대를 해 주지 않자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술잔을 권했다. 어느 정도 취한 부안 현감이 갑자기 동인이 어떠니 서인이 어떠니 하면서 정치 이야기를 시작했다. 허균은 “술시가 되니 개들이 짖는구나.”라며 노골적으로 현감의 정치 이야기에 모욕을 주었다. “정치란 개들이 짖어대는 소리이니 우린 술이나 마십시다. 현감, 내 술 한 번 받게.” 허균은 계속 현감에게 술을 따랐다.

#4. 궁궐의 버드나무는 푸르다고 꾀꼬리 어지럽게 날아다니고,
성 안에 벼슬아치들 봄볕에 가득 달라붙어 아양을 떨고 있구나.
조정은 태평세월이라 풍악을 울리지만
그 누가 있어 바른말로 저들을 쫓아낼까.
宮柳靑靑鶯亂飛 滿城冠蓋媚春輝
朝家共賀昇平樂 誰遣危言出布衣

시인 권필의 ‘궁류시’이다. 자신의 책문이 문제가 되어 세상을 멀리하며 살던 시인 권필은 1611년에 임숙영의 책문이 문제가 되자 당시 세도를 부리던 유희분에 빗대 이 풍자시를 썼다가 매를 맞고 죽었다. 당시 글을 쓰던 사람들은 권필의 불행한 죽음이 알려지자 거리로 나와 붓을 꺾었다.

#5 광해군은 8월 5일 그런 결심을 하기 전 개시介屎와 바둑을 두었다. 포석바둑을 좋아한 광해군. 그러나 개시는 싸움 바둑을 잘 두었다. 그날 바둑에서 광해군은 두 개의 큰 집이 죽게 생겼다. 광해군은 오랫동안 고민하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러자 개시가 말했다. “전하! 두 개 가운데 전하가 마음에 둔 집을 버리세요. 그곳은 전하의 집이 아닙니다.” 허균이란 집을 버리라는 뜻이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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