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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연결

약한 연결

: 구글이 예측할 수 없는 ‘말’을 손에 넣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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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06g | 130*180*20mm
ISBN13 9791186561362
ISBN10 11865613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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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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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안천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현대 일본 문학을 전공했다. 도쿄대학 총합문화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현대 일본 비평을 주제로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문지웹진》에 「가라타니 고진과 현대 일본」을 연재했고, 겐론사의 사상지 《겐론》에 현대 한국 사회에 관한 글을 연재중이다. 「현대 일본의 새로운 ‘계급’을 둘러싼 지적 지형도」 「‘소설의 종언’ 이후의 일본 소설론 - 하스미, 오쓰카, 아즈마」 「대전환의 예감, 보이지 않는 윤곽 - 3.11 이후의 일본 사회」 등의 글을 통해 아즈마 히로키를 논해왔다. 옮긴 책으로 『일반의지 2.0 - 루소?프로이트?구글』(아즈마 히로키) 『이 치열한 무력을』(사사키 아타루) 『야전과 영원』(사사키 아타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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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의 맞춤형 서비스는 이미 상당히 진화했다. 당신이 무언가를 검색하려고 하면 “?? 씨라면 이런 것을 알고 싶겠지”라고 예측해 검색을 해준다. 검색 기술은 앞으로 점점 발전할 것이다. 당신은 스스로 자유롭게 검색한다고 여기겠지만, 사실 구글이 취사선택한 틀에서 이루어진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한 타자(他者)가 규정한 세계 안에서 생각할 뿐이다. 점점 그런 세계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인터넷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그 통제에서 벗어날 방법은 오로지 하나. 구글이 예측할 수 없는 말을 검색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것이 가능할까? 이 책의 답은 단순하다. ‘장소’를 바꿔라. 그뿐이다.
---「들어가며 - 강한 인터넷과 약한 현실」중에서

인도에 대해 이런저런 사이트를 찾아다니다가 남부에 있는 케랄라(Kerala) 주를 알게 되었다. 케랄라 주는 일본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고, 나 또한 전혀 몰랐던 곳이었는데 꽤 흥미로웠다. 식자율이 높고, 유아 사망률이 낮은 인도에서 선진적인 지역이다. IT 추진 지역이고,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의 중심인물인 리처드 스톨먼의 조언에 따라 자유 소프트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아라비아 해 연안의 휴양지이기도 해서 관광산업도 활성화되었다. 인구는 3천만 명 정도. 공산당이 자주 선거에서 이겨 여당이 되는 지역이라는 것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계적으로도 좌익 정권이 이처럼 성공한 지역은 드물다고 한다. (중략) 그러나 여기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얘기한 내용이 인터넷에 일본어로 올라와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나는 몰랐다. 대부분의 독자도 몰랐으리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인터넷에 정보가 공개되어 있어도 특정 검색어로 검색하지 않으면 손에 넣을 수 없다. 케랄라의 정보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검색창에 ‘케랄라’라고 입력해야 한다. 이것이 인터넷의 특성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케랄라’에 도달했을까? 인도에 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에 가지 않았다면 케랄라를 검색할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평생 검색할 일이 없었던 단어일지도 모른다. 이와 같이 인터넷은 ‘현실’을 필요로 한다.
---「1 여행을 떠난다 - 타이완 / 인도」중에서

인터넷은 그런 자기 긍정을 강화하는 미디어다. 트위터로 대표되는 소셜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무료이기 때문에 돈이 없는 젊은이들이 몰려든다. 유명인은 그런 ‘돈 없는
젊은이들’의 인기를 얻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특정 정보는 감추게 된다. 그들은 “규동을 먹었다” “편의점에 갔다”고 쓰지만 “어느 호텔에서 숙박했다”고는 쓰지 않는다. 지금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자기도 서민이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인터넷의 정보는 “나도 당신과 똑같아. 나도 당신처럼 가난해, 다른 사람처럼 바빠”라는 부류의 것이다. 그러나 이는 허구다.
트위터에는 거부(巨富) 경영자가 많다. 그들의 계정을 팔로우하면 그들과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그러나 그것은 환상이다. 그들의 트위터를 아무리 쫓아 읽어도 그들의 자산이 얼마인지, 어떤 차를 타는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정말 리얼한 정보는 트위터에 쓰지 않는다. 인터넷에는 정보가 넘쳐난다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중요한 정보는 보이지 않는다. 모두 자기가 쓰고 싶은 내용만 인터넷에 쓰기 때문이다. 배낭여행자는 배낭여행자가 본 인도에 대해서만 쓰고, 부자는 부자가 보여주고 싶은 자기 모습만 트윗한다. 일본에서 검색하면 그런 정보만 입수하게 된다. 이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것이 이 책의 주제다.
---「1 여행을 떠난다 - 타이완 / 인도」중에서

세상에는 두 가지 인생론이 있다. 한 곳에 머물러 지금 있는 인간관계를 소중히 여겨 공동체에서 성공하라는 유형과 한 곳에 머무르지 말고 적극적으로 환경을 바꾸어가며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성공하라는 유형. 마을 사람 유형과 나그네 유형이다. 그러나 둘 모두 좁은 삶의 방식이기는 마찬가지다. 따라서 제3의 관광객 유형이라는 삶의 방식을 권유한다. 마을 사람임을 잊지 말고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 노이즈로 여행을 이용하기. 여행에 과도한 기대를 갖지 말고(자기 찾기는 하지 말라!) 자신의 검색어를 넓히는 경험으로 삼아 쿨하게 대하는 것. 25년 후의 관광객이 후쿠시마를 들러 그때까지 한 번도 검색하지 않았던 ‘원자력’이나 ‘방사능’을 검색한다면 후쿠시마 제1 원전 관광지화 계획은 성공이다. 검색이란 일종의 여행이다. 검색 결과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관광객의 시선과 닮아 있지 않은가?
---「2 관광객이 된다 - 후쿠시마」중에서

말로 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우선 말로 할 수 없는 것을 체험하는 것, 즉 ‘현지에 가는 것’이다. 그리고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가게 하려면 ‘관광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내가 아우슈비츠에 갈 수 있었던 것은 그곳이 관광지가 되어 크라쿠프에서 정기적으로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거론하지 않은 채 아우슈비츠의 경험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 비극의 장소가 관광지가 되면서 아우슈비츠의 ‘정말 소중한 것’은 사라질 수 있지만, 그래도 관광지가 되는 게 낫다고 본다. 아무리 조야한 관광지가 되더라도 비극의 편린은 남기 마련이고, 그 편린만으로도 사람의 인생은 충분히 바뀐다. 그런 마음이 후쿠시마 제1 원전을 ‘관광지화’하자는 제안으로 이어졌다.
---「3 실물을 접한다 - 아우슈비츠」중에서

‘투어리즘’(관광)의 어원은 종교의 성지 순례(투어)다. 순례자는 목적지에 무엇이 있는지 사전에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시간을 들여 목적지를 오가는 여정에서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고 사유를 심화할 수 있다. ‘관광=순례’는 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정보를 만날 필요는 없다. 만나야 할 대상은 새로운 욕망이니까.
이제 정보 자체는 희소재가 아니다. 사진이나 기록 영상으로 전 세계 대부분의 장소를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행을 한다. 그 ‘알고 있는 정보’에 감정의 태그(tag)를 붙이기 위해서다. ‘이제 해외여행은 필요 없어, 구글 스트리트 뷰로 사진만 봐도 충분해’라고 말하는 사람은 이를 놓치고 있다. 정보는 얼마든지 복제할 수 있지만 시간을 복제할 수 없다. 욕망도 복제할 수 없다. 정보를 무한히 축적할 수 있고, 세계 어디에서든 접속할 수 있는 지금, 복제 불가능한 것은 여행밖에 없다.
---「4 욕망을 만든다 - 체르노빌」중에서

이 책의 주제는 ‘검색’과 ‘관광’이다. 구글이 검색의 플랫폼인 것처럼 전지구화는 관광의 플랫폼이다. 전 세계에 비슷한 호텔, 비슷한 쇼핑몰, 비슷한 체인점이 있어서 우리는 안심하고 관광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복제로 가득한 여행이라고 비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여행에서 우연과 만남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검색이 어떤 검색어를 입력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화면을 보여주듯이 관광도 관광객의 행동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균질한 시대가 된 지금, 우리는 이 균질함을 이용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연민’의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나는 서문에서 인터넷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약한 현실을 도입해야 한다고 적었다. 마찬가지로 전지구화는 관광객으로서 무책임하게 ‘약한 유대관계’를 여기저기에 만들어 나갈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그러니 복제물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6 카피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 방콕」중에서

지금은 소셜 미디어 시대라고들 한다. 그곳에서는 타인의 평가가 부(富)로 바뀐다. 평론가 오카다 도시오(岡田斗司夫) 씨는 이런 사회를 ‘평가 경제 사회’라 부르며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그곳에서의 평가는 웹사이트의 페이지뷰, 트위터의 관심 글, 페이스북의 ‘좋아요’의 숫자를 말한다. 그 숫자를 늘리는 작업은 순전히 체력이 좌우하는 면이 있다. 물론 글을 쓴 사람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주목을 받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대체로 노출 수가 많을수록 확실히 주목도도 올라간다. 트위터든 페이스북이든 이메일 매거진이든 새로운 글을 올리는 횟수가 잦을수록 독자는 늘고 평가도 높아진다.
그 귀결은 매우 슬픈 세계다. 나는 지금 ‘겐론’이라는 작은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회사 매출을 늘리려면 내가 늘 인터넷에 달라붙어 블로그를 업데이트하고 트위터를 해야 한다. 같은 이유 때문에 온라인에 기반한 언론인은 가급적 오랜 시간 컴퓨터에 달라붙어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메일 매거진 구독자 수와 다운로드 수를 늘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트윗을 하고, 니코나마(일본의 동영상 UCC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거듭 선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미국 태생의 소셜 미디어가 일본에서는 극히 낡아빠진 ‘장시간 단순 노동’으로 바뀌고 말았다는 생각이 든다. 우울해진다.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새로운 콘텐츠 생산과는 무관한, 순수한 체력 소모전이다. 정말 새로운 콘텐츠, 정말 뛰어난 콘텐츠는 결코 그런 소모전에서 나오지 않는다. ‘지금 여기’에서의 매출을 최대한 높이려고 하면 사람은 체력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 내가 서문에서 밝힌 ‘강한 유대관계’ 속에 꼼짝없이 갇힌 상태다. 이제는 여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차분하게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맡겨야 한다. 그래서 여행이 필요하다.
---「7 늙음에 저항한다 - 도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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