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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사회

냉소 사회

: 냉소주의는 어떻게 우리 사회를 망가뜨렸나

리뷰 총점8.7 리뷰 11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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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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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88g | 140*210*30mm
ISBN13 9788932318318
ISBN10 89323183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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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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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는 모든 것이 기록으로 남으며 또 그 모든 것이 평가의 대상이 된다. 이는 다시 말하자면 주체의 입장에서 남들의 모든 감정 표현을 언제든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이를 다시 뒤집으면 애초에 인터넷을 통한 표현을 할 때에 남의 평가 대상이 되리라는 것을 미리 전제하고 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것이 인터넷에서의 모든 활동이 자기 전시로 귀결되는 원리다.
덕분에 과거 같으면 ‘엄마 친구 아들’ 유의 풍문을 통해서나 접했을 잘난 사람들을 인터넷에서 셀 수 없이 보게 되었다. 그들이 일제히 자신의 '능력'을 전시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능력’이 허세에 그치고 마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실체가 있는 것인지도 검증할 수 있다. 그들의 능력이 실제로 별 볼 일 없다면 '저런 사람도 이렇게 유명세를 얻는데 나는……'이라는 형태의 열등감이 표출되며, 그들의 능력이 실제로 대단하다면 '세상에 저렇게 잘난 사람도 있는데 나는……'이라는 형태의 열등감이 또 생산된다. --- p. 84

지금까지 알아본 가상공간에서의 ‘열등감’이 다뤄지는 방식을 한번 정리해보자. 첫째, 사람들은 가상공간에서 ‘자기 전시’ 중심으로 한 활동을 통해 일상의 열등감을 극복한다. 둘째, 가상공간에서의 경쟁적 활동은 결국 이용자 간의 우열을 만들어내며 우위에 있는 이용자는 열광이나 냉소의 대상이 된다. 셋째, 열광의 대상이 된 사람은 능력주의적 프레임에 의해 인터넷 권력을 획득하는데, 이 권력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열광을 유지하기 위해 종종 핵심 문제에 대한 ‘판단 중지’를 선택한다. 넷째, 가상공간에서의 활동이 현실의 구체적 이득으로 연결되면 열광의 대상이었던 사람에 대한 질투가 커진다. 다섯째, SNS의 발달은 인터넷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어 앞의 현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 p. 109~110

정부 여당의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태도는 ‘네가 나를 기만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나도 너를 기만한다’의 또 다른 사례였던 것이다. 대화의 상대는 진정성의 화신일 수도 있고 기만적인 사기꾼일 수도 있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그것을 확실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나쁜 상황인 ‘사기꾼’을 전제하고 기만적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권력을 가진 정부 여당이라 할지라도 이런 행동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 p. 160

이런 문제들이 모이고 쌓여 우파의 대립항을 ‘좌파’가 아닌 ‘반-우파’에 머무르게 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매번의 선거에서 진보냐 보수냐의 노선을 선택하는 게 아니다. 우파냐 아니냐, 보다 정확하게는 기득권이냐 아니냐의 단순한 선택을 강제당하는 것이다. 이런 선택은 재차 설명할 필요도 없이, 앞서 언급한 ‘재구매 의사 있음’ 또는 ‘재구매 의사 없음’이라는 효율적 소비주의의 형식에 지배당하고 있다. --- p. 225

냉소주의의 문법에서 보이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언제나 상대 주장의 내용이 아니라, 그의 ‘진정성’을 확인하려 든다는 것이다. 이것은 냉소주의적 현실 인식에서 모두가 나를 속이려 들기 때문이고, 소비주의적 관점에서는 감쪽같이 속아 넘어가는 건 무능하고 열등한 것이며 패배한 것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상대가 과연 나를 속이려는 것인지 아닌지를 먼저 판단해야 상대의 주장에 대한 나 자신의 태도를 정할 수 있다. 상대의 주장은 나를 속이는 게 아닐 때에만, 즉 나에게 일부러 손해를 끼치려고 시도하는 게 아닐 때에만 이해와 수용의 대상이 된다.--- p. 268

자본주의가 촉발한 무한 경쟁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빠른 속도의 감정 교환은 우리가 일상에서 열등감과 결별할 수 없는 조건을 형성했다. 대중의 열등의식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시도의 과정에서 냉소를 키우는 계기를 맞게 되었고, 동시에 이는 소비주의적 행동양식의 일반화를 초래했다. 냉소주의와 이를 통한 소비적 세태는 정치에도 영향을 미쳐 진지한 의미로서의 진보 정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우리가 이런 진창을 근본적 차원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열등감, 냉소주의, 소비주의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의 화해가 필요하다. 이것이 ‘극복’이나 ‘파괴’가 아니라 ‘화해’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 자신과 정치가 이 세 가지 부정적 개념들로부터 자유롭지 않고 완전히 결별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신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은 이미 모순이 타파된 사회에서나 가능할 것이다. 그러니 어쨌든 우리는 현재에 존재하는 이 개념들을 인정할 수밖에 없고, 그러한 현실 안에서 무언가 새로운 모색을 해볼 수밖에 없는 거다. --- p. 276~277

최순실 게이트의 가장 놀라운 점은 한국의 정치 체제가 제대로 돌아갔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있다. 따라서 이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체제 그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이런 논리는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을 예외적이고 특수한 것으로 간주하는 현실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렸다. 체제가 아니라 돌연변이처럼 나타난 나쁜 자들을 어떻게 제거할 것인지의 문제가 된 거다. 오직 박근혜 대통령을 제거하는 것으로 국가를 정상화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이상 박근혜 정권이 추진한 정책들을 진지하게 논하지 않으려 한다. 이는 앞의 부분에서 예로 든 영화에 대한 비평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된 것과 비슷한 결과다.
--- p. 31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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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냉소주의는 정치 현실을 부정함으로써 자신에겐 우월적 지위를 부여하지만 그런 정치 현실을 바꾸려는 시도에는 냉소하면서 거리를 둔다. 정치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그리하여 정치적 냉소주의는 스스로 부정하는 정치 현실의 강력한 우군이 된다. 한편으로는 선동과 음모가 무람없이 펼쳐질 때 이웃을 설득하기 지극히 어려운 사회에서, 저자가 냉소주의를 붙들고 파헤친 게 사회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되었기에, 그 실천 과정에서 열등감, 냉소주의, 소비주의에 대해 극복이 아니라 화해해야 한다고 말하는 섬세함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박근혜-새누리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바라볼 시점에 수많은 시민이 이 책과 만나기 바란다.


홍세화 (언론인·협동조합 가장자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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