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영어교육의 씨앗이 되는 학문적 접근을 1978년부터 해외에서 시작한 이래 본 저자는 꾸준히 조기영어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그 후 중앙대학교에서 근무하면서 1995년부터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u-조기영어교육전공으로 석사와 박사과정을 개설하고, 동시에 야간 교육대학원에서 조기영어교육과 석사과정을 개설하여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 영어교육 분야에서 일할 많은 조기영어교육전문가를 양성하면서 현장교사들과 의미 있는 소통을 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보다 나은 활동 중심의 조기영어어휘학습지도법을 발견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과 연구를 하게 되었다. 실제 1997년부터 초등학교 영어교육이 도입되면서, 우리나라의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게 되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2007년 2월28일 제8차 영어과 교육과정을 고시하면서 문자와 어휘지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인 영어교육의 변화를 반영하여 이 책에서는 어린이 영어를 가르치는 조기영어교육전문가들 조차도 실제 교육현장에서의 이론과 실제의 차이에서 오는 많은 격차 때문에 본인 스스로의 의지와는 달리 현장지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나아가서 조기영어교육반대론자들에게 조기영어교육자체에 비난과 불만의 빌미를 제공하는 문제점을 말끔히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조기영어교육전문가들이 느끼는 교육정보에 대한 갈증이 무엇인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외국어라는 새로운 도구를 통하여 넓은 세상을 신나게 펼쳐 보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긴 시간동안 이 책을 준비하게 되었다.
특히 최근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어휘학습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에 대한 지도 방법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더욱 더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영어어휘학습지도의 이론과 실제에 접근시켜서 성공적인 수업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어려운 과제들이 몇 개 남아있었다. 이 책은 그 부분을 해결하고 현장교사들의 영어수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창의적인 어린이 영어어휘학습지도법을 제안하고자 집필을 하였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의문점을 해결하고자 한다.
첫째, 취학 전 유아에게 기본적인 영어어휘는 얼마나 지도하면 될 것인가?
둘째, 초등학교 어린이에게 기본적인 영어어휘는 얼마나 지도하면 될 것인가?
셋째, 어린이에게 파생어를 활용하여 어휘지도를 어떻게 할 것 인가?
넷째, 어린이에게 차용어를 활용하여 어휘지도를 어떻게 하면 될 것인가?
다섯째, 어린이에게 연어를 활용하여 어휘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여섯째, 어린이에게 복합어를 활용하여 어휘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일곱째, 어린이에게 어휘를 활용하여 문장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여덟째, 어린이에게 평가를 활용하여 어휘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아홉째, 어린이에게 사전을 활용하여 어휘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열째, 어린이에게 놀이를 활용하여 어휘학습지도를 어떻게 할 것 인가?
열한째, 어린이에게 과제학습을 통하여 어휘지도를 어떻게 할 것 인가?
열두째, 어린이에게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여 어휘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제시된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린이 영어어휘학습지도란 어린 시기의 언어습득의 특성을 고려한 체험적인 교육방법, 기법, 절차를 설계하여 학습현장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어휘인식과 해독놀이 활동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영어어휘학습지도에서 어린이의 언어발달과정의 특성을 고려하여 어린이 영어교사들은 감각적인 활동과 놀이를 활용하여 실시하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다. 일반적으로 어린이에게는 반복적인 어휘놀이학습방법을 활용하여 나선형으로 되풀이하면 효율적인 영어놀이훈련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어린이 영어어휘학습지도의 모형을 제시하여 그 것들의 특성을 살펴보고, 어린이 영어교사에게 놀이를 활용한 바람직한 영어어휘놀이학습지도모형 설정과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주고자 한다.
과연 어휘를 어떤 원칙에 따라서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일까에 대한 Gunning(2008)의 대답은 7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경험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도록 한다. 둘째, 어휘와 배경지식을 연관 지어 가르친다. 셋째, 어휘들 간의 서로 관련성을 만들어 지도한다. 넷째, 어휘에 대한 또 다른 깊은 의미를 쌓도록 지도한다. 다섯째, 어휘들을 여러 번 노출시켜야 한다. 여섯째, 어휘들에 대한 흥미를 창출하도록 한다. 일곱째, 새로운 단어들을 스스로 익히는 방법과 전략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Gunning이 제시한 7가지 어휘지도 원칙들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영어권 나라의 상황에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 EFL 환경의 우리나라 상황에 적합하게 Gunning이 제시한 7가지 어휘지도의 원칙을 기본으로 특히 어린이들의 어휘 발달을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
우선 어린이 영어어휘놀이 학습지도의 처음 도입 시기에는 재미있는 놀이를 통하여 영어어휘에 대한 친숙감과 자신감을 심어주도록 노력하고,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분위기와 학습태도는 향후 초등영어교육으로 이어져, 영어어휘해득능력을 향상시키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어린이 영어어휘놀이 지도의 목표는 외국어로서 영어어휘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 학습하여 모국어와 다른 새로운 영어어휘세계에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 어린이가 이런 다른 외국 세계의 언어를 기본적으로 표현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어린이의 어휘발달과 영어학습지도의 특성을 파악하여 실시하여야 하며, 간단한 내용의 어휘를 스스로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배양하여 영어로 표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가 스스로 문해력을 기른 후에 자유자재로 반응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이 책이 완성되기까지 여러 어린이 언어발달연구 학자들과 어린이 영어학습지도 현장 선생님들의 자료 모음과 실제 적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가 큰 도움이 되었다. 유치원, 어린이 영어전문학원 및 초등학교 등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께 실제지도자료 제공과 지도기법의 체험제시에 감사 인사드린다. 그들의 공헌 없이는 이 책이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고 현장감이 없었을 것이다. 그 동안 임병빈 교수와 본 저자는 '어린이 영어교육 총서'를 간행하기로 결정하고, 이 책을 어린이 영어교육 총서의 4권 '영어어휘학습지도'로 출간하게 되었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