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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한 화가 1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한 화가 1

: 아름다운 영혼 빈센트 반 고흐

데이비드 스위트면 저 / 이종욱 역 | 한길아트 | 2003년 03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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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128*205*30mm
ISBN13 9788988360644
ISBN10 898836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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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종욱
고려대 영문과와 한국외대 대학원 아프리카지역연구학과에서 공부하였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동아일보와 창작과비평사, 월간 <마당>, 한길사를 거쳐 한겨레신문사와 문화일보에서 문화부장과 논설위원으로 일했다. 현재는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 데이비드 스위트먼 David Sweetman
영국의문필가이자 시인이며,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레스토랑 경영과 자선가로 활동했다. 유쾌하고 박식한 그의 반 고흐 평전은 반 고흐 최초의 평전이자 ;가장 균형잡힌'명저로 꼽힌다. 이 저서 이외도 평전과 소설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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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의 중요한 자산은 한결같은 성실함과 어려운 일에도 굴복하지 않는 정신력이었다. 그는 타고난 화가는 아니었으며 스스로를 화가로 만들어냈다. 브뤼셀은 지저분한 카페 위층에 있는 아주 작은 호텔 방에서 밤낮으로 거칠고 미숙하고 가망 없는 스케치를 무수히 한 끝에 자신의 눈과 손을 점차 통제할 수 있게 되었고, 마침내 눈과 손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었다. 천재라는 단어가 틀린 것이라면 용기라는 단어로 대체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결코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부학 지식이 인물상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판단된 빈센트는 앵그르'지 다섯 장을 펼쳐 단단히 풀칠 해 붙인 뒤 실물 크기의 골격을 그렸다. 그러고는 수의과 대학에 가서 데생을 새용할 동물뼈를 얻을 수 없는냐고 부탁하기도 했다.
---p. 262
사실 그에게서는 화가의 재능이란 흔족조차 찾아볼 수 없었고, 박물학자가 된 그의 모습을 상상하는 쪽이 훨씬 쉬웠다. 그는 자신의 과학적 방식에 대단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연구를 장난으로 여기는 사람에게는 분통을 터트렸다. 엘리자베트가 나중에 쓴 글에 따르면, 그는 언젠가 접합제인 퍼터로 코기리를 만들었으나 부모가 너무 요란스럽게 치켜세울 것이라는 생각에 부숴버리고 말았다.
자연에 대한 이러한 애정은 그의 일생에 걸쳐 중요한 요소였다. 그것은 그가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브라반트의 시골에 깊이 뿌리박은 것이었다. 그의 초기 작품에서는 19세기의 발전과는 무관해 보이는 농가와 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초가집에서 염소 한 마리와 문 곁에 땅을 파고 있는 닭들을 돌보는 시골 아낙네, 쟁기를 끄는 황소 뒤를 나막신을 신고 따라가는 농부, 밭에 베틀로 옷감을 짜는 사람을 볼 수 있다.
---p.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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