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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조선 사람의 내면을 읽다

책, 조선 사람의 내면을 읽다

: 책이 읽은 사람, 사람이 읽은 책

[ 개정판 ]
리뷰 총점9.7 리뷰 3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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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36g | 148*215*20mm
ISBN13 9788960863088
ISBN10 8960863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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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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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조는 가족에게 남길 말을 몇 자 더 그적거린 후에야 붓을 놓았다. 더 쓸 것도 없으련만 그는 좀처럼 방에서 나가지 않았다. 방 안을 맴돌며 틈틈이 밖의 동정을 살펴보던 그가 걸음을 멈추더니 나를 집어 들었다. 그의 쓸쓸한 눈빛만 보고도 나는 그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었다. 어리석은 그는 아직도 임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것. 내 머릿속에 그와 임금의 관계가 가장 좋았던 날의 대화가 불현듯 떠올랐다. 열에 들떠 나에 대해 설명하던 그는 임금과 헤어지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이 책 『근사록近思錄』은 학문에 가장 긴요한 것입니다. 앞으로 더 진강하도록 명하셨다니 지극히 좋은 일입니다. 이 책은 태극도로부터 시작하는 바, 궁리하는 학문을 하지 않으면 능히 그 묘리를 탐구하지 못하게 되니 마땅히 열과 성을 다해 연구하셔야 합니다.” --- p.14

식구들 보내고 내 가장 원한 것이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 오직 하나, 다 잊고 깊은 잠에 빠져들고 싶은 열망뿐이었다. 잠이 번뇌를 이긴다고 했으나, 열흘이 지나 한 달이 다 되도록 뒤척이기만 했으니 무슨 방법으로 번뇌를 이기겠느냐? 그래서 생각한 것이 제문을 짓는 것. 과연 효험은 있더라. 처음엔 날밤 새우기 일쑤였지만 글의 힘이란 위대해서, 어느덧 잠이 늘더니 이제는 밤이면 푹 잘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깨고 나면 기나긴 하루가 날 기다리고 있더라. 그 영겁 같은 뜨듯한 낮들은 대체 어쩌면 좋으냐? 그래서 『능엄경』도 읽어보고 눈물도 흘려보는 것이다. 그도 안 되면 정원의 잡초를 어루만지면서 내 삶을 참회해보는 것이다. --- p.25


남공철은 눈을 한 번 감았다 뜨곤 술병을 열었다. 긴 한숨을 토해내며 술병의 술로 잔을 채웠고, 그는 그 잔을 단숨에 비웠다. 거문고 줄을 튕기곤 흰 돌과 검은 돌 하나를 바둑판 위에 올려놓았다. 나는 숨을 멈추었다. 그는 나를 보며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내뱉었다. “널 열어본 적은 없었지만 한시도 널 열어보지 않은 적도 없었다.” --- p.35

다시 눈을 뜬 남자는 허공을 바라본다. 어두운 방 안에 홀로 앉아 있는 남자의 모습이 내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남자는 이제 다시는 예전의 그가 되지 못할 것이다. 조강지처도, 죽마지우도, 경세의 꿈도 모두 홀연히 사라져버렸으므로. 남자는 깊은 한숨을 토해낸다. 그러고는 뜻밖의 말을 내뱉는다. “차라리 무사가 되자.”--- p.63

서울을 떠나기 전 남자는 책 몇 권을 샀다. 『맹자』?『성리대전性理大全』?『자치통감』과 같은 책들이었다. 『맹자』를 산 까닭은 이러했다. ‘천하가 어지러워 전쟁을 일삼을 때 맹자는 도를 행해 위태로움을 구하려고 했다.’ 『성리대전』을 산 까닭은 이러했다. ‘이것을 자세히 연마하면 그 외의 괴이하고 허탄한 것들은 묘하게 충허沖虛한 곳에 접하기는 하나 들은 것은 못 된다.’ 『자치통감』을 산 까닭은 이러했다. ‘여러 역사 분분하게 세운 뜻 어긋나서 송조 때의 사마광司馬光 선생 들쑥날쑥한 것 변별해냈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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