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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4세는 없다

루이 14세는 없다

역사적 인간-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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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8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426쪽 | 740g | 153*224*30mm
ISBN13 9788991510999
ISBN10 89915109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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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사닥다리에 촘촘히 집결한 콜베르의 끈적끈적한 친족관계와 그것을 몸통으로 해서 끝없이 잔가지를 쳐가며 확대된 무수한 수직적 인간관계. 그 정점에 콜베르가 서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국가를 움직인 것은 누구였을까? 루이 14세가 부르봉 왕 중 재무참사회에 참여한 유일한 왕이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마자랭 사망 후 수석대신을 두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또 재무총관 푸케를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또다시 복잡한 인맥으로 얽힌 권력의 그물망에 갇힌 신세가 되어 콜베르와 그의 하수인들이 제출하는 서류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었다. --- pp.103~104

흔히 루이 14세의 작품으로 여겨지는 중앙집권화는 겉모습에 불과하고 지방 세력들이 중앙에 복종한 비밀의 열쇠는 지방 세력의 중앙과의 타협과 공존이었다. 복종은 상호이익을 전제로 한 타협의 결과며 자발적인 것이었다. 중앙의 필요와 지방의 이익이 합일점을 찾은 것이다. 이러한 타협과 일치를 통해 루이 14세는 왕국 전체에 지배권 확립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도시와 귀족의 자유가 어느 정도 박탈당한 것도 사실이다. 이렇듯 루이 14세 치세는 법관들과 지방 엘리트층에 의존해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 p.134

왕이 민중을 위한 무도극에 등장하는 순간 축제는 절정에 달했다. 화려하게 장식된 무대 위에서 왕은 고대 영웅이나 신으로 분장하고 춤을 추었다. 이처럼 민중에게 보여주기 위한 무대에서는 각본이나 음악보다 장면 전환을 위한 무대 장치와 발레가 더 중요한 요소였다. 이 점에서 프랑스의 왕은 에스파냐의 왕과 달랐다. 당시 대부분의 유럽 군주들처럼 펠리페 4세도 종종 무대 위에 섰다. 그러나 대제국을 건설한 에스파냐의 왕은 무대 위에서 부동의 자세를 취하며 신비감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군주권을 과시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고 군주권이 미약한 부르봉 가의 왕은 근엄하면서도 좀 더 역동적이며 상징적인 이미지로 관객을 설득할 필요가 있었다. 관객에서 정치적 실체로서의 자신을 드러는 동시에 신화 속의 이미지를 빌려 초월적인 존재임을 웅변하는 루이 14세. 가시성과 비가시성이 공존하는 이러한 이중성이야말로 바로크 문화의 속성이다. --- p.148

1661년 친정 초기 당시를 연상시키는 젊고 영웅적인 왕과 이제는 늙어버린, 그러나 준엄한 왕의 두 모습. 이렇듯 젊은 몸과 늙은 몸이 합체된 이 괴물 같은 왕의 형상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살아 있는 왕은 언젠가는 소멸하게 될 육체를 지닌 인간적인 존재다. 그러나 왕국을 지배하는 최고 주권자로서의 왕은 초시간적인 영원불멸의 존재다. 살아 있는 군주를 어떻게 영속적이고 절대적인 존재로 재현시킬 것인가. 이는 국왕 초상화의 영원한 주제다. 유한한 생명체인 왕은 은유에 의존하지 않고는 영원불멸한 존재가 될 수 없지 않은가. 늙은 루이 14세가 프랑스 왕국의 상징물로 둘러싸이고 젊은 루이 14세와 한 몸으로 표현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국왕이체론은 중세 말 이후 프랑스 군주정을 지탱해온 정치신학이다. 고전주의 양식을 대표하는 이 초상화는 바로 이러한 정치문화의 전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p.273

이처럼 혈통과 작위, 총애의 순서에 따라 상이한 에티켓이 강요된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에티켓에서 요구되는 자세와 행위는 복종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서열이 낮아질수록 복종을 표하는 강도가 심해졌다. 자질구레한 에티켓은 권력과 지배의 도구였으며 복종의 미끼였다. “빈번한 축제와 베르사유에서의 사적인 산책 및 여행을 위해 왕은 매번 참석자를 지목했다. 그것은 사람들을 특별대우하거나 모욕하기 위한,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왕을 기쁘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도록 만들기 위한 수단이었다. 왕은 이런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베풀 만한 특혜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따라서 왕은 매일매일 자질구레한 편애의 방법을 동원해서 궁정인들에게 실질적인 특혜 대신 허영심, 질투심 따위를 불러일으켰다. 말하자면 매순간이 그의 수완에 달렸던 것이다. 그런 식의 자질구레한 편애와 구별 짓기는 사람들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그의 용의주도함은 용케 성공했다. 그런 종류의 일들을 그보다 더 기발하고 줄기차게 고안해낸 사람은 없었다.” --- p.285

결국 “루이 14세의 긴 치세는 그의 것이 아니었다.” 루이 14세는 자신이 절대 권력을 행사했다고 믿지만 생시몽이 보기에 그것은 허울에 불과했다. 궁정인들에게 강요된 치욕적인 궁정예절은 권력의 구조적 무능력을 은폐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화려한 의식은 겉으로 드러난 왕과 실제 왕 사이의 괴리를 메우기 위한 눈속임 수단에 불과하다. 스스로를 국가와 동일시하던 이 절대군주의 시기에 생시몽은 군주와 인간을 구분했다. 강력한 권한을 지닌 군주와 그 권한을 행사할 능력을 겸비하지 못한 인간으로 말이다.
--- p.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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