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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텍의 비밀

아즈텍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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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1쪽 | 408g | 141*210*30mm
ISBN13 9788961889308
ISBN10 8961889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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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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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521년 7월 15일 일요일
플로리다 주, 카요 후에소

도미니크 수도회의 바르톨로메 데 라스카사스 신부는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를 들었다. 엄청난 파도가 보물을 싣고 가는 갤리언선(15-17세기에 스페인에서 군함과 상선으로 사용한 대형 돛배)의 뒤쪽에서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파도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둠 속에서 으르렁거리는 짐승 같기도 하고 야만인 같기도 하고 괴물 같기도 했다. 선박의 이름은‘누에스뜨라 세뇨라 데 라스 안구스띠아스’였다. 파도의 복부는 주변의 어둠과 마찬가지로 검은 색을 띠었다. 거대한 어깨는 검푸른 빛을 띠었고 울퉁불퉁하게 말려 올라간 머리 부위는 휘몰아치는 바람 때문에 거품과 물보라를 일으키며 새하얀 빛을 띠었다.
파도는 신음소리를 내뱉는 배의 고물 위로 휘청거리는 벽처럼 치솟으며 마치 물이 불은 도랑에 떠 있는 나무 조각 같은 배를 앞쪽으로 밀어냈다. 거센 파도는 최대한 하늘로 치솟으며 겁에 질린 신부의 머리 위쪽의 시커먼 하늘을 가득 채웠다가 불길하게 울부짖는 바다의 악마처럼 배를 덮쳤다. 그것을 바라보면서 바르톨로메 신부는 자신의 삶이 이제 곧 끝날 것임을 예감했다.

.......

빗속을 뚫고 배가 걸려 있는 암초 부근에서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며 거품이 일어나는 광경이 보였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어둠에 가려 보이지는 않지만 저 멀리 어딘가에서 범선 누에스뜨라 세뇨라 데 라스 안구스띠아스는 선체가 산호초의 날카로운 이빨에 찢겨져 나간 채 죽어가고 있을 것이다. 선장과 선원들은 이 끔찍한 곳에 바르톨로메 신부만 홀로 남겨두고 자신들의 최후를 맞았으리라.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신부는 아직 걸치고 있는 옷가지 속을 더듬거리며 방수포로 감싼 물건을 찾으려 했다. 그것은 아주 귀한 물건이어서 그는 배에 오르기 전 허리춤에 그것을 단단히 묶어 두었었다. 울부짖는 바람 속에서 그는 절망감에 싸여 길게 비명을 내질렀다. 하나님의 적이자 잔인무도한 이단자, 에르난 코르테스(1485~1547, 멕시코를 정복한 스페인의 정복자)가 남긴 가장 큰 비밀과 코텍스가 그만 사라져버린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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