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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의 사태

랑의 사태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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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5쪽 | 426g | 137*208*30mm
ISBN13 9788932019734
ISBN10 8932019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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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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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끔찍하게 아픈 여자와 함께 살고 있다. 그 여자는 소년의 와이프란다. 소년은 내게는 혼자 산다고 말했다. 그런데 나는 소년이 내게 거짓말을 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속았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기분도 나쁘지 않다. 우리 모두는 끔찍하게 아픈 세상과 함께 살고 있지 않은가? 소년은 내게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만 같다. 나는 소년이 하나도 밉지 않다. 비로소 그가 술에 취해서 떠들었던 ‘위대한 사랑’의 말듯을 알 것만 같다. B급 일러스트레이터일 뿐인 그가 언제나 당당하고 주눅 들지 않았던 까닭도 이제 알 것만 같다. 그는 아픈 사랑을 보듬으면서, 희생자가 갖는 정신의 힘으로 오만하고 힘센 세속의 사랑에 맞서온 것이다. 그러니, 의심할 여지 없이 소년은 내 생애 최고의 연인이다.--- p. 43

휴머니즘이란 것……, 제가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건데요. 휴머니즘의 정수는 바로 상대를 돕는 것이에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선수를 인류애로서 돕는 것, 그것이 야구가 가르치는 휴머니즘이죠. 저는 그렇게 확신합니다. 저는 상대 팀 선수에게 이 휴머니즘을 실천하고 싶었어요. 과연, 야구는 제가 생각하는 휴머니즘을 전폭적으로 허용하는 인간적인 경기였지요. 그런데 경기 중에 어떻게 나누고 무얼 도울 수 있냐구요? 네, 그건 간단해요. 제가 누굽니까, 퍼스트베이스맨 아닙니까? --- pp. 67-68

나는 여전히 살아 있고 날마다 질문을 하고 있다. 질문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로운 기쁨을 안긴다. 나는 묻는다. 이 삶이 가소로운가 아니면 무거운가, 달콤한 것인가 아니면 쓴 것인가, 내가 배운 언어는 아름다웠는가 아니면 추했는가? 나는 무엇을 사랑했고 누구에게서 사랑을 받았는가, 그전에 나 자신을 사랑했는가? 내가 알고 있는 나는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나인가? 나의 조국, 나의 고향, 나의 기원은 어디인가,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 p.103-104

언젠가 누가 내게 물었죠, 왜 당신은 비극적 세계관에 입각해 있느냐고. 나는 대답했어요. 비극이 희극을 압도하니까요. 권태는 비극의 전경 같은 것이다. 권태에 대한 나의 집착은 아마도 열세 살 때부터 시작된 것 같다. 열세 살이란 나이는, 고대 왕조의 왕자라면 왕좌에 오를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고, 맞벌이 나가는 가난한 부부의 아들이라면 일직 자위행위를 터득하는 나이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그런데 그때 권태를 생각했던 것 같다. 앞으로 이어질 내 삶이 빌어먹을, 권태에 바쳐질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 p. 113

사마리아 모텔 666호가 보통의 모텔 방과 다른 것은 또 있어요. 그것은 바로 냉장고예요. 666호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냉장고가 서 있어요. 냉장고의 문은 마치 커다란 성의 정문만큼이나 웅장하죠. 그 문은 사람 두세 명이 한꺼번에 통과할 수 있을 만큼 크죠. 냉장고 안을 돌아다니는 데는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돼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죽은 부모님을 상상하거나 책을 읽을 때를 제외하고 랑이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어떻게 하면 부패하거나 썩어나가는 것들에 저항할 수 있을까 하는 거예요. 그래서 랑은 커다란 냉장고가 필요했죠. --- pp. 158-159

사실 내가 꿈꾸는 것은 창백한 유전자를 적출해내서 비눗방울처럼 날리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 것이다. 나는 성실한 인간이 되고 싶었다. 아니, 음탕한 인간이 되고 싶었다. 나는 내 아버지처럼 되고 싶었고 내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 스무 살 때 군대에서 야간 보초를 서면서 문득 아버지의 삶을 떠올리면 나는 무척 외롭고 슬펐다. --- p.174-175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내 영혼은 맹렬해졌다. 좋게 얘기하면 그 질문의 형태로 열망을 가지게 되면서, 나는 내 삶을 각별한 어떤 것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운명적으로 이 언어유희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질문을 풀게 되는, 거기에 대담을 하게 되는 어떤 사건과 극적으로 마주쳤다. 그 힌트는 역시 아버지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 pp.211-212

당신들의 오래된 서랍도 마찬가지겠지만 내 서랍 속에도, 시간의 결을 쓰다듬으면서 내려앉은 먼지가 쌓인 몇 장의 흑백사진과 편지와 비망록 따위가 들어 있는 것이다. 그것은 빛이 바랬을 정도로 낡고 오래된 것이지만, 아직도 푸른 인화액 속에 잠긴 채 출렁거리는 듯 현실 속의 나에게 실감 있는 감상을 던지곤 한다. 나는 이 감상에 잠기는 시간을 다크블루의 시간이라고 표현하겠다. --- p. 227

돌아오는 길은 그중 술을 덜 먹은 내가 운전을 했고 한동안 말없이 차창 밖으로 시선을 고정하고 있던 윤섭과 재호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잠을 자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잠을 자기 시작하자 나도 갑자기 나른해지면서 졸음이 몰려왔다. 나는 졸음을 쫓아내기 위해 공동묘지 터의 작은 물줄기를 타고 떠내려오던 백골들을 생각했다. 그 백골들은 흘러흘러 어디까지 갔을까. 어디를 가고 싶어궼 물길에 제 흉한 몰골을 실었을까. 말없이 떠나온 아내를 찾아가는 길이었을까. 늙으신 홀어머니를 찾아 떠나는 길이었을까. 아직 나어린 딸아이의 얼굴이 보고 싶은 것이었을까. --- p.285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주로 일주일 동안의 노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주말 저녁, 내 작은 방에서 씌어졌다. 정기적인 노동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장점은 자신을 부정하고자 하는 욕망을 나름대로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노동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틀림없이 나 자신을 끔찍하게 부정하는 데에만 골몰하는 백치가 되었을 것이다. 노동은 그러므로 내게 썩 유효한 항우울제 처방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내 삶에서 소설 쓰기는 무엇일까. 그것은 노동의 수동적 욕망과 휴식의 능동적 욕망이 서로 마찰을 일으킬 때 내 안에서 피어나는 몽상 같은 것이다. 이를테면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숙취로 쓰린 배를 움켜쥐고 지하철역의 계단을 내려갈 때, 다시 말해 하루치의 양식을 얻기 위해 반드시 감내해야만 하는 모독을 생각하며 지레 겁을 먹고 인상을 찌푸릴 때, 불현듯 귓가에 들려오는 세이렌의 목소리 같은 것이다. 나는 그 목소리의 음계를 머릿속에 잘 저장해뒀다가 모니터 위에 풀어내는 것뿐이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을 쓰는 동안 나는 줄곧 ‘사태’라는 개념에 골몰해 있었다. 나는 사태를 사건이나 상황 따위와는 다른, 좀더 본질적이면서도 포괄적인 개념을 가진 어떤 ‘문제적’ 정황으로 보았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내가 생각하는 소설의 본새를 이끌어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리한 바에 의하면, 사태는 시간의 부식성에 저항하고자 하는 모든 욕망의 진화하는 풍경이다. 그러므로 사태는 종료되지 않는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끊임없이 변개될 뿐이다. 왜냐하면 그 안에 들어 있는 문제는 해소되거나 말소되는 문제가 아니라 계속 증식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막에서 하룻밤 잠을 자본 이라면 알 것이다. 자고 일어나면 눈앞의 세계가 바뀌어 있다는 것. 산처럼 높은 사구가 바람에 의해 하룻밤 사이 뭉개져 있는 비현실 같은 현실 세계. 사구가 아무도 모르게, 하지만 분명하게 움직이는 이와 같은 사태는 비현실 같은 현실 세계의 지위를 갖고 인간의 의식에 침투하는 것이다. 내 소설 쓰기는 그것의 엄밀한 보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삶은 다름 아닌 ‘사태의 꽈리’ 같은 것일 테니까.

이 자리를 빌려 한 가지 고백할 게 있다. 그것은 나의 오랜 희망에 관한 것이다. 이제나저제나 나의 희망은, 당신이 모르는 최후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당신은 내가 아닌, 나일 수 없는 모든 타자를 의미한다. 당신이 아는, 혹은 당신에게 들켜버린 나에게 나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당신이 아는 나는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나 자신이 재미없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당신이 나를 모를 때, 나는 그런 나에게서만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당신이 나를 알지 못할 때 오히려 나는 당신에게 진실해질 수 있다. 다시, 나에게 소설이 무엇이냐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당신 앞에서 당신이 알아볼 수 없도록 끊임없이 나를 색칠하고 지우는 작업이라고 대답하겠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소설책을 내게 되어 참 기쁘다. 요즘도 촌스럽게 이런 소회를 밝히는 이가 있는지 모르지만 ‘문지’는 내 문학적 열망의 압도적인 아이콘이었다. 그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많은 분들께 빚을 지면서 살고 있지만 우찬제 선생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흠이 많은 소설들을 너그럽게 봐주시고 책으로 묶일 수 있게 도와주셨다. 한 번도 뵌 적 없지만, 어지럽고 난삽한 소설에 해설을 붙여주신 오생근 선생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더욱 거짓 없는 치열한 소설 쓰기로 두 분 선생님께 보답하고 싶다. 문우이자 사랑하는 나의 동반 K에게도 각별한 인사를 전하고 싶고, 책이 나오기까지 애써주신 문지 편집부에게도 우정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고향에 계신 나의 어머님, 그리고 대전의 부모님께도 고마움의 절을 올린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내 생애 최고의 연인」
출판사의 편집장인 ‘나’와 ‘나’보다 열두 살이나 어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인 ‘소년’은 은밀한 연인 관계이다. 회사에서 언제라도 일을 맡기지 않을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소년은 늘 당당하다. 어느 날 예치지 못한 회사일로 인해 약속 시간에 늦은 ‘나’ 때문에 둘은 크게 다투고 소년은 연락을 끊어버린다. 원치 않는 옛 애인과의 만남을 소년에게 들키면서 상황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결국 ‘나’는 소년의 이력서에 적힌 주소를 보고 소년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중증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소년의 아내와 대면한다.

「전무후무한 퍼스트베이스맨」
21년 경력의 마흔에 접어든 프로야구 선수가 은퇴를 결심을 하고 팬들에게 편지를 쓴다. 그는 만년 꼴지인 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선수이다. 그의 나이 스물여섯에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지만 이후에 그는 30홈런도 100타점을 넘겨본 적도 없다. 어느 날 감독이 그의 1루 수비를 그만두게 한 후, 그는 결국 야구를 떠날 마음을 먹게 된다. 그가 1루수에 그토록 애착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상대팀 선수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그 어떤 경기보다 야구가 휴머니즘을 지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 선수는 남을 돕는 것이 휴머니즘의 정신이며,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1루에 진출한 상대 팀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이라면 기꺼이 그를 위해 자신의 팀 전략을 다 이야기해주곤 했다. 그런데 그가 1루 수비를 하지 않게 된 이후, 1루에 진출한 상대 팀 선수를 가차 없이 아웃시키는 자신의 팀의 모습을 보면서, 그는 참을 수 없는 비애와 절망감에 사로잡혀 야구를 그만두기로 한 것이다.

「어느 위대한 소설가의 자술 연보」
이 소설은 한 소설가의 일대기를 그가 태어날 때부터 72세가 된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술 연보의 형식으로 쓰고 있다. 1936년 일제 강점기에, 저명한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으로 조선 카프의 동인으로 활동한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그는 1945년 태평양전쟁에서 미국에 승리한 일본이 1950년 한국의 주권을 완전히 흡수?병합하여 ‘대일한본국’이란 국호를 달고 단일 통일국가를 이룩한 시기에 유년 시절을 보낸다. 대학에서는 문학 동아리를 조직하고 졸업 후에도 시와 평론, 소설 등을 꾸준히 쓰다가 여고 교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한 여학생을 만나 사랑에 빠진 뒤 학교를 그만두고 자유로운 연애를 즐긴다. 그 와중에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다양한 상을 수상한 그는 71세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었으나 거절하고, 2007년 현재 72세의 나이에 여전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살아간다.

「권태주의자」
열세 살의 어느 여름, 담장 위의 고양이가 갑자기 뛰어내려 뺨을 할퀴고 도망간 일에서 권태를 자각한 화자는 스스로를 권태주의자라 말하며 진정한 권태주의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삼촌이 운영하는 탁구장, 앞다리가 없는 개 등은 그가 생각하는 권태의 정서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소설가인 친구와 술을 마신 다음 날, 그는 자신의 소설집에 실렸던 작품 중 권태주의자의 정신을 담은 소설을 떠올리며 계속해서 권태주의자로 나갈 것을 다짐한다.

「랑의 사태」
화자는 도서관에서 자신의 삼촌이 펴낸 시집을 읽고 있는 랑과 처음 만난다. 할머니가 운영하는 모텔 맨 꼭대기의 666호에 사는 랑은 자신을 버린 부모들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죽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어버린다. 어느 날, 랑이 실종되었다며 화자에게 경찰이 찾아오고, 그는 랑의 모텔 방 666호에 있는 커다란 냉장고 안에서 랑을 찾는다.

「다큐멘터리 가족극장」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한 이 작품은 아버지와 어머니, 큰형, 작은형의 이야기가 나누어져 펼쳐진다. 텅 빈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원했지만 끝까지 그런 공간을 가지지 못했던, 가족들을 위해 성실한 삶을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을 연민하였을 아버지의 삶. 어렸을 때에는 함께 찬송가를 부르며, 나이가 들어서는 병상의 아버지를 위해 함께 기도를 하며 어머니와 나누었던 교감. 음악을 좋아했으나 지금은 평범한 가장이 된 큰형과 큰형 방에서 들었던 음악과 작가가 많은 영향을 받았던 큰형의 친구와 얽힌 추억. 이란성 쌍생아로 생활의 모습은 작가와 많이 다르지만 온몸으로 자신의 삶과 자신을 믿는 가족들의 삶을 밀고 나가는, 거룩하고 고매한 예술가로 생각되는 작은형에 대한 동경 등이 에피소드들을 통해 드러난다.

「안으로 나가고 밖으로 들어가는 방법에 대한 고찰」
청탁 받은 소설을 단 한 줄도 쓰지 못하고 있던 작가는 깊은 새벽 모니터 앞에 앉아 ‘어떻게 밖으로 들어갈 것인가’라는 자신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져보았던 거룩하고 품위 있는 질문을 떠올린다. 그것은 오래전의 어느 밤, 아버지가 술을 먹고 늦게 귀가하는 아들에게 툭 던지듯이 내뱉은 질문이다. 아버지는 또한 작가에게 김성동의 『만다라』를 던져주기도 했는데 그 소설 속에서도 작가는 비슷한 화두와 맞닥뜨린다. 그리고 『만다라』에서 던져진 화두를 상기하는 동안 스스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낸다.

「다크블루, 시간의 풍경」
오래된 나무 서랍 안에서 건져 올린 몇 장의 흑백사진과 편지와 비망록을 꺼내보며 화자의 개인적인 감상을 담아낸 네 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번째 이야기는 어린 시절 사소한 신체 접촉이나 시각적인 자극으로 인해 여자와 섹스를 생각하게 된 에피소드들이고, 두번째 이야기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어린 나이에 지켜보며 큰 감흥 없이 그것을 단지 놀이의 수단으로 여겼던 기억, 세번째 이야기는 헌금 액수를 중요하게 여기는 교회에서 기발한 방법으로 적은 헌금을 내고도 포상을 받은 일화이다.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 이야기는 전학을 와서 친구가 없던 한 아이와 하교를 같이 한 날, 그 아이가 밤늦게 화자의 집으로 함께 놀기 위해 찾아와서 당황했던 일이다.

「백하동 가는 길」
교사인 화자는 직장에서는 학생에게 체벌을 한 이유로 해고를 당하고, 집에서는 아내와 별거를 시작하는 등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다. 그의 친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아내는 교환교수로 외국에 나가기까지 하는데 정작 자신은 매번 교수 임용에서 떨어지고 시간 강사를 하는 윤섭과 점점 글을 쓰기 힘들어져 문단에서 밀리는 처지의 소설가 재호가 그들이다. 이 셋은 매일같이 함께 모여 술을 마시며 서로의 고통을 위로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 시작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로 한 그들은 평소 자주 가던 해장국집 주인이 알려준 백하동이라는 마을을 찾아간다. 매우 들떠 있던 셋은, 그러나 짓다 만 건물과 스티로폼 조각만 날리는 백하동에 실망하고, 지나가던 할머니에게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오싹해져서는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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