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

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

리뷰 총점7.7 리뷰 46건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35쪽 | 402g | 136*195*30mm
ISBN13 9788993208412
ISBN10 899320841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살인을 하려고 한다.
한 명도 아닌 자그마치 세 명이나. 즉, 연속 살인을 계획하고 있다.
물론 나는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모범적인 사회인이다. 고향에는 부모님이 계시고, 올봄에 대학교를 졸업하는 여동생은 취직이 내정된 상태다. 따라서 내가 체포되면 다니는 직장에 피해가 갈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한테도 큰 상처를 주게 된다. 무엇보다 내 인생이 끝나버린다. 그러므로 당연히 살인을 해서는 안 된다. 지켜야 할 것이 있는 사람이 체포될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할 짓은 아니다.
인생을 끝장낼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살인을 해야 할 가치가 있을까? 손익계산으로 판단할 종류의 살인이라면 99퍼센트는 불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여기서 손익계산이란 살인을 수단으로 선택할지 여부를 말한다. 가령 1억 엔을 노린다면 살인보다는 훔치는 편이 위험 부담이 적다. 살인 자체가 복수와 쾌락을 위해서가 아닌 한 살인을 선택해야 할 상황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득이 실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지금 내가 바로 그런 상황에 놓였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하다. 살인을 하되 잡히지 않으면 된다.
말은 쉽지만, 잡히지 않으려면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표적이 한 명이라면 강도를 가장해서 해치우면 그만이다. 현장에 물적 증거만 남기지 않으면 나를 잡기란 쉽지 않을 테니까.
문제는 표적이 셋이라는 데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 세 사람과는 아는 사이이다. 경찰이 세 사람의 인간관계를 조사하면 내 존재는 간단히 드러난다. 그건 어쩔 수 없다.
거기에서 더 이상 발전시키지 않아야 한다. 관계자에서 용의자로 승격해서는 안 된다.
이를 실현하려면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내 살인 계획은 기한이 촉박하지 않다. 물론 머지않은 장래에 실행해야 하지만, 지금 당장 상대의 숨통을 끊어놓아야 할 상황은 아니다. 따라서 차분히 준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확실하게 죽이자.
절대로 잡히지 말자.
이 두 가지를 목표로 완벽하게 준비한 다음 실행에 옮긴다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살인은 시험공부를 하는 것과 같다. 확실하게 공부를 해두면 시험은 결코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둘 다 실전에서 침착함은 필수이다. 이는 사전 노력에 달렸고 나는 다행히도 노력형 인간이다. 악랄한 교사가 갑자기 시험 일정을 앞당기지 않는 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그럴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악랄한 교사는 여기에도 존재했다. 그자가 우리 집에 오기 전까지 난 그자의 정체를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악랄한 교사는 그날 밤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었다. --- pp.7~9

만약 누군가 나미키의 고민을 듣는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신고하고 세 사람을 죽이지 않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그게 가능하면 이렇게 고민하지도 않는다. 나미키는 이미 세 사람을 죽이기로 결심했고, 그건 나미키의 의무이기도 하다. 세 사람을 죽이지 않고 살려둔다면, 나미키는 왜 그때 죽이지 않았을까 평생 후회할 것이다. 그걸 알기 때문에 나미키는 순순히 신고할 수 없다. 나미키는 다시 머리를 흔들었다. 바닥에 부딪혔던 옆머리가 울린다. --- p.45

“각성…….” 소리 내어 말했다. 그것이 음성이 되어 귀에 도달한 순간 소름이 돋았다. 각성이 어떤 건지 나미키는 실제로 그 전모를 파악하지 못했다. 아카네와 혼마 유코도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다. 모토오카와 시미즈도 마찬가지일 테고. 아는 건 각성한 인간은 원자로 같다는 것뿐이다. 원자로는 잘만 이용하면 엄청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지만, 제어하지 못하면 다루는 사람에게 파멸을 가져온다. 아니, 다루는 사람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 커다란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난 그런 존재를 죽이려는 것이다. 그런데 만반의 준비를 하지 못했다니, 안타깝다. --- p.74

새삼 자기가 하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고 추악한지 절감했다. 히토미가 무슨 짓을 했다고 이러는가? 아버지가 함정에 빠지자 딸인 히토미까지 끌려 들어갔다. 아버지는 절망의 늪에 빠져 목숨을 잃었고, 어머니는 그 뒤를 따르듯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히토미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다. 히토미가 위험한 요소를 가지게 된 것도 본인 탓이 아니다. 나미키와 같은 지원자들 책임이다. 그건 알고 있다. 그래도 히토미는 위험하다. 지금 당장은 위험하지 않아도 머지않아 반드시 그렇게 되는 날이 온다.
--- p.9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46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