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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
로빈 쿡 | 오늘 | 2017년 01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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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00g | 140*210*30mm
ISBN13 9788935505302
ISBN10 893550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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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단으로 나가는 열린 창문이 보였다. 커튼이 바람에 천천히 흔들리고 있었다. 1초쯤이면 방을 가로질러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겠구나 하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예상은 틀렸다. 아담이 창문을 향해 뛰기 시작했을 때 쏜살같이 사람의 그림자 하나가 옷장 옆에서 나타났다. 그는 아담이 미처 응수하기도 전에 배를 주먹으로 한 대 먹여 그를 바닥에 쓰러뜨렸다. --- p.171

짜증스러울 만큼 아담의 팔을 꼭 움켜잡은 승선원은 그를 중앙통로를 따라 데리고 갔다. 의사들은 모두 발가벗겨져 있었으며 가죽 끈으로 좌석에 꽁꽁 묶여 있었다. 그것을 보자 아담은 너무 놀랐다. 저마다 이어폰이 달린 헬멧이 씌워져 있고 헬멧의 겉면에는 전기 자극을 주기 위한 전극이 붙어 있었다. 모두 앨런처럼 다량의 약을 먹였는지 꿈속을 헤매고 있는 것 같았다. 또 몸에는 전깃줄이 뱀처럼 감겨 있고 여러 신경에 꽂힌 바늘이 전극으로 이어져 있었다. --- p.269

기계는 환자의 머리 주위를 회전하기 시작했다. 회전이 끝나자 기계는 멈추고 대신 로봇과 같은 기계의 팔이 뻗어와 전에 보았던 밴더머 머리의 흉터가 있던 똑같은 자리를 절개하기 시작했다. 머리에서 피가 약간 흘러나와 아래로 고였다. 그러자 다른 팔이 뻗어 와서 환자의 두개골에 구멍을 뚫기 시작했는데 그 드릴 소리가 채광창을 통해 아담의 귀에까지 들렸다. 이윽고 단층촬영기의 기계가 또 움직이자 이번에는 세 번째 팔이 뻗어와 환자의 뇌에 뭔가를 밀어 넣었다. 아마 단층촬영기로 장소를 확인하면서 제어용 전극을 뇌 속에 넣는 작업을 하는 것 같았다. --- p.339~340

2층을 지날 무렵 보조원은 그들이 누군지를 알아챘는지 천천히 돌아보았다. 그의 왼손에는 플라스틱의 안전 캡을 벗긴 주사기가 들려 있었다. 아담은 자신도 놀랄 만큼 재빠르게 움직여 상대방의 팔을 비틀고 주사기를 빼앗아 앨런 쪽으로 떠밀었다. 두 사람이 부딪힌 사이에 그 남자 등의 척추 옆에 바늘을 찔러 넣어 손바닥으로 주사기를 눌렀다. 그 바람에 세 사람은 동시에 넘어졌다. 앨런이 제일 밑에 깔리고 그들은 한 덩어리가 되어 엉켰다. 보조원은 등을 젖히며 옆으로 몸을 굴리더니 큰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아담은 그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렸다.
--- p.35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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