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장자, 분방한 자연주의자의 우화

장자, 분방한 자연주의자의 우화

[ 개정판 ] 경쾌하게 고전 읽기-04이동
리뷰 총점8.5 리뷰 2건
베스트
인문/교양 top100 3주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이 책은 『장자 30구-분방한 자연주의자의 우언』의 개정판입니다.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4쪽 | 323g | 140*205*20mm
ISBN13 9788993753035
ISBN10 899375303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장자는 가난하여 근처에 사는 친구 감하후에게 쌀 한 됫박 얻으러 갔다.” (「외물」편)
인간이란 여하튼 주변 환경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공자 같은 사람은 북방의 척박한 토양에서 자랐고 또한 동네 곡식창고에서 됫박이나 퍼주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됨이 묵직하고 성실함 그 자체였지요. 그러나 장자는 산수 좋은 강남 땅 드넓은 목장에서 유유자적하며 지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들리는 새소리, 철 따라 피고 지는 꽃, 여기저기 보이는 이런저런 날짐승 들짐승……. 아무래도 유유자적하고 낭만적으로 지낼 수 있는 환경 아닌가요? 그래서 그런지 『장자』란 책에는 유난히도 동물이며 식물 이야기가 많이 보입니다. 『논어』에는 그런 게 거의 보이지 않지요. 그 대신 사람 사는 인간 냄새가 너무 진하지 않던가요. --- 본문 중에서

“무릇 진정한 실력이 없으면서 지식인 행세를 하는 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목을 친다.”(「전자방」편)
장자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울타리―칠원이란 곳에서 각종 수목과 화초를 벗삼고 들짐승, 날짐승과 더불어 보냈습니다. 물론 심심하면 자리를 털고 일어나 중국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도 했을 거예요. 그런데 장자가 세상을 돌아다닌 것은 공자가 돌아다닌 것과는 그 목적이 달랐습니다. 공자는 정치를 하려고 맘먹고 돌아다녔지만, 장자는 뜻을 펼치려는 마음을 이미 접었기 때문에 이 풍진 세상을 둘러보며 그 속에서 버둥대는 인간들의 꼴 사나운 모습을 조롱하기 위해 다녔던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을 목격할 때마다 장자는 특유의 비꼬는 말투로 사정없이 비웃곤 했습니다. --- 본문 중에서

원숭이 키우는 사람이 도토리를 나눠주면서 말하기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씩 준다.” 원숭이들이 모두 화를 냈다. “그럼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씩이다.” 원숭이들이 모두 환호했다.(「제물론」편)
위 원숭이 우화를 통해 장자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것일까요? 하루에 받는 도토리의 개수는 7개로 변함이 없습니다. 단지 아침과 저녁의 개수가 다를 따름이죠. 결과는 같은데 원숭이들이 화를 내기도 하고 환호하기도 했습니다. 객관적인 총합은 다름이 없는데 주관적인 호오好惡 및 시비 판단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했습니다.
요컨대 원숭이가 그렇게 흥분할 필요가 없는데도 흥분하듯, 우리 인간도 당장 눈앞의 사소한 이해득실에 흥분하여 진리를 못 본다는 것이 위 우화의 진정한 메시지입니다. 그렇다면 ‘조삼모사’를 두고 “남을 농락하여 자기의 사기나 협잡술 속에 빠뜨리는 행위를 비유하는 말”이라 해설하는 것은 ‘조삼모사’의 본래 뜻을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니겠어요? --- 본문 중에서

“하루에 구멍 하나씩 뚫어주었는데 일곱째 날에 혼돈은 죽어버렸다.”(「응제왕」편)
위 이야기의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지식이나 지혜가 곧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뜻이죠. 장자는 지식이나 지혜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지식이나 지혜가 결국 몰고 올 그 폐단까지 내다본 것입니다. 그렇다면 장자를 단순하게 반지론자反知論者로 매도하는 것은 그릇된 판단이 아니겠습니까?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라고 했을 때, 지식이나 지혜가 행복을 가져다줄 수 없다고 주장한 장자는 나름대로 멀리 내다본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사람이 습한 곳에서 자면 허리가 아프거나 반신불수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렁이도 그러한가? 사람이 높은 나무에 오르면 불안하여 벌벌 떤다. 원숭이도 그러한가? 어느 거처가 표준인가?”(「제물론」편)
우리 인간은 당연히 인간 본위로 생각합니다. 지렁이나 원숭이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죠. 편안한 곳은 어디일까, 하는 이런 간단한 질문에도 우리 인간은 인간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입장을 바꿔서 지렁이나 원숭이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야기가 전혀 달라집니다.
위 인용문에서 보듯 장자는 철저하게 상대적인 관점에서 우주와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식이란 것도 기본적으로는 인간 본위가 아닐는지요. 인간 본위의 지식은 인간의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이므로 절대적인 진리가 될 수 없다고 장자는 생각했습니다. --- 본문 중에서

“모르겠다, 내가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가? 아니면 나비가 꿈에서 나로 변한 것인가?”(「제물론」편)
장자가 이렇게 자꾸 꿈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내가 과연 진정한 나인가 되묻는 것입니다. 꿈꾸는 것이 아닌지 잘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의 정체는 모두 나비일지도 모릅니다. 어느 날 우리 모두 꿈에서 깨면 백화가 만발한 어느 정원에서 여러분과 필자는 우아하고도 한적하게 날갯짓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 그야말로 꿈에 불과할 수도 있는 것이죠. 먹고살기 위해 열심히 출퇴근하거나 등하교하는 것도 그저 한낱 헛된 일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백성들은 늙어 죽을 때까지 왕래할 일이 없다.”(「거협」편)
백성을 무지하게 만든 다음에는, 무지한 백성들이 무지하게 살아도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합니다. 그런 환경은 과연 어디에 존재할까요? 아주 오랜 옛날이라고 장자는 생각했습니다. 지도자가 없으므로 피지배자도 없습니다. 조직이 없으므로 구속받을 일도 없습니다. 인구에 비해 물질은 풍부하므로 싸울 일도 없습니다. 태고 시절을 그리워하는 도가 사상가들의 논리는 이렇게 생겨난 것입니다. 장자가 그리워했던 그 시절의 모습은 구체적으로 이러합니다. --- 본문 중에서

송원군이 화가를 모집하자 화공들이 운집했다. 화공들은 지시에 따라 예의를 갖추고 한쪽에 서서 붓을 풀고 먹을 갈기 시작했다. 어찌나 많이 몰려왔는지 밖에 서 있는 화공이 절반이었다. 그런데 화공 한 명이 지각을 했다. 그 화공은 서둘지 않고 느긋하게 들어와 지시에 따라 예의만 갖추고는 그냥 뒤돌아서 숙소로 가버렸다. 송원군이 사람을 보내 동정을 살폈다. 화공은 옷을 벗어던지고 두 다리를 쭉 편 채 알몸으로 앉아 있지 않은가. 보고를 듣자 송원군이 말했다. “옳거니. 그 친구가 진짜 화가네.”(「전자방」편)
장자가 이상형으로 여겼던 인격의 특징은 어떠한가요? 욕심이 없고 천진난만하며 자연스러운 성품입니다. 그것은 곧 지극히 소박素朴하고 지극히 담백淡白한 스타일이죠.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중국의 전통 예술이나 고전문학을 평가할 때 평범, 담백,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는 작품에 가장 높은 점수를 매깁니다. 여백이 많은 산수화나 간소한 문인화가 각광을 받는 이유가 그러하며, 도연명의 담백한 시가를 지극히 높게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장자의 사상은 중국의 예술과 문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몰라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겠습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