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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와플가게

자전거 와플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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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66g | 148*210*20mm
ISBN13 9788993864021
ISBN10 899386402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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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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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제대로 된 직업이 없어서, 어느 날 자전거를 한 대 사서 장사를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뿐이다. --- p.8

「집시가 뭔데?」 꼬마가 보온병의 커피를 종이컵에 따르며 물었다.
「음, 옛날에 유럽에는 동양에서 건너온 것으로 알려진 집시들이 있었어. 그들에게는 나라도 없고 땅도 없고 집도 없었지. 포장마차를 타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며 노래와 춤을 추면서 먹고 살았어.」
「멋진데!」 꼬마는 담벼락에 기댄 채 커피를 홀짝이며 감탄했다. --- p.46

냉장고는 미래를 만드는 공장과 같다. 남은 재료에 따라 저녁에 먹을 음식이 달라지니까. 아스파라거스, 사과, 감자, 양파가 있다. 우유가 약간 남았다. 냉동실에는 연어 한 조각이 꽁꽁 얼어있다. 그걸로 뭘 만들 수 있을까? --- p.58

나는 잠시 그대로 앉아 동그란 오븐과 함께 마당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고 있었다. 아빠가 심은 채송화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비를 맞은 꽃들이 약간씩 몸을 떠는 소리, 담을 타고 올라간 야생 장미가 잎을 떨어뜨리는 소리, 파헤쳐진 흙 속에서 지렁이가 꿈틀대는 소리, 옆집에서 울리는 가냘픈 전화벨소리, 부엌에서 할머니가 그릇들을 달그락거리고 찬장 문을 열었다 닫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우리는 그 소리들을 함께 듣고 있었다. --- p.89

그 다음 주, 「스트로베리 파이」가 문을 열었다. 작은 화분들로 가게 문 앞을 장식하고 아침부터 파이를 구웠다. 메뉴는 딱 두 가지였다. 딸기 파이와 사과 파이. 여름에는 딸기 파이, 겨울에는 사과 파이를 팔 생각이다. --- p.148

나는 온몸이 밀가루로 허옇게 되어서는 빵 반죽을 주무르고 있었다. 제이는 옆에서 계란 껍데기를 깨고 있었다. 주방이 온통 난장판이었다.
“어떤 빵 말이야? 여러 가지가 있었잖아.”
“넌 어려서 기억이 잘 안 날 텐데.”
“무슨 말이야. 난 기억력이 좋다구.”
“그럼 양파 맛이 나던 빵 생각나?”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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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와플가게
까미유 끌로델, 초콜릿, 장고 라인하르트, 마이너 스윙, 플라톤의 향연, 디오니소스같은 꼬마 발레리나, 이 소설에 다른 제목을 붙이라고 하면 「마이너 스윙」 혹은 「향연」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변두리 인생이라도 좋아. 내 인생이 온전히 나의 것이기만 하다면, 내가 오늘 이 꼬마와 좁은 골목에서 벌인 진정한 향연을 내멋대로 즐길 수만 있다면!

나 혼자 식사
린넨 식탁보, 잠비아 산 식기 세트, 소나무 식탁, 일요일의 시장,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아리스토텔레스와 유전자 코드, 히파티아. 당신의 자아는 잘 있나요?

카스텔라 오븐
UFO, 카스텔라 오븐, 오래된 한옥, 할머니, 야생장미, 빗소리, 바닐라 향. 사람은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이 있기에 슬프고 행복한 존재다. ‘하잘 것 없는 것들’은 역사보다 위대하다. 그러나 얼마나 수많은 ‘하잘 것 없음’이 역사의 테두리 밖으로 제거되고 있는지…….

스트로베리 파이
그녀의 에나멜 구두, 남겨짐, 딸기 향, 스트로베리 파이, 마녀의 파이가게, 갈색 곰, 도리스 데이와 냇 킹 콜. 혼자 남겨지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일이다. 세상과의 끈을 놓지 않으려 그토록 애쓰는 이유는 더 이상 혼자 남겨지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 자동차
고물 자동차, 에스프레소, 나만의 행복, 테세우스의 실, 그날의 빵만 만들어 팔기. 내 앞을 복잡한 도로가 가로막을지라도, 그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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