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숨겨진 달란트를 찾아라!”
변화의 정도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교육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책을 쓰는 동안에도 특목고 입시의 변화, 자율형사립고 지정확정 및 입시안의 변화, 입학사정관제의 확대적용 등 수없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로 인해 교정을 보는 순간까지 계속해서, 완료된 원고를 붙들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출간된 이후에도 새롭게 변화되는 모든 교육적 흐름과 상황을 바로 업데이트하고 싶어서 밤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이것은 정확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즉시 전달해주어야겠다는 의지이며 교육컨설턴트로서의 사명감이다. 이 사명감만큼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새롭게 시작되는 입학사정관제도는,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것에만 수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며, 적절하게 대응하는 데까지는 혼신을 다하는 노력이 거듭 요구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하여 손놓고 맥없이 관망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맥락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에 미흡할지라도, 아이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는 부모라면 지금 당장 일어서야 한다. 주먹을 불끈 쥐고 당장 안방문을 나서는 결단이 필요하다. 바로 지금 즉시 내 아이의 공부방으로 가서 소질을 찾아내고, 재능을 발견하고, 숨어있는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섬세하게 관찰해야 한다. 그 무엇과도 대치할 수 없는 존재가 자신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아이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일이 부모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최상의 교육이 될 것이다. 그로 인해, 현재의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쌓여 초·중·고·대입의 매직열쇠로 연결되는 역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준비된 인재들의 꿈을 향한 지피지기백전백승
현수는 중2 때 한국과학영재학교에 도전하여 1차에 합격하였으나 2차에서 실패한 학생이다. 힘든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2010학년 모집에 다시 도전하기에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입학사정관전형은 현수에게 소중한 기회였다.
올해 최초로 정원의 30%인 44명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한 한국과학영재학교는 대한민국 최초로 고입전형에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한 곳이다. 현수는 1단계 학생기록물평가에 제출할 누가기록부 및 자기소개서, 에세이, 영재성입증자료를 정성껏 준비하였다. 2009학년도 실패의 경험을 녹인 진실성 있는 자기소개서와 과학적 경험을 스포츠와 연관시켜 기술한 에세이, 어렸을 때부터의 과학적 사고와 관찰을 생활에 담은 영재성입증자료들로 서류를 준비하였고, 합격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2단계 잠재성다면평가는 카이스트식 종합역량평가로 탐구역량, 대인역량, 내적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입학사정관과의 면접으로 진행된다. 과학적 역량과 영재성을 지닌 학생이라면 특별한 경시실적이 없어도 찾아내겠다는 학교의 의지가 적용되었다. 역경을 극복하고 꿈을 포기하지 않은 재도전으로 결국 현수는 자신의 소중한 잠재력을 찾아내었다.
TIP
1) 1단계 학생기록물평가를 준비하려면?
- 어려서부터 과학 분야에 열중하였음을 부각시켜라.
2) 영재성입증자료 준비는 쉬운 방법으로 시작하라!
- 아이디어 노트, 발명 노트, 수학 일기, 실험 일기, 과학소설 등으로 과학적 연구기록물을 확보할 것.
3) 영재교육원 및 경시실적 확보 이제는 필요 없나?
- 과학·수학적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방법임을 기억할 것.(경시실적 없더라도 영재성 있는 아이를 찾아내겠다는 학교의 의도를 오해하지 말자. 경시실적 있는 아이를 선발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
청심 합격생들의 대부분은 유학경험이 있는 학생들이다. 대부분 4, 5학년 전에 유학을 마친 학생들이 많다. 전년도의 특별전형 지원 자격은 2년 이상이었지만, 그 자격을 가지고도 일반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이 많다. 은영이는 2년간의 미국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여, 뒤늦게 국제중 준비를 시작했던 학생이다. 약 6개월 가량밖에 시간이 없었으나, 효과적으로 준비하여 일반전형 1차에 합격하였다. 국제중학교에서 가장 기본으로 생각하는 영역인 영어능력 입증자료를 보자. 은영이가 제출한 영어능력 입증자료는 TOSEL intermediate 2급(807점), 대한민국영어말하기대회 최우수상, PELT standard 1급(192점), TOSEL junior 1급(97점), IET 지역동상이었다. 사실 2년간의 미국유학의 경험을 고려할 때, 인증점수가 특별히 높지는 않았다. IBT 등의 성인인증점수도 제출하지 않았다. 특별전형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국내 학교에서의 수상내역이나 학교생활기록부도 차별화가 어려웠던 은영이는, 유학중 세부활동 내역을 통해 본인의 국재인재로서의 능력을 특화시켰다. ESL 성적표, 전학기 모두 all A를 받은 미국학교의 성적증명서, 한 학년 이상의 수준을 얻은 미국 주단위의 모든 학교 학생의 영어능력 테스트인 wida test 성적표 사본, 연극 및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다양하게 활동한 내용을 입증하는 연주 팸플릿과 사진, 리사이틀에 참여한 증명서 사본, 미국 담임선생님이 작성해 준 추천서 등을 꼼꼼하게 챙겼다.
또한 청심국제중학교에서는 학업능력입증자료를 매우 중요시 여긴다. 특히 올해는 수학 능력을 전년도에 비해 더욱 강조하는 분위기인데, 은영이의 수학능력 입증자료는 합격한 타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약한 편이었으니 참고하자. KMC 2A, KME 금상, 청소년과학탐구대회 장려, 과학창작대회 3등을 제출하였다. 교과 외의 활동들도 유의미하게 표현할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양한 영역에서 주관하는 대회들을 꼼꼼히 살펴, 본인의 이력으로 쌓을 수 있도록 하자. 논술토론능력입증자료로 은영이가 제출한 것은 국토사랑글짓기대회 최우수, 양성평등글짓기대회 우수, 독서논술대회 은상 정도의 교내수상내역을 제출하였다.
리더십 입증자료는 학교에서의 임원경력이 매우 중요하지만, 임원경력이 없는 경우는 다른 영역에서의 리더십을 찾아내는 것도 매우 의미있다. 예를 들면, 은영이의 경우 오케스트라에서의 Assistant Concertmaster 역할을 포트폴리오에 특화하여, 본인이 확보하지 못한 학교에서의 지도력 부문 빈자리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 외에 추가한 기타 자료로는 태권도 품증, Science camp, 시의회 견학, 봉사활동확인서, 제2외국어 수료확인서, 연주회 및 체육활동 입증자료 등을 사진 및 교사 코멘트를 활용하여 제출하였다. 이와 같이 은영이는 귀국 후 교내성적 및 수상실적이 거의 전무한 편이었으나, 유학한 학교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효과적인 포트폴리오로 구성하여 합격을 하게 되었다.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서 학업 및 예능의 탁월함을 높이고, 그로 인해 국재인재로서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
TIP
1) 지도력 입증자료 전무할 때?
- 동아리, 오케스트라, 어린이기자, 스카우트 활동 등의 리더십을 부각시키자.
2) 유학경험 필수인가?
- 일반적으로는 유학생의 합격비율이 높지만, 국내파로서 확실한 실력을 갖추고 영어인증점수를 확보한 학생은 반드시 빛을 발함. 지난해 완전국내파로 IBT 112점을 확보한 학생이 합격한 사례 있음.
3) 교내성적과 및 수상실적 미약할 때?
- 유학한 학교에서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활동내역들을 특화시켜 국제적 감각을 부각시킬 것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