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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은 걷고 싶다

북극곰은 걷고 싶다

: 북극에서 남극까지 나의 온난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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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153*224*30mm
ISBN13 9788984313521
ISBN10 898431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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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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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북극곰을 볼 수 있는 곳은 지구에서 흔치 않다. 북극곰 관찰을 백퍼센트 보장해주는 곳은 처칠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북극곰 보호단체인 폴라베어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북극곰을 2만2,000마리에서 2만5,000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많아 보이지만 많은 수가 아니다. 북극권은 북위 66도 33분 이북 지역이다. 북극권 면적을 대충 지구의 3분의 1 이하(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지도 단면을 펴면 더 작아진다)로 본다면, 그곳에 단 2만2,000마리만 사는 것이다. 더욱이 북극곰은 잠시도 가만히 있는 동물이 아니다. 활발하면서도 불규칙하게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움직인다. 북극의 다른 유목 동물인 순록처럼 수백, 수천 마리가 떼를 지어 일정한 패턴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다. 수컷은 혼자 사냥하고 혼자 잔다. 암컷은 새끼를 낳은 뒤 2년 동안만 데리고 다닌다. …… 다만 처칠은 예외다. 처칠은 수많은 북극곰들이 거쳐가는 단골 방문지다. 전 세계 북극곰의 절반 정도에 이르는 1만2,000마리가 허드슨 만에서 봄과 여름을 나고, 이 가운데 1,200마리 정도가 처칠만과 와프스크 국립공원을 어슬렁거린다. 이 지역이 북극곰의 양육에 좋은 조건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바다 안쪽 내륙에는 여기저기 산딸기와 잡목의 열매 그리고 북극토끼, 뇌조 등 북극곰의 주전부리 거리가 많다. 북극곰들은 바다가 얼지 않는 여름엔 보통 이곳에서 주전부리를 하면서 ‘겨울잠’을 잔다. 진짜 겨울잠이 아니라 유사 겨울잠이다. --- pp.20-21

“우리는 포큐파인 카리부와 관계를 맺고 삽니다. 우리는 카리부와 함께 창조됐지요. 우리는 카리부 심장의 한 부분이고, 카리부는 우리 그위친 심장의 한 부분입니다. 우리가 카리부고, 카리부가 우리입니다. …… 우리는 한때 유목민이었어요. 카리부를 따라 북극의 벌판을 돌아다녔죠. 지금처럼 아크틱빌리지에 정착한 건 100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유목민이었을 때, 우리는 카리부 가죽으로 집을 만들었고, 카리부 고기를 먹었고, 카리부 다리로 신발을 만들었고, 카리부 뿔과 식기와 사냥도구를 만들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페어뱅크스에서 주문한 일부 공산품을 쓰긴 하지만, 카리부를 사냥하고 카리부를 먹고 카리부를 기다리는 우리의 삶은 변하지 않습니다.” --- p.58

에스키모들은 노스슬로프 내륙의 유전 개발을 허용하고 막대한 수입을 챙기고 있다. 에스키모들이 유전 확대에 별다른 브레이크를 걸지 않음으로써, 검은 황금을 실은 송유관이 프루도베이를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배로 인근까지 동쪽으로는 카크토비크 인근까지 뻗어나갔다. 그런데 지금 알래스카 석유 개발의 제2차전이 시작되고 있다. 석유자본과 연방정부는 노스슬로프 내륙에 이어 북극해 해상의 석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땅에 이어 바다에서 시추공을 뚫겠다는 것이다. 내륙 유전 개발에는 가만있던 에스키모들이 이번엔 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에스키모는 바다로 먹고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위친 인디언과 달리 에스키모들에게 카리부 사냥은 취미에 가깝다. 대신 그들은 고래와 물법, 바다사자 등 해양포유류에 한해살이를 기댄다. 그위친이 카리부 가죽으로 옷을 입고 사냥도구를 만들고 음식을 해먹는다면, 에스키모 사회에선 고래와 물범이 그것을 대신한다. --- p.97

카크토비크에 온 지 사흘째 되는 날 북극곰을 만났다. 그날 역시 새벽에 북극곰 순찰을 돌고, 해가 질 즈음 다시 한 번 확인하러 카크토비크 곶에 나갔을 때였다. 놈은 지난해에 남겨둔 고래 사체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자동차 소음을 줄이고 천천히 북극곰에게 다가갔다. …… 놈은 사람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잠시 또랑또랑 쳐다보더니, 다시 고래 고기에 얼굴을 파묻었다. 놈의 게걸스런 혀 놀림에 고래 고기가 녹았고, 응고된 피는 빨간색을 되찾았다. 어느새 놈의 입가가 붉게 물들었다. 숨 막히는 순간이 이어졌다. 북극곰이 돌변해 공격할 수도 있으므로 원칙적으로는 자동차에서 나가면 안 됐다. 하지만 동행한 사진기자가 문을 열고 나갔다. 어느새 왔는지 독일인 다큐멘터리 작가도 옆에 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찰칵, 찰칵, 찰칵. 북극곰이 고래에 머리를 처박고……. 찰칵, 찰칵, 찰칵. 북극곰이 하늘을 쳐다보고……. 찰칵, 찰칵, 찰칵. --- pp.120-121

“투발루보다 더 평화로운 나라는 없어요. 불빛 없는 밤길을 혼자 걸어도 위험하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 빨리 일을 하라고 닦달하는 사람도 없죠. 투발루는 낙원이에요. 우리나라의 자원은 섬 여기저기에 열린 코코넛 열매와 섬 앞의 초호에서 하늘거리는 물고기들이죠. 우리는 한때 그것으로도 충분했어요. 그런데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어느 순간 금이 가기 시작했어요. 새로운 문명이 들어오자 술 취한 사람들이 생겼고, 목표를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죠. 자본주의가 이끄는 지구화가 남태평양의 조그만 낙원을 파괴하기 시작한 거예요. 그리고 지구화는 정점에 이르러 지구온난화를 가져왔죠. 지구온난화가 우리 삶을 다시 한 번 송두리째 바꾸고 있는 거예요.” --- pp.202-203

펭귄마을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젠투펭귄과 턱끈펭귄 무리들이 끼리끼리 모여 해안가에서 아장거렸다. 역시 길 잃은 아델리펭귄 한 마리가 젠투펭귄들을 쫓아다녔다. 남극의 햇빛이 짧은 사선으로 갓 열린 땅바닥에 스며들 즈음, 나는 펭귄 무리 옆에 가만히 앉았다. 흠칫하고 멀찍이 떨어져 헤죽거리던 펭귄들이 천천히 내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햇빛은 더 고와졌고, 예전처럼 평온함이 회복됐다. 길 잃은 아델리펭귄이 나를 보고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왔다. 양반다리를 하고 주저앉은 나의 눈과 아델리의 검은 눈이 마주칠 즈음, 아델리는 머리를 갸우뚱거리고 몸을 비틀하더니 나를 그냥 스쳐갔다. 상위 포식자가 없는 남극에서 펭귄은 도도새처럼 유순하다. 지구를 가둔 온실이 깨지지 않고 지구는 더워지고 남아메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의 콘도르가 남극에 돌아온다면? 인간을 따라 들어온 들고양이가 남극에 정착하는 데 성공한다면? 펭귄은 도도새처럼 비극적인 결말을 맞을 것이다. --- p.263

명태는 사라졌다. 남획이든 온실가스 때문이든 인간에 의해서 사라진 것만은 분명하다. 앞을 바라보지 않고 달려가는 인간의 탐욕 때문이다. 동해의 수온은 0.8도 올랐다. 인간은 느끼지 못할 정도의 미미한 온도 차이지만, 변온동물 명태에게는 동해가 뜨거운 사막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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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와 호주의 콘도르가 남극으로 이주하고 들고양이가 남극 정착에 성공하는 날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 펭귄은 도도새처럼 비극적인 결말을 맞을지도 모른다. 환경문제에 대한 애정의 눈길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고민의 발길로 지구의 끝과 끝을 누빈 저널리스트가 전하는 메시지에 공감한다.
최예용(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국제남극보호연합 동아시아 담당관)
알래스카의 북극곰과 고래, 남극의 펭귄, 남태평양의 섬 투발루에서 고성의 명태까지, 사라져가는 것들을 찾아 ‘뜨거워서 아픈 지구의 가장 아픈 지역’을 돌아다닌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던 밤. 나는 쓰지 않고 꽂아둔 플러그를 뽑기 위해 좁은 집을 돌아다녔다. 우리의 행성을 경이롭게 만드는 주인공들이 사라진다면, 초록빛을 잃은 지구에 인류만 외롭게 남겨진다면, 가파른 일상을 견디게 만드는 여행의 에너지를 어떻게 충전할 수 있을까. 윤리적이고 생태적인 여행을 꿈꾸는 어질고 용감한 이들의 배낭 속에 넣어주고 싶은 책.
김남희(도보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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