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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위 리브

투데이 위 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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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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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00g | 146*209*20mm
ISBN13 9788925560847
ISBN10 892556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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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엠마뉘엘 피로트
Emmanuelle Pirotte
1993년까지 미술사학을 공부하고, 벨기에 왕립도서관에서 일했다. 2000년 박사학위를 받은 후 FNRS에서 연구활동을 하다가 시나리오 작가로 전향했다. 아카데미프랑세즈 상과 공쿠르 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이자 화가 장-클로드 피로트의 딸인 그녀는 항상 작가가 되기를 소망해왔다. 그리고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하던 중, 자신의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되어 대중에게 알려지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행동과 대화로만 구성된 시나리오로는 표현적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소설 집필을 결심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이미 잘 알려졌으나 자신의 가족이 직접 겪은 경험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도 소설 집필의 또 다른 계기가 되어주었다.
2015년 한 독립 출판사에서 출간된 작가의 데뷔작 『투데이 위 리브(TODAY WE LIVE)』는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출간 즉시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또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전 유럽을 비롯한 러시아·중국·알제리 등 13개국에 해외판권이 판매되었으며, 이스토리아 문학상·지베르-조세프 서점 상 등 유럽의 10대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는 데 이어, 2017년 봄 실베스트르 스빌 감독에 의해 영화화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6년 『심연에서(DU PROFUNDIS)』를 출간하며 다시 한 번 평론가와 독자를 놀라게 한 엠마뉘엘 피로트는 현재 다음 작품을 집필 중이다.
역자 : 박명숙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보르도 제3대학에서 언어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고전주의 문학을 공부하고 ‘몰리에르’ 연구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배재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출판기획자와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제르미날』,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전진하는 진실』, 오스카 와일드의 『거짓의 쇠락』, 『심연으로부터』, 『오스카리아나』, 『와일드가 말하는 오스카』, 조지 기싱의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상록』,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 로랑 구넬의 『가고 싶은 길을 가라』, 플로리앙 젤러의 『누구나의 연인』, 티에리 코엔의 『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꿈꾸었다』, 프랑크 틸리에의 『뫼비우스의 띠』, 카타리나 마세티의 『옆 무덤의 남자』, 도미니크 보나의 『위대한 열정』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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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정말 모든 게 끝이었다. 그녀는 마침내 게임에서 지고 말았다고 생각했다. 아주 오래전에 시작되었을 이 게임에서. 어쩌면 그녀가 아직 아기였을 때 시작되었을지도 모르는 이 게임에서. 그녀 뒤에 있는 덩치 큰 두 남자가 싫어해도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너무나 목이 말랐다. 갑자기 멈춰 선 르네는 땅을 향해 몸을 숙였다. 군인은 권총을 장전했다. 하지만 아이는 하던 것을 계속했다. 눈을 한 줌 집어서는 게걸스럽게 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화강암처럼 단단한 덩어리를 깨물었다. 녹아내린 눈이 그녀의 목을 타고 내려갔다. 꿀맛이었다. 그리고 르네는 다시 가던 길을 갔다. --- p.18~19

사실 아주 간단한 일일 수도 있었다. 순간 어떤 환영이 그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아이의 한쪽 귀에서 다른 쪽 귀까지 단번에 목을 베는 단검의 칼날이 보였다. 그러자 마침내 아이는 소리 지르는 것을 멈추었다. 그게 어쩌면 해결책이 될 수도 있었다. 또는 목덜미를 세게 내리치는 것만으로 끝낼 수도 있었다. 그러니 제발 입을 다물란 말이야! 그는 서툴고 절망적인 몸짓으로 두 팔로 아이를 감싸 자기 가슴에 꼭 안았다. 아이는 숨 가빠하며 그의 가슴에 대고 딸꾹질을 했다. 마티아스는 꼼짝도 하지 않고 기다렸다. 르네는 점차 흥분을 가라앉혔다. 그는 그녀의 몸이 자신의 품속에서 조금씩 이완되는 것을 느꼈다. --- p.45~46

베르트는 성호를 그었다. 두려움이 짙게 느껴지는 웅성거림이 사람들 사이로 번져나갔다.
“프리돌랭 가족이 이 아일 여기서 보게 된다면…….” 베르트가 말했다.
그러자 조그만 사내아이를 품에 안은 한 여인이 앞으로 나섰다.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요? 이건 절대 안 되는 거라고요, 절대!” 그녀는 새된 목소리로 외쳤다. “이 아이 때문에 우리 모두가 총살당하고 말 거라고요!” --- p.54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이 뭘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르네는 자기가 만나는 사람들이 그에 대해 무지한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녀는 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었을 터였다. 유대인이라는 사실이 종교와 어떤 관련이 있다는 것, 그것만은 그녀도 알고 있었다. 성에 있을 때 수녀들은 그녀에게 말했다. 유대인들은 예수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으며,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하지만 르네는 예수에게 아무런 유감도 없었고, 오히려 그 반대였다. 그녀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볼 때마다 몹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어째서 다른 유대인들이 이미 충분히 힘든 삶을 살았던 듯한 이 불쌍한 남자를 그토록 싫어했는지 알고 싶었지만 그 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사람들은 그녀가 궁금해할 때마다 모두 합의된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을 뿐이다. --- p.58

“당신들이 몬트리올에 성배를 되찾아주었지!”
성배(聖杯)라……. 이 멍청한 작자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마티아스는 얼굴이 화끈거리고 손에 촉촉하게 땀이 배었다. 그의 뇌가 전속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성배, 몬트리올. 알아내야 한다, 빨리. 마티아스의 얼굴에서는 아무런 표정 변화를 읽을 수 없었다. 그는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충분히 교육받은 터였다. 하지만 그의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성배, 우승컵……. 스포츠. 그래, 그거였어! 그의 머릿속에 번쩍 불이 켜지는 듯했다. --- p.93

“여러분은 위장 미군을 만난 적이 있습니까?” 맥베스가 물었다.
모두들 아니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마티아스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는 수년간 그의 엔진 오일 역할을 해왔던 이러한 취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르네는 그에게 몸을 더 바짝 붙였다.
“자네는 만난 적이 있나?” 파이크가 이어 말했다.
“아뇨.” 트리츠가 대답했다. “하지만 우리 병사들이 세 놈을 적발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습니다. 별것도 아닌 것 때문에 정체가 탄로 났나 보더라고요. 독일 놈이 글쎄 조 디마지오가 누군지 모르더랍니다. 그래서 다음 날 세 놈 모두 총살당했다고 하더군요.”
그러자 모두들 저마다 한 마디씩 거들었다. 그 쥐새끼 같은 놈들, 꼴좋게 됐군! 아니, 어떻게 끝까지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 쓰레기 같은 독일 놈들! 다 나가 뒈져라! 그들은 진이 다 빠져버릴 때까지 온갖 욕설을 퍼부은 뒤에야 다시 잠잠해졌다.
“게다가 죽기 전에 마지막 소원이 뭐냐고 묻자 그놈들이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마티아스가 ‘우리의 위대하신 영도자 아돌프 히틀러에게 영생을!’이라고 대답했다면 그는 만점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트리츠는 히틀러식 경례를 하면서 예의 그 말을 낭랑하게 외쳤다. 하지만 그의 유머에 아무도 웃지 않았다. 오직 마티아스만이 자조적인 기분에 사로잡혔다. 만약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그 역시 그런 멍청한 말을 어름거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오랜 반사작용 때문에. 달리 할 말이 없어서. 아니면 마지막으로 한번 웃기 위해서. --- p.110~111

아이는 피곤한 듯 그에게 머리를 살짝 기댔다. 그가 팔로 르네를 감싸 안자 아이는 미끄러지듯 누웠다. 그리고 그의 무릎에 머리를 누인 채 잠이 들었다. 마티아스는 머뭇거리는 손으로 르네의 머리칼을 어루만졌다. 숱이 많고 부드러운 그녀의 머리칼은 윤기가 흐르고 좋은 냄새가 나서 만지면 기분이 좋아졌다. 그는 머리의 컬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매끄러운 머리카락들이 그의 손가락 사이를 넘나드는 감미로운 느낌에 자신을 내맡겼다. 그러다 그 머리카락들에 손을 데기라도 한 듯 느닷없이 손을 빼고는 아이의 몸에서 떨어졌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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