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리뷰 총점7.5 리뷰 10건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292g | 127*188*20mm
ISBN13 9791160400373
ISBN10 116040037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메시아’가 왔다는 2000년래의 구라가 있습니다. 신이 죽었다는 구라가 있습니다. 신이 부활했다는 구라도 있습니다. 코뮤니즘이 세계를 구하리라는 구라도 있습니다. 우리는 참 많은 구라 속에 삽니다. 구라의 지층은 두껍고 무겁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역사라고 부르고 문화라고 부릅니다. 인생을 구라 듣듯 산다는 건 슬픈 일입니다. 구라에 만족지 않고 현장을 찾아갈 때 우리는 운명을 만납니다. 운명을 만나는 자리를 ‘광장’이라고 합시다. 광장에 대한 구라도 구구합니다. 제가 여기 전하는 것은 구라에 만족지 못하면서 현장에도 있지 못하는 한 작가의 ‘구라’입니다.---「서문」중에서

한땐 그도 보통 사람이었다. ‘엄지족’이라고 불리지도 않았고, 작아지는 키 때문에 고민하지도 않았다. 물론, 자신이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없었고, 그것을 취재하러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들 것이라고 상상해본 적도 없었다. 보통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확성기를 쓰지 않아도 괜찮았고, 편의점에서 물건도 마음대로 살 수 있었으며, 스마트폰 액정을 발로 밟지 않아도 전화를 할 수 있었다. 친구나 가족의 주머니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다. 비록 큰 키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자신보다 키 작은 사람들을 놀리며, ‘호빗’이니 ‘스머프’니 하는 농담도 할 줄 아는 남자였다. 애인도 있었다. (…) 그는 헤어진 뒤부터 자신이 작아졌다고 믿고 있었다. 확증은 없었지만, 확신이 있었다. ---「그리지 못해 쓴 이야기 01: 점(點)」중에서

살려줘유, 라고 외쳐보지만 다른 음절들은 고통 속에 파묻히고, 오직 ‘유’밖에 들리지 않는다. 온리 유! 유! 유! 헌트의 고통 섞인 고함에 노모는 오금이 저리는 짜릿함을 느낀다. 노모의 카타르시스. 희미한 숨소리와 커진 동공이 방 안을 그득 메운다. 옆방에서 할딱이는 두 남자의 살 소리가 벽을 타고 천장으로 넘실댄다. 퍽. 퍽. 퍽. 두 집의 소리가 한데 기묘하게 섞인다. 어우러진다. 퍽유퍽유퍽유. 헌트는 손바닥으로 방바닥을 쾅쾅 친다. 항복이유! 항보옥! 노모가 힘을 뺀다. 다리가 몹시 저리지만, 헌트는 그 순간, 다행이라 생각한다. 팔을 다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다. 헌트에게 다리는 없어도 되지만, 팔은 목숨과도 같다. 팔이 없으면 아무것도 쓸 수 없을 테니. ---「귀뚜라미 보일러가 온다」중에서

높은 파티션 뒤에 숨어, 미선은 신문 기사를 보고 있었다. 폴란드의 한 청년에 관한 기사였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거부한 뒤, 큰 행복을 얻었다고 했다. (…) 소통을 하고 싶지 않으면, 그것을, 즉 ‘소통 거부 키트’를 자신의 얼굴에 갖다 대면 된다고 했다. 한마디로 시커멓고 네모난 유리판으로 얼굴을 가리라는 뜻이었다. 그러면 다른 사람과 얘기할 일이 없어진다고. 하긴 누가 플라스틱판에 대고 이야기하고 싶겠는가. ---「그리지 못해 쓴 이야기 03: 면(面)」중에서

나는 국토 종주를 마치고 4대강 국토 종주 자전거 길 여행 패스포트를 들고 경찰서로 찾아갔다. 슬픈 표정의 경찰들은 기다렸다는 듯 나를 잡아 수사를 시작했고, 텔레비전과 신문에서는 매일매일 내 이야기가 나왔다. 난 괜찮았다. 어차피 텔레비전과 신문은 거짓말투성이니까 사람들은 믿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를 욕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은 나에게 ‘인간’도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역시 괜찮았다. 어차피 세상엔 인간 같은 인간은 많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미쳤다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남편과 아빠와 자식을 잃고도 미치지 않고 사는 것이 이상한 것 아닐까?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중에서

정권이 바뀌고 이상하리만치 조류독감이 자주 발생했다. 다행히도 내가 돌보던 닭 떼들은 문제가 없었다. 나에겐 잘못도, 문제도 없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농장 주인, 그러니까 스페타네트 아가씨의 아버지는 나를 해고했다. 물론 해고하기 전에 다양한 욕을 해댔다. 임금 체불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 (…) 사람들은 사라지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 새로 나오는 것들에 관심을 갖기도 바빴기 때문에. 그나마 위안은 ‘나’는 사라져버리지 않았다는 것 정도였다. 나는 사라지는 대신 하산했다. 스스로 산에서 내려왔다.
---「빙글빙글 돌고 - 알퐁스 도데를 위한 ‘웃픈’ 오마주」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